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호주 외교장관회담 개최…경제안보·기후 분야 新협의체 출범

변해정 기자 2024. 7. 30.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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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호주 간 경제안보와 기후 분야 소통·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협의체가 출범한다.

이 대화는 경제안보 분야 소통·협력 강화를 위한 신규 협의체로 한국은 경제안보비서관을, 호주는 외교부 차관보급을 수석대표로 한다.

양 장관은 올해 10주년을 맞는 한-호주 자유무역협정(FTA)가 양국 간 경제협력 강화에 기여했다면서 앞으로 경제안보대화를 통해 에너지·핵심광물 공급망 분야 협력 강화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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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태지역 인프라 분야 협력사업 발굴·추진에 합의
페니 웡 호주 장관, 판문점 찾아 북러 밀착 규탄 메시지
[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조태열(오른쪽) 외교부 장관과 페니 웡 호주 외교장관이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열린 한-호주 외교장관 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2024.07.30. kmx1105@newsis.com

[서울=뉴시스] 변해정 기자 = 한국과 호주 간 경제안보와 기후 분야 소통·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협의체가 출범한다. 첫 회의는 추후 논의를 거쳐 개최키로 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페니 웡 호주 외교장관과 양자 회담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

양 장관의 대면 회담은 지난 5월 호주 멜버른에서 '제6차 한-호주 외교·국방(2+2) 장관회의'를 가진 이후 2개월여 만이다.

양국은 이번 회담에서 '경제안보대화'를 신설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 대화는 경제안보 분야 소통·협력 강화를 위한 신규 협의체로 한국은 경제안보비서관을, 호주는 외교부 차관보급을 수석대표로 한다. 1차 회의는 추후 양국 간 논의를 거쳐 서울에서 열기로 했다.

양 장관은 올해 10주년을 맞는 한-호주 자유무역협정(FTA)가 양국 간 경제협력 강화에 기여했다면서 앞으로 경제안보대화를 통해 에너지·핵심광물 공급망 분야 협력 강화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하기로 했다.

양국 외교부 기후변화 대사 간 연례 협의체인 '기후대화'의 1차 회의 개최도 추진하기로 했다.

한국 수출입은행과 호주 수출금융공사 간 업무협약(MOU)을 맺고 인도·태평양 지역 인프라 분야 협력사업을 발굴하기로 한 데 대해서는 환영의 뜻을 표했다. 인태 지역 인프라 분야 협력사업 발굴을 위한 구체 방안은 함께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양 장관은 또 양국 간 국방·방산 협력이 눈부시게 발전하고 있음을 높이 평가했다. 조 장관은 호주가 추진 중인 '범용 호위함 사업'을 통해 양국 간 방산협력 모멘텀을 강화할 수 있도록 호주 측의 지원을 당부했다.

아울러 인도태평양 파트너 4개국(IP4, 한국·호주·일본·뉴질랜드)과 믹타(MIKTA, 한국·호주·멕시코·인도네시아·튀르키예) 등 소자 및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주요 7개국(G7) 등 다자 무대에서 양국이 긴밀히 공조하기로 했다. 우리나라의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서도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북한과 러시아 간 불법 밀착에 맞선 공조는 지속하기로 했다.

양 장관은 북러가 '포괄적 전략 동반자 조약' 체결을 통해 상호 군사·경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데 대해 엄중한 우려를 표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에 대해 국제사회와 연대해 단호히 대처하기로 했다.

특히 조 장관은 지난 IP4 정상회의 계기에 북러 협력을 규탄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웡 장관이 회담 직전 판문점을 찾아 강력한 메시지를 보낸 데 대해 높이 평가하고 앞으로도 지속적인 공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재웅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한국과 호주는 민주주의 가치와 지역 국제사회에 대한 유사한 시각을 공유하는 대표적 유사 입장국"이라면서 "이번 회담에서 경제안보대화와 기후대화를 개최하고 앞으로 인태 지역에 있어서 인프라 분야의 협력사업을 발굴해 나가기로 결정한 데 대해 환영하는 입장을 표한 바 있다. 앞으로도 양국은 상호 제반 분야에서 긴밀히 협의를 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jpy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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