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나를 교도소 보내려 했지만…그는 보수 진영 최고의 자산" [스프]
정유미 기자 2024. 7. 30. 16:39
[스토브리그]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 리포트 - 김재원 최고위원 편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스토브리그.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에서 대한민국 대표 정치분석가들과 한국 정치를 컨설팅해드립니다.
국민의힘 한동훈 체제가 출범했습니다. 한동훈 대표는 비서실장에 박정하 의원, 사무총장에 서범수 의원을 임명하는 등 인선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정책위의장 교체 여부가 당내 갈등의 '뇌관'으로 떠오르게 됐습니다. 대표가 새로 선출된 만큼 정점식 현 정책위의장이 스스로 물러나는 게 합당하다는 의견과 임기가 많이 남은 정책위의장 교체는 명분이 없다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친윤계'로 분류되는 김재원 최고위원은 정점식 의장 유임 쪽에 무게를 싣는 발언들을 해왔는데요. 그 진심은 무엇일까요?
79회 <스토브리그>에는 최고위원만 세 번째인 '경력직 최고위원' 김재원 최고위원이 출연했습니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정말 '친윤'이 맞는 걸까요? 출범 직후부터 한동훈 대표의 발목을 잡으려는 듯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 김재원 최고위원에게 그의 과거부터 현재까지, 궁금했던 것 다 물어봤습니다.
김재원 최고위원이 <스토브리그> 애청자, '마중이'들에게 남긴 인사에는 제작진 모두가 그야말로 '빵 터졌다'는데요. 어떤 말을 남겼는지 확인해 보시죠.
(아래 내용은 7월 30일 방송을 바탕으로 정리했습니다.)
정유미 기자 :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 나오셨습니다. 바로 인사 나눌게요. 안녕하세요.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 : 안녕하세요.
정유미 기자 : 같이 인사 나누시죠. 진짜 축하드려요.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 : 축하드립니다.
김재원 최고위원 : 뭐 부끄럽게.
박성민 대표 : 그래도 사실 박정훈 후보하고 한 자리를 놓고 누가 되느냐.
정유미 기자 : 아니지, 2등으로 되셨잖아요.
박성민 대표 : 전망이, 친한에 2표가 있고, 그다음에 장동혁... 인요한 최고위원은 지명도가 아무래도 있으니까. 여성은 김민전 되는 걸로 돼 있으니까 두 분 중에 누가 들어갔느냐 이런 관측들이 많았는데 아주 가볍게 들어가셨어요.
김재원 최고위원 : 가볍진 않고요. 현장에 뛰는 사람은 아주 애먹어요.
정유미 기자 : 그러시구나.
윤태곤 실장 : 제가 볼 때 김재원 최고위원님은 말하자면 첫째 표, 둘째 표를 다 받은 것 같아요. 첫째 표 쪽은 그래도 이 당에 오래 있었고 한 사람이 한 명, 1번으로 들어가야지 투표했고. 예컨대 한동훈 대표를 지지하는 사람도 한 명은 장동혁 하더라도 2번은 또 김재원 정도가 들어가야지 중심 잡는 거 아니야 뭐 이런...
박성민 대표 : TK 주자라는 게 역시 도움이 됐죠? 없었으니까 다른 분들이.
김재원 최고위원 : 그렇죠. 아무래도. 그리고 이른바 PK도 마찬가지로 주자가 없었죠.
정유미 기자 : 저희 국민의힘 의원들이나 당 대표 후보들도 나오셨고, 그동안에 저희 프로에. 근데 제가 생각했을 때는 어떻게 제일 오른쪽에 계신 분이 나오신 거 아닌가요.
김재원 최고위원 :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데 어느 순간에 밀려났어요. 옛날에 보면 당내에서 김용갑 의원께서 제일 오른쪽이라고 하고 저는 왼쪽 편이었는데 점점점점 하다가 제 오른쪽에 있는 분을 찾아야 되겠어요.
박성민 대표 : 그건 전 모 목사님 집회에 나간 것도 영향을 미쳤습니까?
