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메프, 금감원에 8350억 신규자금 유치 약속…"제대로 이행 안 됐다"

박동해 기자 김도엽 기자 김근욱 기자 2024. 7. 30.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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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대규모 정산 지연 사태를 빚어온 티몬·위메프의 경영 부실 상황에 대해 두차례에 걸쳐 수천억원의 신규 자금을 투입하는 경영개선협약(MOU)를 맺었음에도 제대로 이행이 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금감원과 티몬·위메프가 2023년 맺은 2차 MOU 상세 내용 중에는 경영개선계획 내 '분기별 세부이행계획'에는 '투자 유치시 투자금의 20%를 예치' 내용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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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차례 MOU, 양사 금감원에 자금 유치 계획 등 제출
"금감원, 미상환·미정산 대금에 보호조치 했어야" 질타
류광진 티몬 대표가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티몬·위메프(티메프) 사태' 관련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고개를 숙이고 있다. 왼쪽부터 박준석 전자지급결제협회장, 류화현 위메프 대표, 류 대표. 2024.7.30/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박동해 김도엽 김근욱 기자 = 금융감독원이 대규모 정산 지연 사태를 빚어온 티몬·위메프의 경영 부실 상황에 대해 두차례에 걸쳐 수천억원의 신규 자금을 투입하는 경영개선협약(MOU)를 맺었음에도 제대로 이행이 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30일 금감원이 이정문 더불어민주당 의원 및 국회 정무위원회에 제출한 '티몬·위메프 MOU 체결 및 사후관리 경과' 자료에 따르면 금감원은 양사와 2022년 6월과 2023년 12월에 두차례에 걸쳐 MOU를 맺었다.

MOU에는 티몬·위메프가 매분기 경영개선계획을 금감원에 서면으로 보고하도록 되어 있다.

먼저 2022년 양사가 제출한 경영개선계획서를 보면 티몬은 2022년 3분기와 2022년 4분기에 두차례에 걸쳐 500억원, 1000억 원의 신규를 투자 유치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위메프는 2022년 3분기 100억원, 2022년 4분기 100억원, 2023년 4분기 3000억 원 의 신규 투자 유치 계획을 보고 했다. 더불어 양사는 2023년 말까지 완전자본잠식 상태에서 벗어나 자기자본을 0원 이상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2023년 12월 맺어진 2차 MOU에서는 양사는 모두 자기자본이 0원 이상을 초과하는 시점이 2026년 말까지로 미뤘다. 두번째 MOU에서도 티몬은 올해 550억원, 위메프의 경우 올해부터 2025년 5분기까지 200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양사가 신규 유치를 약속한 총액을 집계하면 8350억 원이다. 하지만 이 신규자금 유치 약속은 제대로 이행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티몬·위메프가 약속한 자금 유치 계획이 이행되지 않았다며 금감원의 관리가 미비했다고 지적했다. 천 의원은 "(MOU에 포함된) 미상환·미정산 잔액에 대한 보호조치를 취했어야 했는데 왜 하지 않았냐"고 이복현 금감원장을 질타했다.

이에 이 원장은 "그래서 이제 대상 회사에서 응하지 않아서 그 부분에 대해서는 별도의 추가적인 자금관리계획을 받아서 관리하도록 요청을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금감원과 티몬·위메프가 2023년 맺은 2차 MOU 상세 내용 중에는 경영개선계획 내 '분기별 세부이행계획'에는 '투자 유치시 투자금의 20%를 예치' 내용이 담겼다.

실제 투자금 20%를 예치했는지 금융당국이 확인해봐야 할 대목이다. 특히 위메프의 경영개선계획에 2025년 4분기 중 신규 투자 1000억 원을 받을 경우 20%를 예치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potgu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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