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경찰 내부서 터져나온 목소리...잇단 죽음에 '질타'
경찰관들이 고개를 숙이고 묵념합니다.
과중한 업무를 호소하다 지난 18일 스스로 세상을 떠난 서울 관악경찰서 송 모 경위를 추모하는 겁니다.
이들은 경찰 지휘부가 현장과 소통 없이 기동순찰대와 형사기동대를 신설하면서 현장 인원이 부족해져 업무 부담이 커졌다고 질타했습니다.
또 평가 하위 10% 관리자들을 다음 인사에서 배제하는 등 줄 세우기식 평가를 통한 실적 압박도 심해졌다고 지적했습니다.
[김갑보 / 전국경찰직장협의회 충남본부장 : 초임 수사관이 보통 발령과 동시에 약 40∼50건의 사건을 배당받았으며, 아직 수사업무 능력이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국가수사본부로부터 계속해서 사건을 감축하라는 압박만 받아왔다.]
경찰과 송 경위 유족 사이 면담도 이뤄졌습니다.
면담에서 경찰 관계자들은 송 경위가 순직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지난 22일에는 충남 예산에서도 경찰관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26일에는 서울 동작경찰서 경찰관이 뇌출혈로 숨지는 등 일주일 사이 경찰관 3명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조지호 경찰청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도 일선 경찰들에게 실적 압박을 하며 과도한 업무 부담을 준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이어졌습니다.
조 후보자는 구조적 문제가 있었다며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조지호 / 경찰청장 후보자 :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한다는 마음으로 시작하겠습니다. 지금 경찰청에 실태 진단팀을 구성했습니다. 경찰청 실태 진단팀 결과를 토대로 정말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하도록 하겠습니다.]
'누가 젊은 경찰관을 극단적 선택으로 내몰았는가.'
경찰 내부에서 터져 나오는 목소리에 원인 규명과 대책 마련까지, 경찰 지도부가 제대로 된 대답을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YTN 배민혁입니다.
촬영기자 : 이승창 진수환
영상편집 : 박진우
자막뉴스 : 정의진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일본도로 같은 아파트 주민 살해한 30대 긴급 체포
- "눈길 한번 안 주더니…" 양재웅 사과에 유족 분노한 까닭은?
- IOC "XY염색체 가진 복서, 여성 종목 출전 문제없다"…협회와 다른 결론
- '크루즈 기능' 사용했다가... 올해만 9명 사망 [앵커리포트]
- 극한 호우 쏟은 올여름 장마 끝..."폭염기세 더 강해져"
- [속보] 윤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한중 정상회담 시작
- "돈 때문에 수학여행 못 가"…비용 대신 내준 학부모가 전한 '솔직 심정'
- '김가네' 김용만 회장, 여직원 성폭행 뒤 "승진시켜줄게"
- 세계적 암 권위자 "조폭들 암 치료 효과 더 좋아...왜?"
- 우크라이나 "트럼프 원조 끊으면 몇 달 안에 원자폭탄 개발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