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현장인터뷰] '토트넘 10년 차' 캡틴 SON에게 매 시즌은 '金'..."팀을 위해서 영혼 갈아서 할 생각" (전문)

상암=노찬혁 기자 2024. 7. 30.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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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홋스퍼 앤제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손흥민(왼쪽부터)이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 1경기를 앞두고 기자회견에 참석했다/상암=노찬혁 기자

[마이데일리 = 상암 노찬혁 기자] "팀을 위해 영혼을 갈아서 할 생각이다."

토트넘 홋스퍼와 팀 K리그는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 1경기를 치른다. 경기에 앞서 토트넘 주장 손흥민과 앤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리버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시티 등과 함께 '빅6'로 꼽히는 명문 클럽이다. 한국과 인연이 많은 구단이기도 하다. '레전드' 이영표가 뛰었던 구단이며 현재 손흥민이 10년째 뛰고 있다. 최근에는 강원FC 소속의 양민혁도 토트넘 이적을 확정했다.

토트넘은 2년 만에 쿠팡플레이 시리즈로 한국에 방문하게 됐다. 토트넘은 지난 2022년 여름 '2022 쿠팡플레이 시리즈'에 참가해 팀 K리그, 세비야 FC와 맞대결을 펼쳤다. 손흥민은 2년 만에 소속팀 토트넘과 함께 서울월드컵경기장 그라운드를 누비게 됐다.

팀 K리그는 현역 K리그 선수들로 구성됐다. 사령탑은 포항 스틸러스의 박태하 감독이다. 수원FC의 김은중 감독은 코치로 합류했다. 팬 투표를 통해 11명의 선수들과 '쿠플영플'로 선정된 양민혁, 감독과 코칭스태프가 뽑은 '픽텐'을 포함해 총 22명의 선수들이 경기에 나선다.

양 팀의 경기는 31일 오후 8시부터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기자회견을 마친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손흥민은 오후 6시부터 오픈 트레이닝에 참가한다.

토트넘 홋스퍼 손흥민이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 1경기를 앞두고 기자회견에 참석했다/상암=노찬혁 기자

[손흥민 일문일답]

-2년 만에 서울에서 다시 경기를 치르게 된 소감

일단 2년 만에 이렇게 팀과 함께 다시 방문했는데 이렇게 많은 환영해주시고 사랑을 보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 운이 좋게 소속팀과 함께 항상 한국을 방문해 많은 사랑을 나누고 축구로 행복을 드릴 수 있어 너무 행복하게 생각하고 있다. 31일도 좋은 경기하고 팬들한테 재미있는 경기 선사해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최근 이적이 확정된 양민혁에 대해 어떻게 보는지?

사실 (양)민혁 선수를 길게 만나지는 못하고 짧게 조그마한 이야기를 주고 받았는데 오기 전까지 아직 소속팀에서 해야 할 것들이 남아있고 그 시간 동안 영국에 와서 잘 준비해야 할 것들이 많은 것 같다고 얘기를 조금 해줬다. 가장 중요한 게 지금 몸 상태도 좋고, 훈련도 잘하고, 경기도 잘하고 있으니까 다치지 말고 조심히 1월에 보자고 얘기를 나눴다.

-유니폼 교환을 하고 싶은 선수가 있는지?

2년 전에도 (이)승우 선수가 일단 가장 먼저 연락이 왔었고 유니폼을 항상 먼저 받고 싶다고 했는데 2년 전에 승우 선수한테 주지 못했던 것 같다. 그래서 그냥 농담으로 유니폼 없다고 얘기했는데 사실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게 경기에서 내가 어떻게 하는지 더 중요하기 때문에 경기 후에 생각해도 늦지 않을 것 같다.

토트넘 홋스퍼 손흥민이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 1경기를 앞두고 기자회견에 참석했다/상암=노찬혁 기자

-영국에서 K리그를 얼마나 많이 보는지? 은퇴하기 전 K리그에서 뛰는 생각을 갖고 있는지?

