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최대 장애물은 ‘더위’? 파리 ‘여름 폭염’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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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올림픽에 출전한 206개국 1만 500여명의 선수가 폭염과도 사투를 벌이게 됐다.
올림픽 개막 나흘째를 맞아 각종 경기가 진행 중인 프랑스에 애초 우려됐던 맹렬한 더위가 찾아와서다.
전날 프랑스 기상청은 이날 파리와 파리 외곽의 일-드-프랑스 지역을 포함해 프랑스 본토의 절반 이상이 폭염 영향권에 놓이게 됐다고 전했다.
프랑스 기상청은 '폭염'을 지속 기간이 짧지만 매우 강렬한 더위가 찾아올 때로 규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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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개 지역 올해 첫 ‘폭염주의보’
파리 낮 최고 기온 35도 예보
실외경기 선수 건강관리 우려도
2024 파리올림픽에 출전한 206개국 1만 500여명의 선수가 폭염과도 사투를 벌이게 됐다. 올림픽 개막 나흘째를 맞아 각종 경기가 진행 중인 프랑스에 애초 우려됐던 맹렬한 더위가 찾아와서다.
프랑스의 매체 리베라시옹은 30일(한국시간) 프랑스 기상청 보도자료를 인용해 이날 프랑스 45개 지역에 올해 첫 ‘폭염 주의보’가 내려졌다고 전했다. 전날 프랑스 기상청은 이날 파리와 파리 외곽의 일-드-프랑스 지역을 포함해 프랑스 본토의 절반 이상이 폭염 영향권에 놓이게 됐다고 전했다. 올림픽 경기 대부분이 열리는 파리의 낮 최고 기온은 35도로 예보됐다.
프랑스 기상청은 ‘폭염’을 지속 기간이 짧지만 매우 강렬한 더위가 찾아올 때로 규정한다. 폭염 단계는 온도와 지속 시간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노랑(유의)’, ‘주황(매우 주의)’, ‘빨강(절대 주의)’ 3단계로 정한다.
기상청 소속 예보관 트리스탄 암에 따르면 이상기후의 영향으로 올해 프랑스에는 폭염이 더 자주, 더 강렬하게 찾아오고 있다. 실제로 1989년 이전 프랑스에는 평균 5년 주기로 폭염주의보가 내려졌지만, 2000년 이후부터는 매년 최소 1회 이상의 폭염이 발생하고 있다. 30년 안에 폭염 발생 건수가 두 배로 늘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수도권에 폭염이 예상되면서 실외 경기를 치르는 선수들은 건강과 컨디션 유지에 더 신경 써야 하는 상황이 됐다. 남프랑스에서 올림픽 경기를 진행하는 마르세유(축구·세일링)와 니스(축구) 지역의 경우 인근 지역의 최고 온도가 이미 40도를 넘어선 상황이다. 남프랑스에 비해 더위 강도는 낮지만 일-드-프랑스에 위치한 선수촌의 상황도 우려를 낳고 있다. 파리올림픽조직위가 ‘친환경 올림픽’ 슬로건을 표방하며 약1만명이 머무는 올림픽 선수촌 등에 에어컨을 미리 설치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조직위는 “대신 방안 온도가 외부 온도보다 최소 6도 낮도록 선수촌 건물을 설계했다”고 밝혔다. 뒤늦게 폭염이 예상되자 이달 초 급하게 2500대의 에어컨을 주문했는데, 선수촌에 설치된 방의 갯수가 조직위가 급히 주문한 에어컨보다 3배가량 많은 7000개 정도 되는 점도 문제로 꼽힌다.
조직위 등은 필요에 따라 일부 경기는 한낮의 열기를 피해 경기 시간을 조정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야외 경기의 관중도 무더위에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암 예보관은 “아직 며칠 기다려봐야 정확히 알겠지만 이번 폭염은 최장 다음 주 중반까지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파리 대회는 다음달 11일 폐막한다.
김예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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