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호주 '경제안보대화' 첫 출범...10조 호주 호위함 사업에 'K방산' 협력 당부

윤샘이나 기자 2024. 7. 30.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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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안보·기후 등 신 협의체 출범
북·러 협력에 한목소리 "우려" 표명
한국과 호주가 경제안보분야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새로운 협의체인 '한·호주 경제안보대화'를 출범시키기로 합의했습니다. 기후 분야 협력을 강화하는 '한·호주 기후대화'도 조만간 개최하기로 하면서 양국간 협력을 강화하는 모양새입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오늘(30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페니 웡 호주 외교장관과 양자 회담을 갖고 이같은 내용에 합의했습니다. 두 장관의 회담은 지난 5월 한·호주 외교·국방 2+2 장관 회의 이후 두 달 여 만에 다시 이뤄졌습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페니 웡 호주 외교부 장관이 30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만나 회담 전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 외교부)

양국이 이번 회담에서 신설에 합의한 '경제안보대화'는 양국 협의를 거쳐 서울에서 1차 회의가 열리게 됩니다. 한국 측은 대통령실 경제안보비서관, 호주는 외교부 차관보급이 수석대표를 맡습니다.

한국과 호주는 양국 외교부 기후변화대사가 주도하는 '기후대화' 개최도 추진하는 한편, 인도·태평양 지역 인프라 분야 협력 사업도 발굴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두 장관은 최근 두 나라 간 국방?방산 협력이 강화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호주는 2021년 1조원 규모의 한국산 K-9 자주포에 이어 지난해 말에는 3조원대의 장갑차 도입 계약을 맺은 바 있습니다. 조 장관은 호주가 추진 중인 호위함 사업에서 양국의 방산 협력 모멘텀이 이어질 수 있도록 호주 측의 지원을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약 10조원 규모의 다목적 호위함 11척을 도입하는 계획을 추진 중인 호주는 현재 한국과 일본, 독일, 스페인 4개국의 호위함을 관심 기종으로 선정한 상태입니다.

양국 장관은 최근 군사·경제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북한과 러시아에 대해서는 엄중한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회담에 앞서 오늘 오전 판문점을 방문한 웡 장관은 "호주는 한국과 연대하며, 북한의 도발 행위에 대한 우려를 공유한다"면서 "북한에서 러시아로 무기를 이전하는 것은 명백한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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