김재원 최고위원 : 글쎄요. 저는 근데 전광훈 목사님은 사실 우리 고향 선배로서, 우리 할머니 고향 옆동네에 있어서, 경북 의성인데, 안사면 쌍호리 출신인데, 우리 할머니가 그 동네에서 사실 굉장히 여러 차례 주위 분들이 만나라고 하고 해도 제가 20여 년 정치 생활에 딱 두 번 만났는데 그게 이제 그렇게 됐죠.
박성민 대표 : 그때 전당대회 때인데 제가 광화문 모 호텔에서 차를 한 잔 하고 있는데 들려요, 그게.
정유미 기자 : 마이크 잡으신 거 들으셨어요?
박성민 대표 : 그렇죠. 그 집회 가셔갖고. 하도 크게 들려서 제가 커피 마시다가 여기서 못 마시겠다, 딴 데로 가야겠다 간 적이 있습니다.
정유미 기자 : 그래서 저분이 왜 저기서 저러고 계시나.
박성민 대표 : 사실 놀랐죠. 기억하시죠? 그날 광화문에서 집회.
김재원 최고위원 : 한 번밖에 없었으니까요. 우리 당에 많은 분들이 사실 그전에 연설을 했는데 저는 근처에 안 갔었거든요. 근데 그날은 표가 급하니까.
정유미 기자 : 급한 마음에.
박성민 대표 : 도움 좀 받으셨어요?
김재원 최고위원 : 글쎄 모르겠어요. 그런 집회에 간다고 도움을 받고, 가지 않는다고 도움을 못 받는 건 아니라는 생각인데 어쨌든 상황이 그렇게 됐었어요.
박성민 대표 : 그래서 그때 발언들이나 이런 것들 때문에...
김재원 최고위원 : 그때 발언은 문제가 딱히 없었고 그 이후에 교회 예배에 오라고 하셔서 예배에 갔다가 답변한 것이 문제가 됐죠.
정유미 기자 : 또 이렇게 가슴 아픈 추억에 잠깐... 최고위원이 세 번째. 보니까 경력직 최고위원, 직업이 최고위원, 여러 얘기들이 나오더라고요. 아니 이 일을 이렇게 세 번씩이나 하실 만큼 좋은 자리인가요?
김재원 최고위원 : 전혀 안 그렇죠. 근데 어떻게 하다 보니까 그렇게 됐어요. 필요한 상황이 되어서. 제가 그 자리에 있어야 되겠다는 필요성. 또 있다 보면 그런 경우가 있잖아요.
정유미 기자 : 나 아니면 안 돼, 약간 이런.
김재원 최고위원 : 등 떠밀리는 경우도 있죠.
정유미 기자 : 이번에는 뭐였어요?
김재원 최고위원 : 여러 가지 사정이 있는데 어쨌든 우리 당이 총선에서 상당히 거의 궤멸적으로 패배를 했는데, 그 후에 보여주는 여러 가지 상황이 지지자들이나 당원들 중에서도 강력한 당의 재건을 바라는 분들 입장에서는 지금 지도부 구성이 될 때 나서달라는 요구가 많았어요. 그런데 정치 활동을 그만두면 괜찮은데 계속 이어가려면 그분들의 또 요구, 그것도 그냥 무시하고 갈 수 없는 경우가 있어요.
정유미 기자 : 그분들의 말을 조금 제가 굳이 풀어본다면,
김재원 최고위원 : 제대로 싸우라는 거죠.
정유미 기자 : 한동훈 대표가 저렇게...
김재원 최고위원 : 한동훈 대표의 문제가 아니고 당이 지금 지리멸렬하고, 우리 당 지지자들 또 당원들 입장에서 보면 도대체 이재명 대표, 조국 대표 저런 분들이 국회에서 우리 표현대로 하면 저렇게 설치고 다니는데 뭐하고 있냐. 교도소라도 보내야 될 거 아니냐 이런 이야기를 실제 하죠.
