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장면 시키신 분” 섬에서도 드론으로 자장면·치킨·피자 배달 받는다
다음 달부터 전국 32개 섬 지역과 17개 공원 등에 드론을 활용한 물품 배송이 본격화된다. 그동안 섬 지역은 화물선을 이용해 물품을 받아야 했는데, 배송 주기가 길고 배송비도 비싸 불편을 겪었다. 이번에 전국 단위 섬 지역 드론 배송 서비스가 처음으로 시행되면서 주민 생활 편의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는 전남 여수 금오도·송도, 인천 덕적도·소야도, 제주 가파도·마라도, 충남 서산 고파도·우도, 경남 통영 용호도·죽도를 비롯한 32개 섬 지역 등에 ‘K-드론 배송’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30일 밝혔다. 경기 포천 산정호수, 성남 탄천, 충남 공주 휴양림, 울산 울주 진하해수욕장 등 17개 공원 지역과 부산항만의 선박 계류지인 묘박지에서도 드론 배송을 한다. 제주는 지난 19일부터 배송 서비스를 시작했고 다른 지역은 8~9월 차례로 운영이 시작될 예정이다. 국토부가 항공안전기술원·교통안전공단·항공대·세종사이버대와 함께 드론 배송 안전 체계를 구축했다.
배송 품목은 지역에 따라 치킨·자장면·피자 등 3㎏ 이내 배달 음식, 각종 생필품 등이다. 제주도에선 일반 택배처럼 휴대전화도 배송받을 수 있다. 일부 섬 지역은 지역 주민이 생산한 수산물이 육지로 배송될 예정이다.
배송을 원하는 사용자들은 휴대전화 앱을 통해 드론 배송을 신청하면 된다. 주문자들은 시간에 맞춰 각 지역에 지정돼 있는 드론 배달 지점으로 가면 물품을 받을 수 있다. 섬 배송의 경우 주 1~2회 운행하고 배송비는 10㎞ 구간 3㎏ 물품 기준 5000원이다. 공원 배송은 5㎞, 3㎏에 3000원이다.
지역마다 사용하는 배송 앱(스마트폰 프로그램)은 제주 ‘먹깨비’, 인천 ‘올리버리’, 공주 ‘휘파람’, 여수 ‘여수플라이’ 등 제각각이다. 조만간 드론배송협회가 온라인 안내 페이지를 개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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