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두 달 남은 기시다, 퇴진 압박에도 '일본 자민당 총재 재선' 의지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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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를 두 달 앞두고 퇴진 압박에 시달리고 있음에도 '재선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고 일본 마이니치신문이 30일 보도했다.
자민당 총재 선거 최대 변수는 기시다 총리의 출마 여부다.
한 측근 인사는 마이니치에 "기시다 총리의 (자민당) 총재 선거 불출마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외교의 연속성을 위해서도 재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아소 전 총리는 2021년 10월 총재 선거 때 기시다 총리를 지원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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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변수는 '지지율 20%대' 기시다 출마 여부
"정책 성과 자신"… '포스트 기시다' 인물도 없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를 두 달 앞두고 퇴진 압박에 시달리고 있음에도 '재선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고 일본 마이니치신문이 30일 보도했다. 재임 시절 정책 성과에 자신감을 갖고 있는 데다, '포스트 기시다' 자리를 꿰찰 인물도 아직은 없어 총리직을 계속 유지하려 한다는 얘기다.
'불출마' 요구에도 활동폭 넓히는 기시다
마이니치에 따르면 자민당의 차기 총재 선거는 오는 9월 20~30일 실시될 예정이다. 집권 여당 총재가 총리에 오르는 일본 정치 특성을 감안하면, 해당 선거 승자가 총리직에 오르는 셈이다. 기시다 총리의 자민당 총재 임기는 9월 30일 종료된다.
자민당 총재 선거 최대 변수는 기시다 총리의 출마 여부다. 현역 총리는 보통 재선될 가능성이 크지만, 기시다 총리의 지지율이 워낙 낮아 장담할 수 없다. 수개월째 정권 퇴진 위기 수준인 20%대에 머물고 있다.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를 비롯한 당내 인사들이 기시다 총리에게 "자민당 계파 비자금 스캔들을 책임져야 한다"며 불출마를 요구하고 있는 이유다.
그러나 기시다 총리는 재선 의지를 드러내며 오히려 활동 폭을 넓히는 모습이다. 지난 11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했고, 다음 달에는 몽골과 카자흐스탄도 잇따라 방문할 계획이다.
기시다 총리가 당내 퇴진 압박에도 버티고 있는 이유는 정책 성과를 자신하고 있기 때문이다. 마이니치는 그에 대해 "방위비 대폭 인상, 적 기지 공격 및 반격 능력 확보, 원자력발전소 증설 등 아베 신조 전 총리도 하기 어려운 정책을 폈다"고 평가했다. 한 측근 인사는 마이니치에 "기시다 총리의 (자민당) 총재 선거 불출마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외교의 연속성을 위해서도 재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지지율도 최근 소폭이나마 상승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8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28%로 지난 6월 조사보다 3%포인트 올랐다.
'지지율 1위' 이시바는 당내 기반 약해
게다가 유력한 차기 주자도 현재로선 딱히 보이지 않는다. 기시다 정권과의 관계가 깊지 않은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이 차기 총리 지지율 조사에서 늘 1위에 오르긴 하지만, 당내 기반이 약하다는 게 문제다. 총재 선거 입후보를 위해선 국회의원 20명의 추천이 필요한데, 이시바 전 간사장은 지난 17일 온라인 방송에서 "추천인 확보가 어렵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고노 다로 디지털장관, 모테기 도시미쓰 자민당 간사장은 당내 영향력이 막강한 아소 다로 전 일본 총리의 의중을 살피며 출마를 고심하고 있다. 앞서 아소 전 총리는 2021년 10월 총재 선거 때 기시다 총리를 지원했었다.
도쿄= 류호 특파원 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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