윤태곤 실장 : 나경원 후보 여기 나오셔가지고 이 이야기하셨는데. 근데 어떻게 보냅니까?
김재원 최고위원 : 심지어는 강력한 강성 지지자들 중에는 국회 빨리 계엄령 선포해서 해산해라 이런 분도 있어요. 그럼 제가 계엄령 선포해도 해산 안 됩니다 그런 설명을 해야 돼요. 그렇게 하고 우리가 싸운다고 하더라도 실제 이재명 대표를 우리가 우리 손으로 교도소 보낼 수는 없다. 그러나 지금 이렇게 돌아가고 있는 이 상황에 대해서 국민들이 알 수 있게 하고 국민들의 마음을 담아서 국회에서 또는 정치권에서 그 점을 부각시키고 알리는 역할은 해야죠.
박성민 대표 : 저 하나 여쭤보고 싶은 게 지금 최고위원 구성에 대해서 언론에서도 장동혁, 진종오 두 분은 친한이다 이렇게 분류를 보통 하잖아요.
김재원 최고위원 : 그렇죠. 러닝메이트로 나왔으니까.
박성민 대표 : 인요한, 김민전은 반한이다, 또 친윤이다 이렇게 하는데... 대체적으로 그렇게 봐요. 그러면 김재원 최고위원은 확실히 친한은 아니신 건데, 반한입니까? 친윤입니까? 비한입니까?
김재원 최고위원 : 저는 반한도 아니고 그렇다고 친윤이라고 하려니 그러면 윤이 저를 친하게 생각을 해야 되잖아요.
정유미 기자 : (웃음) 혼자 친하신 거예요?
김재원 최고위원 : 그거 좀 물어봐 주세요. 진짜 친한지.
정유미 기자 : 외사랑이신가요?
김재원 최고위원 : 저는 예를 들어 체리따봉도 한 번 받은 적은 없고 그리고 그 흔한 대통령 시계도 안 받았는데.
박성민 대표 : 반윤은 아니신 거예요?
김재원 최고위원 : 저 반윤 아니에요.
정유미 기자 : 대통령 좋아하시는 거예요?
김재원 최고위원 : 마찬가지로 반한도 아니에요. 왜냐하면 한동훈 대표는 우리 당의 아주 훌륭한 정치적 자산이에요. 그리고 우리가 특별히 키워주지도 않았는데 우리한테 굴러들어왔잖아요. 굴러들어온 호박이 아니냐. 그러니까 우리가 잘 보듬어 안고 우리 당에서 키워서 정치적 자산으로 만들어야죠.
박성민 대표 : 그러면 비윤 비한이십니까?
김재원 최고위원 : 나는 친윤하고 싶은데 끼워주는지 모르겠고, 친한은 하려는데 지난번에 러닝메이트로 안 받아줬으니까.
정유미 기자 : 캐스팅보트를 꿈꾸시는 건가요?
김재원 최고위원 : 근데 이번에 보니까 4대5 5대4 하면서 정책위의장을 놓고 이야기하잖아요. 근데 최고위에서 캐스팅보트라는 게 있을 수가 없어요. 최고위에서 표결해서 의결해 본 적이 없거든요. 계속 하도 5대4 이러길래 내가 최고위원 경력이 최고 많은데,
박성민 대표 : 물어도 안 보고 분류를 해요.
김재원 최고위원 : 아니, 물어보고 안 보고는 둘째 문제고 5대4, 4대5가 무슨 의미가 있냐는 거죠. 의결을 해봐야 표결이 나오지. 그리고 그 사람들은 나는 맨날 반대한다는 입장이냐. 나는 반대할 생각이 없는데 근데 이미 밀어내놓은 거 아니에요. 예를 들어 내가 앞으로 찬성하겠습니다. 각서 써주면 이 문제가 다 끝나냐. 이게 표결할 일이 없어요.
