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사찰음식 ‘템플김밥’ 품절 예약?…해외 비건 입맛 공략 나선다

권나연 기자 2024. 7. 30.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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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사찰음식이 세계인들의 식탁에도 오르게 됐다.

육류와 인공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아 정갈한 맛이 강점인 사찰음식은 '건강'과 '채식(비건)'에 관심이 높은 젊은층의 입맛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전남 구례에 있는 대한불교조계종 19교구 지리산 대화엄사는 30일 미국에 냉동김밥을 수출해 품절 행진을 이끈 기업 '올곧'과 채식(비건) 냉동식품을 개발해 미국과 유럽 수출에 나섰다고 밝혔다.

대표적인 메뉴인 '템플김밥'은 유부와 우엉을 주재료로 만든 채식 김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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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엄사, 냉동김밥 제조업체 올곧과 손잡고
채식 냉동식품 개발해 미국과 유럽에 수출
유부와 우엉이 들어간 ‘템플김밥’. 화엄사

한국의 사찰음식이 세계인들의 식탁에도 오르게 됐다. 육류와 인공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아 정갈한 맛이 강점인 사찰음식은 ‘건강’과 ‘채식(비건)’에 관심이 높은 젊은층의 입맛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전남 구례에 있는 대한불교조계종 19교구 지리산 대화엄사는 30일 미국에 냉동김밥을 수출해 품절 행진을 이끈 기업 ‘올곧’과 채식(비건) 냉동식품을 개발해 미국과 유럽 수출에 나섰다고 밝혔다.

대표적인 메뉴인 ‘템플김밥’은 유부와 우엉을 주재료로 만든 채식 김밥이다. 또 사칠식 냉동 비빔밥과 만두, 천연 고추장과 된장, 건강음료 등도 준비했다.

김밥은 이미 미국인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났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해 올곧이 미국 대형 유통채널인 ‘트레이더 조’를 통해 공급한 냉동김밥은 출시 한달도 안 돼 곳곳에서 품절되며 뜨거운 인기를 누렸다. 이 김밥 역시 유부‧단무지·당근·시금치가 들어간 ‘비건식 채소김밥’이었다.

김밥은 처음에는 한인들 사이에서만 팔렸지만, 한 미국인 틱톡 이용자가 제품을 소개하면서 판매가 급증했다. 당시 김밥을 먹은 대다수의 사람들은 ‘신선하다’고 평가했다. 미국 현지인들은 틱톡과 유튜브 등을 통해 “갓 지은 밥으로 한 느낌이고 냉동식품이 아닌 것 같다” “기대 이상이다”라는 반응을 내놨다. 한국 음식에 정통한 한 미국인은 김밥에 대해 “한국의 참기름과 함께 먹으면 10점 만점에 15점”이라고 호평하기도 했다. 

수출한 냉동김밥을 신선하다고 느끼는 비결은 ‘급속냉동’에 있다. 올곧 관계자는 본지에 “영하 45℃에서 급속냉동해 식감을 유지했다”며 “미국에서도 채식에 관심이 많아 유부를 넣어 만든 제품이 인기를 얻은 것 같다”고 설명한 바 있다.

올곧은 이미 냉동김밥을 만드는 기술은 입증된 만큼 세계시장에 다양한 맛을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화엄사도 음식 수출을 통해 한국 사찰의 자연주의 채식 문화와 생명존중 사상을 전 세계에 알리겠다는 목표다.

화엄사 관계자는 “지난해 비건버거 출시를 시작으로 문화 실크로드를 통해 한식(K-Food)과 불교문화를 해외에 전파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화엄사 비건버거는 고기 대신 콩고기 패티와 쌀빵으로 만든 버거다. 치즈와 소스도 모두 식물성 재료를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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