애플 脫엔비디아·티메프… 韓증시 겹악재에 `휘청`

신하연 2024. 7. 30.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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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일본은행(BOJ) 통화정책 회의 등 굵직한 이벤트를 앞두고 국내 증시가 30일 약세를 보였다.

애플발(發)악재에 주요 반도체 종목이 큰 폭으로 하락하며 지수에 부담을 줬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미국 빅테크 실적, FOMC, 고용보고서 발표 등 주요 이벤트 앞두고 대기 심리가 나타났다"며 "여기에 전날 강하게 반등한 양 시장에서 차익실현 매도세가 더해지며 약세를 보였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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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제공]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일본은행(BOJ) 통화정책 회의 등 굵직한 이벤트를 앞두고 국내 증시가 30일 약세를 보였다. 애플발(發)악재에 주요 반도체 종목이 큰 폭으로 하락하며 지수에 부담을 줬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27.34포인트(0.99%) 내린 2738.19로 마감했다. 3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서며 전일 상승 폭(1.23%)을 대부분 반납했다.

전일 지수 상승을 이끌었던 외국인 투자자가 하루 만에 매도 우위로 전환하며 하방 압력을 키웠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유가증권시장에서 각각 4039억원, 3550억원어치 순매도했다. 개인이 7288억원을 순매수 했지만 지수를 방어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특히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 최근 주가가 큰 변동성을 보이고 있는 반도체 업종이 이날도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반도체주 중 엔비디아에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공급하는 SK하이닉스주가는 3.43% 급락하면서 19만원 아래로 떨어졌다.

전날 애플이 자체 AI 사업에서의 '탈엔비디아' 전략 강화를 시사한 가운데 엔비디아에 대한 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 메모리(HBM) 공급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줬다.

올해 인공지능(AI)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 랠리에 따라 상반기에만 66% 급등했던 만큼, 엔비디아 관련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분위기다.

한미반도체(-6.33%)도 큰 폭으로 하락해 12만87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낙폭을 8.81%까지 키우기도 했다. 한미반도체 주가가 13만원 이하로 내려온 것은 지난 3월 27일 11만4400원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오는 31일 2분기 컨퍼런스콜을 진행하는 삼성전자(-0.25%)역시 동반 약세를 보였다. 이 외에도 현대차(-2.15%), 기아(-1.85%), KB금융(-1.65%), 신한지주(-1.98%), POSCO홀딩스(-0.96%) 등이 대체로 하락했다.

반면 티몬·위메프 정산 지연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소비 관련 업종 투심도 악화하는 모습이다.

이날 모두투어(-2.43%), 하나투어(-1.95%), 노랑풍선(-1.35%) 등 여행주는 물론 NHN KCP(-6.55%), KG이니시스(-2.11%) 등 전자지급결제대행업체(PG) 종목들도 결제 대금 정산에 대한 우려에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전일보다 4.21포인트(-0.52%) 하락한 803.78에 장을 마쳤다.

한편 오는 30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FOMC 정례회의가 예정돼 있으며 마이크로소프트(30일)와 메타플랫폼스(31일), 애플(1일)이 실적을 발표한다.

일본은행(BOJ)도 이날부터 이틀간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논의한다.

국내 증시도 대형 이벤트를 앞두고 경계감을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미국 빅테크 실적, FOMC, 고용보고서 발표 등 주요 이벤트 앞두고 대기 심리가 나타났다"며 "여기에 전날 강하게 반등한 양 시장에서 차익실현 매도세가 더해지며 약세를 보였다"고 진단했다.

신하연기자 summ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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