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니 예비신랑 양재웅, '환자 사망 사고'에 사과했지만 유족측 "언론 플레이" [종합]

사진 출처=하니, 양재웅 인스타그램 

[스포츠한국 이유민 기자] 정신과 의사이자 EXID의 예비 신랑인 양재웅이 자신의 병원에서 발생한 환자 사망 사건에 대해 사과한 가운데 유족 측은 "유족의 전화번호도 알면서 한 번도 사과는 커녕 앞에 나오지도 않았다"며 사과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해당 사건으로 인해 해당 병원과 하니의 SNS에는 비판 댓글들이 줄을 잇고 있다. 

지난달 26일 SBS 8뉴스에서는 유명 의사가 진료하는 병원에서 환자가 입원한지 17일 만에 숨졌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서는 사건 당시가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을 공개했는데 영상에서는 복통을 호소하는 환자에게 약을 먹이고 손발과 가슴을 침대에 묶는 강박 조처를 하는 모습이 담겨 있어 시청자들의 분노를 자아냈다.

유족 측은 환자가 복부 통증을 호소하는데도 병원 측이 방치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유족 측은 의료진이 환자를 의도적으로 방치했다고 보고 유기치사죄로 형사고소했고, 경찰은 이들을 의료법 위반 등으로 입건해 수사에 착수했다.

이후 해당 병원이 유명 정신과 의사 양재웅이 원장인 OO병원이라는 사실이 밝혀지자 많은 이들의 공분을 샀다.

양재웅은 사건 발생 2달 후인 최근까지도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다가 지난 29일 해당 사건과 관련 피앙세 하니에게 분노의 댓글들이 이어지자 소속사인 미스틱스토리를 통해 사과를 전했다. 

양재웅은 29일 늦은 오후 소속사 미스틱스토리를 통해 "참담한 심정을 감출 수 없다"라며 "고인과 가족을 잃고 슬픔에 빠져계실 유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본 사건은 현재 본인이 대표자로 있는 병원에서 발생한 것으로, 병원장으로서 이번 사건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라며 "진행되고 있는 수사에 진료 차트를 비롯하여 당시 상황이 모두 담겨있는 CCTV 제공 등 최선을 다해 외부 기관과 협조에 임하고 있다"라고 했다.

또 양재웅은 "고인에 대한 치료 과정 및 발생 사건에 대한 구체적 사항은 현재 수사 진행 중"이라며 "현 의료법상 의료인은 환자 진료 내용을 누설할 수 없는 의무가 있기에, 질의하신 사항에 대하여 세세하게 답변을 드릴 수 없는 점 양해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병원장인 본인뿐만 아니라 모든 의료진은 향후 진행될 수사에 최대한 협조하여 성실하게 임할 것이며, 이에 따른 의학적, 법적 판단에 따라 책임을 다할 것"이라며 "다시 한번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라고 했다.

양재웅의 사과에도 피해자의 유족 측은 '진심어린 사과가 아니라서 받아들일 수 없다'는 뜻을 밝혔다. 피해자 유족 측은 30일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유족의 전화번호도 알면서 한 번도 사과는 커녕 앞에 나오지도 않고 변호사를 통해 이야기하라더라. 이 사건이 언론에 보도되니까 뒤늦게 언론플레이를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어제 오전 병원 앞에서 내가 시위할 때는 곁을 지나가며 눈길 한번 안 줬던 사람"이라고 전했다. 

한편 양재웅, 하니는 지난 2022년 6월부터 공개 열애를 시작했으며, 오는 9월 결혼을 발표했다. 지난달 1일 하니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삶을 함께하고 싶은 사람을 만났다. 그래서 결혼을 하기로 했다"고 밝히며, "늘 감사한 마음으로 행복하게 살겠다. 축하해 주신 모든 분께 마음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스포츠한국 이유민 기자 lum5252@sportshankoo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