박성민 대표 : 왜 그런 생각을 하냐면,
정유미 기자 : 아예 이걸로 넘어갈까 봐요. 이게 10분짜리 모래시계인데,
김재원 최고위원 : 안 그래도 봤어요.
정유미 기자 : 보셨어요. 누구 나온 거 보셨어요?
김재원 최고위원 : 박지원 이런 분... 보기 싫은데.
정유미 기자 : 박지원 의원님도 아마 의원님 나오면 안 보실 것 같은데.
김재원 최고위원 : 근데 우리는 서로 미워하면서 보기는 봐요.
정유미 기자 : 그렇습니까?
김재원 최고위원 : 무슨 소리하는지.
정유미 기자 : 저부터 시작해서 윤 실장님, 박 대표님 순으로 갈 거고요. 10분씩 인터뷰를 진행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정유미의 텐미닛부터 시작을 하겠습니다.
김재원 최고위원 : 제가 짧게 말씀드려야 되죠.
정유미 기자 : 괜찮아요. 아까 표현을 빌리자면 한동훈 대표가 굴러 들어와서 우리가 보듬어줘야 된다고.
김재원 최고위원 : 호박이 넝쿨째 굴러들어왔다.
정유미 기자 : 심지어 넝쿨째. 보듬어 주셔야 된다고 말씀하셨는데 너무 대표되자마자 보듬기는커녕 지금 너무.
김재원 최고위원 : 저는 계속 말씀드린 게 우리 당이 오랜 역사 동안 이어온 민주적 당 운영의 정치적 자산이 남아 있어요. 그게 민주당과 다르거든요. 민주당처럼 이재명 대표가 어느 순간에 와서 당권 잡아서 저렇게 90% 얻을 수 있고 그런 당이 아니라는 거죠, 첫째. 그리고 그것을 우리는 과거에 제왕적 총재 시절을 너무나 오래 겪었어요. 그래서 그로 인한 실패의 반면교사로써 우리 당이 당내 민주주의의 역사가 있고 그것을 제도화했는데 지금 급격히 바뀌다 보니 그런 그동안에 쌓아온 선배들의 노고를 너무 무시하는 것 아니냐 해서 리마인드 해준 거지 저는 전혀 제가 막을 생각도 없고,
정유미 기자 : 누구를.
김재원 최고위원 : 언론인들도 모르니까 마구 이야기하고 요즘 방송에 나온 분들도 당 사정을 모르면서 함부로 이야기하고 제가 우리 당헌당규가 이렇게 돼 있는데 그 취지는 이렇다고 이야기해 준 것뿐이에요.
정유미 기자 : 아, 정책위의장을 대표가 그렇게 바뀌었다고 해서 마음대로 임명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 히스토리를...
김재원 최고위원 : 그 이야기뿐만 아니라 그 앞에서 한동훈 대표께서 제3자 추천 특검법을 당론 발의하겠다고 하셨을 때 당론 발의 절차가 이렇게 돼 있기 때문에 대표께서 하시면 원내대표하고 협의하고 의원총회 의결을 거쳐야 된다고 이야기한 것뿐인데 발목 잡는다고 그러고. 한동훈 대표가 저를 교도소로 보내려고 했지만 저는 마음속에 지운 지가 오래됐는데 그래서 저는 전혀... 그러면 그때 검사장은 윤석열 대통령이었어요. 그래서 설명도 하고 했는데 어디서는 그걸 또 비난하기도 하고.
정유미 기자 : 모든 얘기에는 의원님도 아시겠지만 타이밍이라는 게 있는데 한 일주일 정도 조금,
김재원 최고위원 : 일주일 동안에 그 이야기를 저한테 자꾸 묻더라고.
정유미 기자 : 물어서 대답한 것뿐이다. 그래서 저도 의원님 먼저 말씀하셨지만 구원이 있으셔서 그러신 건가.
김재원 최고위원 : 아니에요. 구원이 있으면 제가 그렇게 하겠어요.
정유미 기자 : 같이 회의장에 앉아 있으면 괜찮으신가요?
김재원 최고위원 : 아무 상관없어요.
