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섭 충북대병원장 취임 "필수 의료정책 선봉 설 것"(종합)

조성현 기자 2024. 7. 30.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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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증원을 둘러싼 정부와 의료계의 갈등 속에 16대 충북대학교병원장 30일 취임했다.

충북 유일 상급종합병원장이라는 막중한 책임을 맡은 김원섭 병원장이 현 위기 상황을 어떻게 극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어 "비 온 뒤 땅이 더 단단해지듯 이 위기를 잘 헤쳐나가면 크게 도약할 기회가 올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충북 유일의 상급종합병원 병원장으로서 도민의 건강을 지키고, 필수의료정책 선봉에서 공공의료 확립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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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이탈·경영난 등 의정 갈등 5개월째
김 병원장 "구성원 모두와 극복해 나갈 것"
[청주=뉴시스] 조성현 기자 = 김원섭 16대 충북대학교병원장. (사진=충북대학교병원 제공) 2024.07.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청주=뉴시스] 조성현 기자 = 의대 증원을 둘러싼 정부와 의료계의 갈등 속에 16대 충북대학교병원장 30일 취임했다.

충북 유일 상급종합병원장이라는 막중한 책임을 맡은 김원섭 병원장이 현 위기 상황을 어떻게 극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충북대병원에 따르면 지난 2월 소속 전공의 114명 가운데 정부의 의대 증원과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에 반대해 병원을 떠난 전공의 112명은 돌아올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최근 복귀를 명시적으로 거부한 4명은 사직 처리됐고, 나머지 108명에 대해선 현재 병원 측이 사직서 수리를 검토 중이다.

전공의 부재로 인한 병상 가동률 및 수술 건수가 50% 이상 급감하면서 병원은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

실제 전공의 집단행동이 시작된 지난 2월20일 이후 충북대병원은 월평균 80억원 이상의 수익이 감소했다.

의정 갈등이 5개월째 이어지면서 누적 손실액은 4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측은 임직원 대상 무제한 무급 휴가 신청을 받는 등 적자 타개를 위해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내놓지 못하는 실정이다.

설상가상으로 의대 교수진까지 의료 사태로 인한 누적된 과로를 피하고, 환자 안전을 지키기 위해 자율 휴진에 돌입하면서 결국 의료 공백으로 인한 환자 피해만 커지는 모양새다.

어려운 상황에 직면한 김 병원장은 취임 일성으로 현 위기 상황을 구성원 모두와 힘을 합쳐 극복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 병원장은 "현재 의정갈등으로 어려운 시기에 직면해 있지만, 이 도전을 구성원 모두와 극복해 더 밝은 미래를 열어가고자 한다"며 "고비마다 병원 임직원의 노력과 헌신으로 극복했던 것처럼 이번 위기 또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비 온 뒤 땅이 더 단단해지듯 이 위기를 잘 헤쳐나가면 크게 도약할 기회가 올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충북 유일의 상급종합병원 병원장으로서 도민의 건강을 지키고, 필수의료정책 선봉에서 공공의료 확립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원도 원주 출생인 김 병원장은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한양대학교 의과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국립의료원에서 전공의 수료 후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소아신경학과를 전공, 충북대학교 의과대학에 임용됐다.

미국 국립보건원(National Institue of Health)에서 박사후연구원 과정을 거쳤고 충북대학교 의과대학장, 충북대학교병원 의료혁신실장, 희귀유전질환센터장 등을 역임했다.

[청주=뉴시스] 조성현 기자 = (사진=충북대학교병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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