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대응댐 후보지 선정…경남 거제·의령 '환영' 분위기

환경부, 고현천댐·가례천댐 기존 댐 재개발
"매년 반복되는 침수 피해 예방 기대"

지난해 7월 집중호우 당시 범람한 고현천 하류.(거제시 제공)

(경남=뉴스1) 강미영 한송학 기자 = 환경부가 발표한 기후대응댐 건설 후보지에 경남 거제 고현천댐(문동저수지)과 의령 가례천댐이 선정되면서 각 지자체에서는 환영하는 분위기다.

환경부에서는 기후 위기 상황을 대비해 하천 유역 중장기 극한 가뭄과 홍수대응 강화를 위해 중·소규모 신규댐을 개발하거나, 지자체가 관리하는 저수지 증고 등 리모델링을 통해 수자원 기능과 역할 강화를 위한 댐 건설을 추진 중이다.

이번에 환경부의 댐 건설 후보지에 포함된 거제 고현천댐과 의령 가례천댐은 홍수조절을 위한 기존 댐 재개발에 해당한다.

거제 고현천댐은 계획 총저수용량이 80만 톤에 해당하고 의령 가례천댐은 계획 총저수용량이 490만 톤으로 기본구상 등의 과정을 거쳐 구체화 될 예정이다.

이 중 거제 도심지에 위치한 고현천은 바다와 맞닿아 있어 집중호우 및 태풍과 만조가 겹칠 때마다 침수 피해가 발생하는 곳이다.

거제시 관계자는 "고현천 하류에 시가지가 있어 하천 폭 확장이나 하천 정비만으로는 홍수 조절의 한계가 있다"며 "신규 댐 건설이 아니고 저수지 총저수량이 적은 만큼 시설개선사업이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의령군 관계자 역시 "이번 가례천 기존 댐 재개발로 매년 되풀이되는 홍수피해 예방과 한해 시 농업과 하천 유지수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향후 환경부와 경남도 등 관계기관과 충분한 협의 과정을 거치겠다"고 밝혔다.

반면 일각에서 댐 건설로 인한 비용 발생과 생태환경 변화 및 수몰지역 발생 등을 우려하는 만큼 경남도는 해당 요인이 최소화되도록 환경부와 협의할 예정이다.

환경부는 오는 8월부터 설명회를 통한 지역 의견을 수렴하고, 공청회, 지역수자원관리위원회 자문 및 국가수자원관리위원회 심의를 거쳐 연말에 하천유역수자원관리계획을 고시할 계획이다.

이후 본격적으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구상 용역에 착수할 예정이다.

myk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