정유미 기자 : 어색한 분위기.
김재원 최고위원 : 아니 왜냐하면 그때는 한동훈 대표는 검사로서 일을 열심히 하던 분이고 저는 저대로 정무수석으로서 혼신의 힘을 다해서 제 일을 하다가 벌어진 양쪽 다 직무상의 행위예요. 그런데 그것을 가지고 그 이후에 제가 교도소라도 갔으면 또 모를까.
정유미 기자 : 안 갔기 때문에.
김재원 최고위원 : 사실 제가 수사를 받으면서 느낀 것은 법리적으로는 좀 약하구나 이 사람들이. 그렇지만 계속 법리 주장을 했어요. 맨날 법리 주장을 했는데 심지어 안 돼서 독일 판례까지 갖다 놓고 일본 판례까지 갖다 놓고... 왜 이러냐, 너희들. 그런데 그쪽은 그런 생각이 없더라고 그러니까 제가 계속 우리 변호사님도 바쁘신 것 같아서 제가 다 찾아가지고 우리나라 대법원 판례 다 찾았어요.
정유미 기자 : 그때부터 그런 걸 잘 찾으셨구나. 전공이 그거시니까.
김재원 최고위원 : 살아야 되니까.
정유미 기자 : 한동훈 대표가 직접 조사했나요?
김재원 최고위원 : 아니요. 차장검사니까 조사 책임자죠.
정유미 기자 : 위원님도 말씀하셨는데 요새 방송, 정말 많이 나오시더라고요. 이렇게 많이 나오신지도 모르고 저희도 사실 섭외를 요청드렸는데,
김재원 최고위원 : 하다 보니까 이제 그만 나올 거예요.
정유미 기자 : 틀면 나오셔가지고. 이준석 의원이 대표 시절에 김재원 최고위원 때문에 너무 힘들었던 것 같아요. 방송에 나와서 한 얘기 보면.
김재원 최고위원 : 마음대로 하고 싶은데 늘 이상한 짓을 하니까 제가 못하게 막으니까.
정유미 기자 : 저는 이준석 의원의 말을 또 전할 수밖에 없으니까, 의원님은 이준석 대표가 마음대로 하니까 어쩔 수 없었다는 건데 이준석 대표는...
김재원 최고위원 : 대부분은 그냥 있었어요. 워낙에 근데 이준석 대표는 이렇게 룰을 바꾸려고 하거나 룰을 어기거나 그런 게 아니고 목표가 있으면 그걸 가지고 이상한 일을 많이 벌였죠, 이벤트를. 그래서 대표가 집을 나가기도 하고 그런 것을 수습하느라고 애먹었죠.
정유미 기자 : 이준석 의원이 뭔가 일을 이렇게 막 만들어가면 아마 김재원 최고위원이 법리 이런 거 들고 나오시면서 논리적으로 못하게 막을 거다라는 전망을 했는데 약간 지금...
김재원 최고위원 : 제가 그 법리나 논리 없으면 가만히 있죠. 뭐때문에 제가 괜히 이야기를 하겠어요. 이준석 대표 시절에도 계속 이야기한 것이 선출직들 시험 보게 한다는 거. 그다음에... 실제로 시험을 봤죠. 그래서 시험 보게 하더라도 이거는 자제하시라고, 왜냐하면 국민주권주의 원칙상 선출직을 시험 보게 하는 것은 맞지 않다. 공무원 임명직은 몰라도. 저는 그 주장이었고, 그렇게 했는데 그것을 무슨 법리를 들이댔나요, 제가. 근데 그런 것에 대해서 스스로 부담스럽게 생각이 됐겠죠.
정유미 기자 : 정점식 정책위의장을 유임 안 하고 다른 사람을 한동훈 대표가 임명하면 계속 문제 제기하실 거예요?
김재원 최고위원 : 아니요. 저는 그에 대해서 문제 제기한 적이 없어요. 계속 말씀드리지만.
정유미 기자 : 받아들이는 사람은...
