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 넘게 밤낮없이 '찜통더위'…사람도 동물도 지친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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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와 전남에 열흘 넘게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
광주와 전남의 올 여름 온열질환 누적 환자 수는 152명에 달하고, 현재까지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광주와 전남은 지난 20일부터 전역에 폭염특보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6월부터 전날까지 광주와 전남에는 총 11.7일의 열대야 현상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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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장마 종료 선언…"무더위 이어질 것"
(광주=뉴스1) 이승현 기자 = 광주와 전남에 열흘 넘게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
밤사이에도 열기가 식지 않아 '최악의 여름'이라 불리던 1994년의 열대야 일수를 경신하기도 했다.
30일 질병관리청과 전남도 등에 따르면 전날 광주 2명, 전남 15명 등 총 17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광주에서는 전날 오전 10시 20분쯤 북구 연제동 파크골프장에서 자갈 보수 작업을 하던 30대 직원 A 씨가 열경련 증상을 보이며 병원으로 이송됐다.
당시 A 씨의 체온은 37.7도까지 올랐던 것으로 전해졌다.
전남에서 지역별로는 광양 5명, 여수 3명, 강진·고흥·영암 각 2명, 장성 1명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열탈진(8명), 열사병(5명), 열실신(2명) 등의 증상을 보였고, 발생 장소는 실외가 대다수였다.
광주와 전남의 올 여름 온열질환 누적 환자 수는 152명에 달하고, 현재까지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계속된 폭염으로 가축 폐사도 늘고 있다.
이날에만 전남에서 닭 2608마리, 돼지 262마리, 오리 261마리 등 총 3131마리가 폐사해 누적 피해는 2만 9322마리로 집계됐다.
농작물이나 수산물 피해는 접수되지 않았다.
광주와 전남은 지난 20일부터 전역에 폭염특보가 이어지고 있다.
광주와 전남 18개 시군에는 폭염경보가, 이밖의 지역에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이날 최고 체감온도는 담양 36.0도, 보성 벌교 35.8도, 광양읍·무안 해제 35.5도, 화순 능주 35.4도, 순천 황전 35.2도, 광주 풍암 34.6도 등을 보였다.
밤사이에도 열기가 식지 못하면서 최저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열대야 현상도 9일째 관측됐다.
올해 6월부터 전날까지 광주와 전남에는 총 11.7일의 열대야 현상이 발생했다.
역대 7월 중 열대야가 가장 많이 나타났던 1994년의 11.4일의 기록을 경신했고, 평년에 비해 3배 이상 많은 수치다.
기상청은 이날 지난 27일부로 장마가 공식 종료됐음을 선언하고 본격적인 더위가 이어지고 열대야도 지속될 것으로 예보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수분과 염분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며 "식중독과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pepp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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