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나체 '블루맨' 올림픽 개회식 논란…"평화 기원 표현한 것"

김태인 기자 2024. 7. 30.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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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올림픽 개회식에서 반나체 상태로 공연해 논란이 됐던 이른바 '블루맨', 프랑스 가수 필리프 카트린느. 〈사진=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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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나체 상태로 파란 망사 옷을 입고 등장한 이 남성. 파리올림픽 개회식의 이른바 '블루맨'으로 불리는 프랑스 가수입니다.

여러 퍼포먼스를 비롯해 일부 올림픽 개회식 공연이 과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당사자 중 한 명인 '블루맨'이 직접 입장을 밝혔습니다.

현지시간 29일 CNN에 따르면 프랑스 가수 필리프 카트린느는 언론 인터뷰에서 당시 공연을 언급하며 "평화를 기원하는 메시지를 담은 공연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우리가 벌거벗고 있다면 전쟁이 일어났을까"라며 "벌거벗은 상태에서는 총이나 단검 등 무기를 숨길 수 없기 때문에 아마 불가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카트린느는 공연 당시 반나체 모습으로 술과 욕망의 신 디오니소스를 패러디했습니다. 술에 취한 듯한 자세와 익살스러운 표정으로 지으며 자신의 신곡인 '벌거벗은'을 불렀습니다.

노래 가사에는 '사람들이 태초 태어났을 때처럼 벌거벗은 채 살았다면 전쟁도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카트린느는 "벌거벗은 사람은 무해하다고 생각한다"며 "그리스에서 처음으로 열렸던 올림픽을 그린 그림에도 나체의 운동선수들이 그려져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이 또한 벌거벗은 상태로는 무기를 소지할 수 없다는 평화의 메시지가 표현된 것"이라며 "이러한 메시지가 오늘날 올림픽에도 반영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카트린느는 자신이 등장한 장면이 기독교계에서 거센 반발을 산 것에 대해 "이번 공연이 자랑스러웠지만 충격을 받은 사람들에게는 미안함을 느낀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을 표현하려던 것은 아니다. 오해다"라며 "누군가를 불쾌하게 했다면 용서를 구한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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