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많던 센강 경기, 결국 연기…수영 뺀 '철인 2종' 될까

유혜은 기자 2024. 7. 30.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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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로이터/연합뉴스〉
센강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파리올림픽 트라이애슬론(철인3종) 경기가 결국 연기됐습니다.

현지시간 30일 CNN에 따르면 세계 트라이애슬론 협회는 이날 예정됐던 남자 개인 트라이애슬론 경기가 센강의 수질 문제로 연기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올림픽조직위는 경기 날짜를 하루 미뤄 현지시간으로 31일 개최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조직위는 "우리는 선수들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 이날 센강을 검사한 결과 경기를 진행하기에 수질 상태가 충분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지난 몇 시간 동안 수질 수준이 개선됐음에도 수영 코스의 일부 지점에서 측정된 오염 수치는 허용 한계를 넘어섰다"고 밝혔습니다.

지날 주말 동안 파리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센강 수질에 대한 우려기 제기된 바 있습니다. 본 경기 전 훈련이 진행되지만 수질 문제로 두 차례 취소되기도 했습니다.

조직위는 경기 시작 전 수질이 돌아올 것으로 확신한다며 계획대로 경기가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지만 결국 연기됐습니다.

〈사진=AP/연합뉴스〉
끝내 센강 수영이 불가능해지는 경우, 철인 3종은 철인 2종으로 바뀔 수도 있습니다.

세계 트라이애슬론 협회장은 "필요한 경우 수영 종목을 완전히 취소하는 것을 포함한 비상 계획이 마련돼 있다"며 "달리기, 사이클, 다시 달리기인 '듀애슬론'으로 전환하는 것인데 그 상황까지 가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프랑스는 올림픽을 위해 센강 수질을 정화하는 데 지금까지 최소 14억 유로, 우리 돈으로 약 2조 815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수질 논란이 꾸준히 제기됐고, 안 이달고 파리 시장과 토니 에스탕게 조직위원장은 센강이 충분히 깨끗하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직접 입수해 수영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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