사실은 영국에서 지내다 보니까 뭐 시차도 있고 해서 사실은 생중계로 경기를 많이 챙겨보지는 못한다. 근데 항상 기회가 왔을 때 그게 생중계든지 아니면 하이라이트든지 K리그를 보는 건 항상 기대가 된다. 또 많은 저의 동료들 또 선후배들이 K리그에서 활약하고 있기 때문에 K리그에 항상 관심을 많이 갖고 있다.

K리그에서 활약할지는 사실 지금 당장 말씀드릴 수 있는 게 없다. 축구에서는 미래를 알 수 없듯이 어떻게 또 변화들이 생기고 또 어떤 일들이 일어날지 모르기 때문에 지금 당장 할말은 없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지난 시즌 시작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아직 프리미어리그에서 해야 할 일이 많이 남아있는 것 같고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면서 더 성장하고 축구적으로 더 성숙해지고 많은 업적을 이루는 게 더 중요하다. 현재에 집중하고 현재가 더 중요하다. 하지만 K리그도 항상 머릿속에 있고 늘 기대가 된다. 생중계든 하이라이트든 항상 찾아본다.

-루카스 베리발, 아치 그레이가 새로 영입이 됐는데 어떤 모습인지, 이번 시즌 어떤 기대감을 갖게 하는지?

일단 베리발과 그레이는 모두 훈련장에서 상당히 인상적인 모습을 매일 보여주고 있다. 훈련 때마다 두 선수들은 최선을 다하면서 배우려고 하고 성장하려는 부분이 상당히 인상 깊었다. 어린 선수들이다. 앞으로 미래가 밝은 선수들이고 더 많이 성장해야 한다. 나도 최대한 많은 도움을 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아무래도 새롭게 팀에 왔고 어린 선수들이니까 최대한 많은 도움을 주면서 선수들의 성장에 도움이 되고자 한다.

나이는 어리지만 가진 재능이 많고 현대 축구에서는 나이는 그렇게 중요한 것 같지 않다. 본인이 얼마나 성실하게 좋은 태도로 훈련을 임하고 책임감을 갖고 훈련을 하고 준비를 하는지 상당히 중요한 것 같고 이미 두 선수는 그런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그렇고 두 선수들이 토트넘 선수라는 걸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만큼 책임감이 따른다는 부분도 말씀드리고 싶다. 지금 보여주는 책임감과 운동에 쏟는 그런 좋은 태도, 열정, 노력이 지속된다면 앞으로 이 두 선수들의 이번 시즌도 기대해 볼만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

토트넘 홋스퍼 손흥민이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 1경기를 앞두고 기자회견에 참석했다/상암=노찬혁 기자

-토트넘이 점점 어려지고 있는데 베테랑으로서 어떤 심정, 마음가짐인지?

일단은 그렇게 어린 선수들이 이제 사인 새로 영입이 되거나 또 유스팀에서 올라오면 사실 나이 먹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진 않다. 근데 그런 모습이 이제는 너무 뿌듯하다. '이 선수들이 얼마나 노력했을까 이 자리에 오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희생을 하고 얼마나 많은 축구에 사랑과 시간을 투자했을까'라는 어릴 때의 생각을 조금씩 하면서 더 많은 애정이 간다.

더 많은 시간과 열정을 나도 그 선수들에게 투자를 하는 것 같은데 그런 거를 떠나 이제 프로 생활도 오래하다 보니 매 시즌, 매 시즌이 나에게 금 같은 시즌이라고 생각한다. 감독님 밑에서 정말 많은 걸 배우고 있고 더 많이 배울 것이기 때문에 매 시즌 내가 할 수 있는 한 팀을 위해서 영혼을 갈아서 할 생각이고 그게 또 나를 한 단계 성장시켜줄 수 있는 거라면 무엇이든지 할 준비가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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