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탁 문화기획자, 화순전남대병원서 7년간 전시 재능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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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전남대학교병원은 30일 문화기획자 정경탁 씨의 재능기부로 7년간 18회 소아암 환아를 위한 기획전시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화순전남대병원은 오는 9월까지 소아청소년과 외래 갤러리에서 '로컬프렌즈, 비팡이와 친구들'을 전시한다.
정씨는 2008년 화순전남대병원에 조혈모세포를 기증한 것을 시작으로 작가 섭외부터 작품 설치까지 직접 하며 재능기부로 7년간 18차례 전시회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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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화순전남대학교병원은 30일 문화기획자 정경탁 씨의 재능기부로 7년간 18회 소아암 환아를 위한 기획전시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화순전남대병원은 오는 9월까지 소아청소년과 외래 갤러리에서 '로컬프렌즈, 비팡이와 친구들'을 전시한다.
전남 무안군에서 '무안하다'란 이름으로 활동 중인 정경탁 문화기획자가 지역특산품을 캐릭터로 만드는 김경희 대표와 의기투합해 기획한 전시다.
정씨는 2008년 화순전남대병원에 조혈모세포를 기증한 것을 시작으로 작가 섭외부터 작품 설치까지 직접 하며 재능기부로 7년간 18차례 전시회를 하고 있다.
정씨는 머리를 직접 길러 암 환자 가발 제작을 위한 모발 기증을 3차례 했고, 헌혈을 240여차례 해 헌혈증을 기부하기도 했다.
과거 화순의 한 미술관에서 학예사로 일하며 조혈모세모세포 기증을 위해 찾았던 병원의 어린이 환자들의 표정을 잊지 못해, 인연이 닿은 작가들을 설득 전시회를 하고 있다.
자비를 들인 전시회에 병원이 지원 의사를 밝히기도 했지만, 정씨는 계속 자발적인 전시를 이어갈 계획이다.
또 고향인 무안으로 활동 거점을 옮겨가 문화기획 사업을 하며 사회공헌 전문 미술관 설립을 목표로 활동하고 있다.
정씨는 "환자 어린이가 전시작품을 보고 힘을 낼 수 있게 밝은 색감과 느낌의 작품을 골라 전시하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병원은 건강한 어린이는 오면 안 되는 곳이지만, 그곳의 아이들만은 밝은 표정으로 병을 이겨낼 수 있게 전시를 계속 이어갈 생각이다"고 말했다.
pch8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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