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민, 역시 K팝의 ‘뮤즈’[오늘은 어떤가요]
‘솔로 가수 지민’으로 명실상부 K팝의 ‘뮤즈’로 거듭났다.
미국 빌보드가 30일 공개한 최신 차트(8월 3일 자)예고에 따르면, 지민 솔로 2집 ‘뮤즈’의 타이틀곡 ‘후(Who)’가 메인 송차트 ‘핫 100’ 14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지민은 솔로곡 기준 통산 6번째 ‘핫 100’ 차트인 기록을 세웠다. ‘뮤즈’는 지난 29일 예고 기사를 통해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에서도 2위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지민은 지난해 발매한 솔로 데뷔 앨범인 ‘페이스(FACE)’에 두 번째 솔로 앨범까지 빌보드의 양대 메인 차트에 진입시키며 솔로 가수로서의 저력을 보여줬다. 지민은 ‘페이스’의 타이틀곡 ‘라이크 크레이지’로 K팝 솔로 가수 중 최초로 ‘핫100’ 1위를 차지했던 데 이어 그 수록곡 ‘셋 미 프리 파트2’, ‘뮤즈’의 선공개곡 ‘스메랄도 가든 마칭 밴드’와 타이틀 ‘후’까지 솔로곡을 모두 ‘핫100’에 차트인 시켰다.
특히 ‘뮤즈’는 사랑에 빠진 벅참과 두근거림 그리고 사랑을 적극적으로 표현하기까지의 과정과 그 감정을 트랙의 순서를 따라 오롯이 담아낸 앨범으로, 이전과는 또 다른 새로운 얼굴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이번 성적이 더 의미가 깊다. 전작 ‘페이스’가 ‘나 자신’의 어두운 그림자까지 온전히 마주하고 자유롭게 나아가겠다는 메시지를 담았다면, ‘사랑’을 노래하는 지민은 좀 더 경쾌하고 밝은 분위기를 보여준다.
그 가운데 ‘후’는 만난 적 없는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애틋한 상황과 혼란스러운 감정을 노래하는 힙합 R&B 장르의 곡으로, 전작에서 보여줬던 몽환적인 느낌을 이어가면서도 한층 더 섹시하고 당돌해진 매력을 담아 팬심을 저격한다.
지민의 색다른 성장을 보여주는 것은 ‘스메랄도 가든 마칭 밴드’다. 행진하면서 연주하는 ‘마칭밴드’를 기반으로 해 기존에 트렌디한 느낌이 강했던 솔로 곡들과는 또 다른 매력을 보여준다. 빅밴드(대규모로 구성된 오케스트라) 사운드에 힙합 장르를 가미해 가벼우면서도 웅장한 멜로디를 구현하고, 여기에 지민의 청량한 보컬이 어우러져 경쾌한 매력을 더한다. ‘날짜도 없이 하루 종일 / 머리 위에 네가 떠 있어’ 등 귀여운 가사로 이뤄진 로꼬의 래핑까지 하모니를 이루면서 사랑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내 귀를 사로잡는다.
군 복무 중임에도 솔로 가수로서 역량을 뽐내며 빌보드를 점령한 지민. 일반적인 프로모션 활동이나 컴백 활동을 진행하지는 못하지만, 노래를 통해 영향력을 펼치며 제대 이후 활동에 기대를 높인다.
김원희 기자 kimw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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