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성 "극단적 다이어트로 35㎏까지 감량…폭식증 찾아와"

[서울=뉴시스] 이혜성. (사진=유튜브 채널 '세바시강연' 캡처) 2024.07.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전재경 기자 = 방송인 이혜성이 대학생 시절 극단적인 다이어트를 했다고 고백했다.

유튜브 채널 '세바시강연'이 지난 29일 공개한 영상에는 이혜성이 강연하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에서 이혜성은 "20살 때 저의 새로운 목표는 다이어트와 외모 가꾸기였다. 그 때 내 모습이 예쁘지 않다고 생각을 했다. 학교에 무염 닭가슴살 한덩이와 생오이를 가지고 다녔다. 일반식을 먹으면 살찔까 봐 밥 약속도 잡지 못했다"고 떠올렸다.

"다이어트를 하면서 무리한 웨이트 트레이닝을 시작했다. 양쪽에 100㎏ 링을 걸고 스쿼트를 한 적이 있다. 무릎에 많이 무리가 갔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혜성은 "그렇게 해서 몸무게를 35㎏까지 감량을 했는데 이게 지속 가능한 무게가 아니잖냐. 대학 생활을 시작한 지 반년도 되지 않아서 폭식이 악연으로 찾아왔다"고 했다. "폭식은 또 극단적인 운동으로 이어지곤 했다. 이 시기에 저는 운동을 한 번 시작하면 줄넘기는 정확히 만 번 그리고 달리기는 20㎞ 해야만 끝을 냈다"고 했다.

"그리고 나서 제가 그 당시에 폭식을 하면 웬만한 성인 남성 분들보다 훨씬 많이 먹었다. 크림 치즈베이글·생크림 도넛 치즈케이크·도너츠 원플러스원 두 박스를 사서 앉은 자리에서 다 먹기도 했다"고 떠올렸다.

이혜성은 "아직도 기억 나는 게 엄마가 저를 걱정하셔서 폭식을 못 하게 하니까 제가 방 옷장 속에 도넛 봉지를 숨겨 두고 몰래 꺼내 먹다가 갑자기 너무 서러워져 엉엉 운 적이 있다"고 했다.

이혜성은 "그래서 그날 카페에 가서 엄마에게 장문의 편지를 썼다. '내가 그렇게 계속 많이 먹는 이유는 내가 식탐을 조절하지 못하는 사람이어서가 아니라 마음이 공허하고 불안정해서 그런 거 같으니까 이 시기를 조금만 기다려 줘요'라고 썼다"고 울먹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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