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50 잡자" 오프라인 넓히는 무신사

김금이 기자(gold2@mk.co.kr) 2024. 7. 30.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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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무신사가 자체브랜드(PB) '무신사 스탠다드'의 오프라인 매장을 백화점과 쇼핑몰 등에 입점시키며 고객층 다변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2021년 5월 첫 공식 오프라인 매장 '무신사 스탠다드 홍대'를 개점한 이후 단독 매장과 숍인숍 매장을 순차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무신사 측은 숍인숍 매장이 유니클로, 자라 등 제조·유통 일괄(SPA) 브랜드와 한곳에 모여 있어 무신사 스탠다드를 접해보지 않은 신규 고객 모집 효과도 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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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한 디자인·가성비 내세워
백화점·쇼핑몰 매장 확대
자녀 옷 고르며 함께 쇼핑
'에이지리스' 브랜드로 변신
무신사 스탠다드 타임빌라스 수원이 고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무신사

최근 무신사가 자체브랜드(PB) '무신사 스탠다드'의 오프라인 매장을 백화점과 쇼핑몰 등에 입점시키며 고객층 다변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기존에는 모바일 앱을 중심으로 2030 젊은 고객을 끌어모았다면 이제는 오프라인 유통 채널의 '큰손'인 4050세대까지 무신사 스탠다드를 찾는 모습이다.

30일 무신사에 따르면 백화점과 쇼핑몰에 입점한 '숍인숍' 매장의 4050 고객 비중은 30%로, 로드숍 매장(10%) 비해 두 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10대 자녀 옷을 사기 위해 방문한 가족 단위 방문객이나 다른 브랜드를 쇼핑하다가 매장으로 유입되는 중년층 신규 고객도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무신사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숍인숍 형태의 오프라인 매장을 확대한 것이 다양한 연령대의 신규 고객과 새롭게 만나는 계기가 됐다"고 소개했다. 이 관계자는 "키즈 라인이나 중고등학생 자녀가 입을 만한 옷을 보러 왔다가 본인 옷까지 함께 쇼핑하는 고객도 많다"고 말했다.

2017년 온라인 전용 모던 캐주얼웨어로 출발한 무신사 스탠다드는 1만원대 반팔 티셔츠, 3만원대 슬랙스 등 품질 대비 저렴한 가격으로 젊은 층에서 빠르게 인기를 얻었다. 2021년 5월 첫 공식 오프라인 매장 '무신사 스탠다드 홍대'를 개점한 이후 단독 매장과 숍인숍 매장을 순차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무신사 스탠다드는 지난 3월 '롯데 타임빌라스 수원'에 첫 숍인숍 매장을 연 후 한 달 만에 매출 10억원을 돌파해 화제를 모았다. 수원 숍인숍 매장을 넘어서 △현대백화점 중동 △스타필드 수원 △AK플라자 분당 △롯데몰 동부산 △롯데백화점 센텀시티점 등으로 매장을 넓혔다.

출시 초기에는 젊은 세대에서 가성비가 좋은 온라인 브랜드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오프라인 매장에서 옷을 직접 만져보고 착용해볼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하면서 중년층에서도 긍정적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출근룩으로도 부담 없는 깔끔한 디자인의 제품과 키즈, 스포츠 등 다양한 라인을 오프라인 매장에서 함께 선보인 점이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무신사 측은 숍인숍 매장이 유니클로, 자라 등 제조·유통 일괄(SPA) 브랜드와 한곳에 모여 있어 무신사 스탠다드를 접해보지 않은 신규 고객 모집 효과도 컸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무신사 스탠다드 숍인숍 매장 누적 방문객은 약 200만명으로 집계됐다. 온·오프라인의 시너지가 커지면서 무신사 스탠다드의 매출 성장세도 가파르다. 무신사의 제품 매출은 지난해 2605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48% 성장했다.

제품도 다변화하며 전 연령대가 찾는 '에이지리스' 브랜드로 변신하고 있다. 기존 모던 베이직 캐주얼웨어에서 키즈(유아동), 뷰티, 스포츠, 우먼 등 별도 브랜드를 연달아 론칭하며 상품성을 강화하는 추세다. 최근에는 파리올림픽에 출전하는 국가대표 선수단인 '팀코리아'의 개·폐회식 단복 제작을 맡으며 전 연령대에서 인지도를 높이기도 했다.

그 밖에 무신사 스탠다드 명동, 성수점 등 주요 로드숍 매장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찾는 'K패션'의 성지로도 주목받는다. 지난 3월 오픈한 명동점의 경우 5월 기준 외국인 관광객의 구매 비중이 45%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의 또 다른 관광 명소인 홍대와 성수에 자리 잡은 오프라인 스토어의 외국인 매출 비중도 약 30%에 달한다.

무신사는 온·오프라인의 시너지를 강화하기 위해 올해 로드숍을 포함한 오프라인 매장을 30호점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대형 쇼핑몰과 백화점을 중심으로 숍인숍 매장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김금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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