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댐 후보지, 순천·강진 '환영'…화순은 '당황'(종합)

조근영 2024. 7. 30.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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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는 30일 환경부가 발표한 '기후대응댐' 후보지 14곳 중 전남 3곳(순천·강진·화순)이 포함된 데 대해 홍수 조절용 댐이 필요하다며 일부 긍정 평가했다.

순천·강진은 홍수 조절용댐 후보지, 화순은 용수 전용댐 후보지이다.

전남도는 내달부터 순천과 강진, 화순 주민들을 대상으로 댐 건설과 관련한 설명회를 열어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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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내달부터 주민설명회…화순군 "주민 반대 우려"
기후대응댐 후보지 안 발표하는 김완섭 장관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환경부 김완섭 장관이(가운데) 3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기후대응댐 후보지 안에 대한 첫 번째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4.7.30 jjaeck9@yna.co.kr

(무안=연합뉴스) 전승현 정다움 기자 = 전남도는 30일 환경부가 발표한 '기후대응댐' 후보지 14곳 중 전남 3곳(순천·강진·화순)이 포함된 데 대해 홍수 조절용 댐이 필요하다며 일부 긍정 평가했다.

하지만 화순군 등 일부 지역에서는 주민반발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날 기후대응댐 후보지로 선정된 전남 3곳은 순천 옥천댐(용수량 230만㎡), 강진 병영천댐(190만㎡), 화순 동복천댐(3천100만㎡)이다.

순천·강진은 홍수 조절용댐 후보지, 화순은 용수 전용댐 후보지이다.

홍수 조절용댐 후보지인 강진 병영천댐('홈골제')은 하천기본계획 대비 홍수량이 26% 증가해 홍수조절을 위한 댐 건설이 시급한 곳이다.

낮은 안전 등급과 하천용수공급 기능이 부재해 개선이 절실하고 농업용수 담수로 갈수기 유량 부족 문제가 있어 하천 생태계 기능 유지가 곤란했다고 강진군은 설명했다.

군은 이를 개선하기 위해 2017년부터 국토부·환경부와 지속해 협의하고 주민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사업의 절실함을 공유하며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추진해왔다.

댐이 건설되면 탐진강 수계의 상류인 금강천과 병영천의 수질개선 및 홍수조절 여건이 개선되고 말라가는 하천의 생태적 가치를 높여 주민 생활여건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남도 관계자는 "홍수 조절용댐으로 선정된 순천 옥천댐과 강진 병영천댐의 경우 기존 천을 댐으로 확대하는 것"이라며 "순천시와 강진군과 사전에 협의가 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용수 전용댐으로 정부가 선정한 화순 동복천댐의 경우 화순군과 사전 협의가 되지 않아 주민 여론을 살필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주민 반대가 우려되는 화순 동복천댐의 경우 주암댐(7억㎥)내에 용수 조절용 보조댐으로 건설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화순군도 이러한 환경부 발표에 대해 당황스럽다는 입장이다.

구복규 화순군수는 "댐을 지어달라는 신청을 하지 않았는데 이런 발표가 나와 의아스럽다"며 "주민들의 반대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화순에는 주암댐·동복댐이 있어 농경지가 수몰되고 상시로 안개가 끼는 피해를 주민들이 보고 있다"며 "정부 발표에 대한 주민 의견을 먼저 수렴하고, 관련 절차 등을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전남도는 정부가 후보지로 선정한 댐들이 착공되려면 지역수자원관리위원회, 국가수자원관리위원회 심의를 거친 후 하천유역수자원관리계획 수립과 타당성 조사 등을 거치는 등 최소 2년가량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전남도는 내달부터 순천과 강진, 화순 주민들을 대상으로 댐 건설과 관련한 설명회를 열어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하기로 했다.

shch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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