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일생에 한번은 헌법을 읽어라

장윤서 기자 2024. 7. 30. 16:4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헌법이야말로 인간 삶의 투명한 거울이다."

신간 '일생에 한번은 헌법을 읽어라'의 저자인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이효원 교수는 헌법이야말로 우리 삶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며 이렇게 말하면서, 헌법을 읽을 것을 강력히 권한다.

각 헌법 조항에서 인생의 의미를 이끌어내는 저자의 글을 한 조씩 읽다 보면, 어느새 헌법이 어렵고 엄격한 법 규범을 넘어 삶의 참고할 만한, 가치 있는 법임을 이해하게 될 것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효원 서울대 교수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헌법에 답 있다”
일생에 한번은 헌법을 읽어라./현대지성

“헌법이야말로 인간 삶의 투명한 거울이다.”

신간 ‘일생에 한번은 헌법을 읽어라’의 저자인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이효원 교수는 헌법이야말로 우리 삶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며 이렇게 말하면서, 헌법을 읽을 것을 강력히 권한다. 이 교수는 13년 동안 법조계에서 법 제도를 연구·기획하고 정책을 수립하는 검사로 지낸 뒤, 서울대 교수로서 법을 가르쳐온 헌법학자다.

이 책은 대한민국 헌법 전문부터 부칙까지, 총 130조항을 깊이 있게 살펴보고 그 안에 담긴 법적 의미를 인생의 가치로 연결시키는 ‘내 삶의 헌법사용설명서’다. 헌법은 우리의 현실에 밀착돼 있다. 원하는 곳에서 살고 이사할 수 있는 자유, 꿈꾸는 직업을 마음껏 선택할 수 있는 권리, 친구나 연인과 나누는 사적인 대화와 일상을 남에게 공개하지 않을 프라이버시까지, 생각보다 많은 부분이 헌법으로 보호되고 규정된다.

헌법은 대한민국이 어떠한 나라가 돼야 한다고 축약해놓은 규범이라는 게 저자의 견해다. 이 교수는 “다양한 사고방식과 생활양식을 지닌 사람들이 더불어 살아가기 위해 만든 기반인 헌법을 공부함으로써 내가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하는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성찰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살면서 한번쯤 삶의 경계를 두르고 있는 헌법이 궁금해질 수 있다. 네이버 등 포털 사이트에서 국가법령정보센터에 접속하면 대한민국 헌법을 쉽게 찾아볼 수 있지만, 법학도가 아니라면 단순히 조문을 읽는 것만으로 그 행간에 담긴 의미를 제대로 파악하기란 쉽지 않다. 헌법 첫 항목인 ‘전문(前文)’은 300자가 넘는 방대한 내용을 단 한 문장으로 늘어놓아 처음 읽는 이는 이에게는 거리감을 느끼게 한다.

저자는 간결한 언어로 헌법의 각 조항의 의미와 배경을 풀어내며 헌법의 세계로 친절히 안내한다. 저자가 제시하는 일상 속 각 조항의 의미와 방향을 곱씹으면 “나를 나답게 하는 힘은 무엇인가?”, “나는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하는가?”에 대한 해답을 얻을 수 있다.

이 책의 구성은 평범한 사람도 헌법에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1페이지에 헌법 규정, 그 옆의 1페이지에는 저자의 글을 배치하는 방식을 택했다. 각 헌법 조항에서 인생의 의미를 이끌어내는 저자의 글을 한 조씩 읽다 보면, 어느새 헌법이 어렵고 엄격한 법 규범을 넘어 삶의 참고할 만한, 가치 있는 법임을 이해하게 될 것이다.

헌법 제10조에는 ‘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가지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진다’라고 명시돼 있다. 누구나 한 번 쯤은 헌법 전체를 이끌어가는 이 핵심 조항을 들어봤을 것이다. 여기서 눈여겨봐야 할 것은 ‘행복할 권리’가 아닌 ‘행복을 추구할 권리’라고 서술돼 있다는 점이다. 왜 헌법은 ‘행복할 권리’가 아닌 ‘행복을 추구할 권리’만 보장하고 있을까. 독자들은 책을 통해 저자가 제시하는 일상 속 헌법을 이해하며, 자신만의 고유한 행복할 권리를 찾게 될 것이다.

저자는 헌법을 읽음으로써 ‘내일로 나아갈 용기’를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 그는 책의 문에서 “무화(無化)된 것에서 모든 것이 시작될 수 있듯이 헌법을 통해 나도 새롭게 태어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한다.

이효원 지음 | 현대지성 | 328쪽 | 1만8500원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