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시의회, 후반기에도 갈등 지속…예비비 승인 또 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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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춘천시의회의 후반기 첫 임시회가 열린 30일 그동안 불거졌던 춘천시 집행부와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춘천시의회는 이날 제2차 임시회 본회의를 통해 조례안 11건, 규칙안 3건, 의견청취안 2건, 보고안 1건 등 모두 17건의 안건을 처리했다.
춘천시의회는 이날 본회의를 끝으로 제11대 후반기 원 구성 후 첫 임시회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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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강원 춘천시의회의 후반기 첫 임시회가 열린 30일 그동안 불거졌던 춘천시 집행부와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춘천시의회는 이날 제2차 임시회 본회의를 통해 조례안 11건, 규칙안 3건, 의견청취안 2건, 보고안 1건 등 모두 17건의 안건을 처리했다.
하지만 이날 본회의에서는 지난달 정례회에서 보류됐던 '2023 회계연도 예비비 지출 승인안'은 찬반 투표 끝에 또다시 부결됐다.
지난해 열린 세계태권도문화축제의 예비비 사용과 관련해 지출 목적이 맞지 않고 의회와 사전 협의 부족 등 절차를 지키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이날 본회의장에서는 안건 처리를 앞두고 육동한 춘천시장이 협치를 강조하는 발언을 하며 호소했지만, 결국 통과하지 못했다.
육 시장은 "지난해 결산과 예비비가 불승인됐는데 앞으로 소통이 미흡했던 부분이 있다면 개선하겠다"며 "이번 사안이 마무리되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표결결과 찬성 10표, 반대 12표, 기권 1표로 부결됐다.
춘천시는 블승인으로 제재되는 법적 효력이 없지만, 예비비 사용 지출 승인안을 통과시키지 못하면서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당시 함께 사상 유례없이 부결됐던 2023 회계연도 세입·세출결산 승인안은 이번에 통과됐다.
앞서 전반기 시의회와 시 집행부가 이번 예비비 지출은 물론 조직개편안, 캠프페이지 도시재생혁신지구 등 현안 사업을 두고 대립했던 갈등이 해소되지 않았다는 해석이 나온다.
육 시장이 후반기 의장에 연임된 김진호 의원과 차담회를 가진 데 이어 집행부와 의장단 간담회가 열리는 등 양측은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해 왔지만, 이번 일로 인해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모양새다.
춘천시의회는 이날 본회의를 끝으로 제11대 후반기 원 구성 후 첫 임시회를 마무리했다.
h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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