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유명 관변논객 SNS계정 강제폐쇄설…3중전회 관련글 괘씸죄?(종합)

이봉석 2024. 7. 30. 16:4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국의 관변 논객인 후시진(胡錫進) 전 환구시보 편집장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새 게시물이 수일째 오르지 않고 있으며 당국에 의해 폐쇄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고 중화권 매체들이 30일 보도했다.

홍콩 명보와 성도일보는 후 전 편집장의 위챗(중국판 카카오톡)과 시나웨이보(중국판 엑스) 계정에 각각 하루 두 건 이상의 게시물이 올랐지만, 중국 현지 시각으로 지난 27일 오후 4시 4분 이후 새 게시물이 없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공유제' 관련 게시글에 "헌법 위에 군림" 비판…후시진 "아무 말도 안하고 싶다"
후시진 환구시보 전 편집장 [중국 왕이망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인교준 이봉석 기자 = 중국의 관변 논객인 후시진(胡錫進) 전 환구시보 편집장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새 게시물이 수일째 오르지 않고 있으며 당국에 의해 폐쇄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고 중화권 매체들이 30일 보도했다.

홍콩 명보와 성도일보는 후 전 편집장의 위챗(중국판 카카오톡)과 시나웨이보(중국판 엑스) 계정에 각각 하루 두 건 이상의 게시물이 올랐지만, 중국 현지 시각으로 지난 27일 오후 4시 4분 이후 새 게시물이 없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에서 2021년 말 은퇴한 이후 중국 최대 소셜미디어인 위챗과 시나웨이보 계정을 무대 삼아 관변 언론인으로 활동해온 그는 팔로워가 2천500만명 있는 중국 최대 인플루언서로 불려 왔다.

그러나 그가 지난 22일 두 계정에 올린 공유제(公有制·사유제의 반대말) 관련 글이 중국 공산당 당헌과 헌법에 반(反)한다는 지적이 일었으며, 해당 글은 즉각 삭제됐으나 이후 중국 당국이 후 전 편집장의 두 계정을 차단하고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보인다는 관측이 나온다고 매체들은 전했다.

문제가 된 글은 "최근 폐막한 제20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3중전회) 결과물인 '진일보한 전면 개혁 심화와 중국식 현대화 추진에 관한 당 중앙의 결정'은 공유제를 주체로 삼는다는 표현을 없앴는데, 역사적 변화"라는 문장이다.

후시진의 3중전회 관련 게시글 [홍콩 성도일보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이에 중국 좌파 사이트 홍가회(紅歌會) 등에는 '3중전회를 왜곡하는 것은 무엇 때문인가', '왜 후시진은 헌법과 당장(黨章·공산당 헌법) 위에 군림할 수 있는가' 등 비난 글이 잇따랐다.

중국 헌법과 당장에는 모두 공유제가 명시돼 있다.

중국 인터넷정보판공실 양젠원 부주임은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후 전 편집장의 계정 폐쇄 여부와 관련해선 언급하지 않은 채 지난 1년간 5천745만건 이상의 불법 정보와 781만개 이상의 계정을 차단했으며, 4천800개 이상의 웹사이트 플랫폼을 폐쇄했다고 밝혔다.

계정 폐쇄설에 대해 후 전 편집장은 성도일보 자회사 성도 헤드라인과 전화 인터뷰에서 "개인적으로 아무 말도 하고 싶지 않다. 인터넷에 있는 것을 보면 된다. 이해해달라"면서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kjihn@yna.co.kr

anfour@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