김재원 최고위원 : 그러니까, 왜 그렇게 받아들이는지에 대해서 이해는 하는데, 저한테 제 의견을 물으면 그러잖아요. 바꾸려면 정치력을 발휘해서 바꾸면 아무 문제가 없다. 친윤파라고 해서 지금 4대5, 5대4 이러지 말고 당 대표께서 정책위의장을 바꾸려고 하면 정책위의장에게 양해를 구하고 정책위의장이 사퇴하면 이 문제가 벌어질 리가 없는 거잖아요. 근데 지금 상황이 사퇴하지 않겠다고 하고 있고 한쪽은 임기는 의미가 없다라고 하니...
제 입장에서는 근데 당헌에 이렇게 나와 있고 오랜 전통이 있는 역사적 이유가 다 있다, 이게. 우리 당이 제왕적 총재 시절을 거치면서 그것을 좀 권력을 분산하기 위해서 당 대표와 원내대표를 엄격히 구분을 했거든요. 투톱 체제로 운영을 하게 된 거예요. 그래서 국회 운영에 대해서는 원내대표에게 전권을 주기 위해서 아예 당헌 61조에 국회 운영에 관하여 교섭단체 대표로서 책임을 지고 국회 운영에 관하여는 최고 권한을 갖는다라고 규정을 하고 국회 운영에 관한 의사결정의 최고 결정권은 의원총회에서 규정을 하게 하고 의원총회 의장을 원내대표에게 줬거든요. 그래서 원래 원내총무이던 자리를 원내대표로 바꾸고.
그다음에 그거 하나로만 안 되니까 정책위의장을 러닝메이트로 만든 거예요. 그래서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을 투톱으로 만들고 정책위의장을 당연직 최고위원으로 만들었고요.
정유미 기자 : 알겠습니다. 이 히스토리는 다른 방송에서도 제가 많이 들었던 거고요.
김재원 최고위원 : 그래서 그것을 다시 바꿔서 사후 추인으로 바꾼 것뿐이거든요. 그러니까 이것은 기존의 정책위의장이 다른 당직하고 다르다. 그러려면 임면권에 대해서 문제가 있는데 그것을 확인해 보려면 당헌 해석권자인 상임전국위원회에 한번 해석을 받아봤으면 좋겠다 이랬는데... 무슨 그런 걸로 발목 잡느냐고 하니, 저는 분쟁이 일어나면 분쟁은 그쪽에 일어났잖아요. 해결 방법은 이렇다고 이야기한 것뿐이에요.
정유미 기자 : 뭔가 중립국의 역할을 지금 하고 싶으신 건가요?
김재원 최고위원 : 그게 아니고 당 대표께서 정치력을 발휘해서 정말 그만두지 않으려고 하는 이유가 뭔지 그럼 그걸 해소해 주든지 아니면 물러나든지 그것은 대표께서 판단하시면 되잖아요. 근데 그것을 가지고 그냥 주위 사람들이 나와서 물러나라 아니라 이렇게 하니까 당이 시끄럽지 않느냐.
정유미 기자 : 정점식 의원님 혹시 지금 물러나고 싶어도 못 물러나는 국면으로 지금 돼버린 거 아니에요?
김재원 최고위원 : 자꾸 그렇게 끌고 가는 거 아니냐 싶어서 말씀드린 거예요. 조용히 해결하면 무슨 문제가 있겠느냐.
정유미 기자 : 정점식 의원만 OK 하시면 의원님도 특별히 문제 제기하시지는 않으실 거예요?
김재원 최고위원 : 그럼요. 저도요 정점식 의원이 스스로 물러나면 좋겠어요. 그러면 조용해지니까 저는 그 상황을 물러나지 못하게 하는 상황을 만들고 있다는 거지 지금. 그러니까 그러지 말고 만나보시라 그랬고.
정유미 기자 : 어디 언론이요? 아니면 한동훈 대표가?
