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태섭, 김 여사 황제조사 논란에 "尹 검사 시절 그렇게 했겠나"

김건희 여사.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최근 제3청사에서 도이치모터스·명품백 사건 관련 비공개 수사를 받으며 '황제 수사' 논란이 일은 것에 대해 개혁신당 소속 금태섭 전 의원이 "전직 검사로서 생각하면 검사도 아니다"고 비판했다.

검사 출신인 금 전 의원은 29일 오전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나와 "여론이 안 좋기 때문에 이걸 조사를 해서 넘어가려고 한 것인데 도저히 일반인으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어떤 특수한 취급을 받으면서 조사를 받으니까 안 하느니만 못한 상황이 온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사실은 김건희 여사가 최재영 목사 그분한테 백을 받았느니 말았느니 그런 얘기가 있을 때부터 많은 사람들이 걱정했던 것은 어떻게 대통령 부인이 코바나콘텐츠 사무실에서 왔다 갔다 하면서 몰래카메라를 당하냐. 경호가 이게 어떻게 된 거냐. 사실은 그런 문제가 있는 것"이라며 "지금 경호 핑계를 대면서 검찰 청사가 아닌 다른 데서 검사들 핸드폰은 다 맡기게 하면서 조사를 한다는 것은 국민들이 보기에는 정말 우스운 얘기"라고 지적했다.

진행자가 '검사들이 휴대폰을 제출하고 수사를 한 상황 아닌가? 이 부분은 일선 검사들이 딱 접했을 때 어떤 생각이 드나'고 묻자 "꼰대 노릇을 하기 싫지만, 전직 검사로서 생각하면 검사도 아니다"고 답했다.

금 전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검사하실 때 그래도 국민들한테 인기가 있고 국민들이 좋아했던 것은 재벌이 됐든 권력자가 됐든 두려워하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내가 조사받을 테니까 핸드폰을 놔두고 오라고 했으면 윤석열 검사나 한동훈 검사나 과연 그렇게 했을까?"라고 반문했다.

이어 "차라리 안 하고 말지 나오지 말라고 하면 나오지 말고"라며 "그럼 정식으로 해야지 무슨 핸드폰을 그렇게 하나"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예전에 청와대에 대통령이 계셨던 시절에도 대통령하고 밥을 먹으러 들어갈 때도 (가리긴 했어도) 핸드폰을 가지고 들어갔다"며 "그런데 검사가 조사하러 들어가면서 무슨 그걸(핸드폰 반납) 하는지"라고 지적했다.

또 "더군다나 김건희 여사는 몰래카메라까지 당한 거 아닌가? 그럼 평소에 사람 만날 때 그분들은 핸드폰을 갖고 와서 다 찍고 했다는 건데 검사들이 조사받는데 핸드폰을 반납한 건. 그러니까 왜 이런 식으로 일을 처리해서 사서 욕을 먹는지 잘 모르겠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