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자민당 총재선거 '경제'로 전초전…"경제력 높이는 게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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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집권여당인 자민당 내에서 '포스트 기시다'를 다투는 후보들이 경제 정책 앞세우기를 강화하기 시작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30일 보도했다.
모테기 도시미쓰 자민당 간사장은 29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를 방문해 현지 빅테크 기업 고투(GoTo)의 임원과 회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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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총리는 지방시찰로 당원표 잡기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일본 집권여당인 자민당 내에서 '포스트 기시다'를 다투는 후보들이 경제 정책 앞세우기를 강화하기 시작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30일 보도했다.
모테기 도시미쓰 자민당 간사장은 29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를 방문해 현지 빅테크 기업 고투(GoTo)의 임원과 회동했다.
면담 후, 인도네시아 정부는 라이드쉐어(승차 공유) 등의 신사업에 "협력적이었다"며 "이것이 인상에 남았다"고 모테기 간사장은 강조했다.
모테기 간사장은 라이드쉐어 전면 해금을 주창하고 있다. 이를 두고 기시다 후미오 정권에 대한 대항 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견해가 당 내에 있다고 닛케이가 전했다.
모테기 간사장은 인도네시아 국가연구혁신청의 락사나 트리 한도코 장관과도 회담을 갖고, 인도네시아는 2060년까지 탄소 중립 실현을 목표로 하고 있어 "다양한 수준에서 일본으로서 제휴를 강화하고 싶다"고 발언했다.
모테기 간사장은 올 봄에 당의 그린트랜스포메이션(GX·친환경 전환) 실행본부장에 임명됐다. 그는 한도코 장관과의 회동에서 자신이 그리는 경제정책을 설명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보담당상은 지방 행보를 거듭하고 있다. 각료로서 담당하는 경제 안보 정책의 성과를 강연 등을 통해 호소한다.
그는 적극 재정론자이기도 하다. 나랏돈으로 민간 비즈니스 전개를 지원해, 경제를 성장시켜 증세를 회피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23일 인터넷 방송에서 "필요한 곳에 돈을 써서 세수가 증가하는 형태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창했다.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은 미디어 노출 빈도를 높이고 있다. 그는 26일 BS프로그램에서 "일본의 경제력을 어떻게 높일 것인가가 과제"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경제정책을 제시하지는 못했지만 "경제력을 높임으로써 기술력과 방위력이 높아지고, 그에 따라 외교력도 높아진다"며 "일본의 국익에 맞는 룰 형성이 가능해져 다시 경제가 풍요로워진다"고 강조한다.
이를 놓고 닛케이는 "세 사람 모두 인지도를 높여 지지 확대를 노리는 작전"이라고 짚었다.
니혼게이자이신문과 TV도쿄의 여론조사에서 모테기, 고바야시가 당 총재로 적합하다는 응답률은 모두 1%였다. 8%의 다카이치도 선두인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24%)에 못 미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24일 홋카이도를 방문해 자국 반도체 기업인 라피더스 공장 건설현장을 시찰했다. 지방 시찰을 반복함으로써 차기 총재 선거에서 당원·당 동료 표를 의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닛케이가 짚었다.
이시바 전 간사장은 27일 돗토리현 한 강연회에서 "이 나라를 돗토리에서 바꾸고 싶다"고 호소했다. 경제 정책을 둘러싸고 엔저(円安)를 "엔약(円弱)"이라고 지적하고, 시정을 호소했다. 저출산 대책으로는 소득 격차의 해소가 중요하다고도 했다.
반면 대외 발신을 삼가는 후보도 있다. 당내 의원 표로 지지를 넓힐 여건이 갖춰지지 않은 것이 요인 중 하나다. 파벌 정치자금 문제로 6개 계파 중 5개 계파가 해산을 결정해 의원표를 읽기 어렵게 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닛케이가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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