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선수와 악수거부' 女검객, 우크라 첫 메달

문가영 기자(moon31@mk.co.kr) 2024. 7. 30.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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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펜싱 선수 올하 하를란이 전쟁 발발 후 첫 올림픽 메달을 조국에 안기며 기쁨을 선사했다.

2022년 2월 러시아의 침공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이후 첫 올림픽 메달이다.

하를란은 "조국을 위한 메달이고, 우크라이나를 지키는 사람들을 위한 메달, 러시아에 의해 죽은 선수들을 위한 메달"이라며 "전 세계에 보내는 '우크라이나는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는 메시지"라고 밝혔다.

하를란은 앞서 우크라이나에 4개의 올림픽 메달을 안긴 챔피언이자 '국민 검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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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하 하를란 펜싱 동메달
"굴하지 않겠다는 메시지"

우크라이나 펜싱 선수 올하 하를란이 전쟁 발발 후 첫 올림픽 메달을 조국에 안기며 기쁨을 선사했다.

하를란은 30일(현지시간) 열린 파리올림픽 펜싱 여자 사브르 개인전에서 동메달을 땄다. 2022년 2월 러시아의 침공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이후 첫 올림픽 메달이다. 우크라이나는 2년5개월째 러시아와 전쟁을 이어가고 있다.

하를란은 이날 동메달 결정전에서 우리나라의 최세빈(전남도청)을 상대로 접전 끝에 15대14로 승기를 잡았다.

하를란은 "조국을 위한 메달이고, 우크라이나를 지키는 사람들을 위한 메달, 러시아에 의해 죽은 선수들을 위한 메달"이라며 "전 세계에 보내는 '우크라이나는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는 메시지"라고 밝혔다.

하를란은 앞서 우크라이나에 4개의 올림픽 메달을 안긴 챔피언이자 '국민 검객'이다. 2008년 베이징,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단체전에서 각각 금메달과 은메달을 땄고 2012년 런던과 2016년 리우올림픽 개인전에서는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를란은 최근 '악수 거부' 사건으로 전 세계적인 이목을 끌기도 했다. 하를란은 작년 7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전 64강전에서 러시아 선수인 안나 스미르노바를 15대7로 이겼다. 경기 종료 후 스미르노바가 규정대로 악수하고자 다가섰으나 하를란은 손 대신 검을 내밀고 거리를 유지했다.

[문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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