김재원 최고위원 : 한동훈 대표께서 전화라도 한번 해보시면 좋잖아요. 아니 그런데 회의에 들어가니까 이야기 잘하더라고. 한동훈 대표하고 정점식 의원이.
정유미 기자 : 얘기 잘합니까?
김재원 최고위원 : 얘기 잘하고 있더라고요. 괜히 내가 만나라고 했구나 이 생각도 했어요.
정유미 기자 : 알겠습니다. 질문 시간에 정점식 의원 얘기하느라고 다 써버렸네. 지도부에서 지금 어떤 역할하실 계획이세요?
김재원 최고위원 : 저는 사실 말씀드렸다시피 당의 전열을 재정비해서 야당과 제대로 대응을 해야 되잖아요. 그러기 위해서 제가 생각한 거는 우리 당이 원래 전략기획본부에서 매일 전략적 쟁점을 만들고 최고위에서 의논하고 그럼 오늘은 이쪽으로 가자 이게 최고위였는데, 그게 탄핵 이후에 우리 당이 반토막이 나면서 당이 재정도 없고 인력도 없으니까 전략기획본부를 없애버렸어요.
근데 지금은 당이 커졌거든요. 근데 전략기획본부를 다시 돌리지 않으니까 당이 그동안에 전략적인 대화를 하는 게 사라졌어요. 그래서 우리 전략 기능을 확보하고 우리 당이 앞으로 나가고 더 나아가서 우리가 집권 세력으로서 제대로 역할을 할 수 있는 그런 당을 만들려고 하는 것이 제 생각이에요.
정유미 기자 : 마지막으로 그 전략의 포인트를 짧게, 전략이 뭡니까?
김재원 최고위원 : 보수 정당이잖아요. 보수 정당이 국민들이 봤을 때 왜 보수 정당이 집권을 해야 되는지 그리고 보수 정당의 가치가 진정 무엇인지를 국민들이 계속 알 수 있게 아침에 메시지부터 시작해서 정책이든 국회 운영이 모두 그렇게 나가도록 해야 되는데 지금은 그런 방향성이 없다는 거죠. 가장 중요한 것은 보수가 집권하는 데 대해서 국민들이 제대로 인식하도록 만들어주는 모든 정치 활동의 방향이죠. 그게 전략 아니겠습니까.
정유미 기자 : 그게 보수가 잘하는 방법이 있고 그다음에 상대 민주당을 약간... 저들은 안 되고 우리다라는 방법이, 이 두 가지가 있을 텐데 어느 쪽에 무게를 두고 계신 거예요?
김재원 최고위원 : 우리가 집권해야 되는 이유, 집권하는 것이 어떤 세상을 만들 것인지에 대한 청사진을 반드시 보여줘야 돼요. 제가 다른 분께서 질문하시면 답변을 하겠는데,
정유미 기자 : 알겠습니다. 어떻게 시간을 저보다 더 잘 체크해 주고 계세요.
윤태곤 실장 : 예습을 많이 하고 오셨어요.
정유미 기자 : 윤 실장님 타임.
윤태곤 실장 : 연결되는 이야기인데 지난 총선에 대한 평가가 저는 두 가지 방향인 것 같아요. 왜 한동훈, 대통령 자꾸 각이나 세우고... 민주당하고 싸워야지, 말 안 듣고 하니까 잘 안 됐지라는 방향이 있고, 대통령 더 선명하게 했어야지라는 방향이 있는 거지 않습니까.
근데 전당대회 때도 결국 그게 부딪쳤는데, 그 선택이라는 건 대통령하고 오히려 더 차별점을 뒀어야 하는 거 아니냐. 총선에 대한 복기를 할 때. 그랬던 것 같아요, 지금 결과가 나온 건. 근데 지금 김재원 최고위원님은 제가 보는 인상으로는, 나한테 이번에 나가서 역할도 해야 된다는 요구가 있었다라고 그런 요구를 하시는 분들은 주로 반대쪽, 보수가 똘똘 뭉쳐가지고 야당하고 싸웠어야지. 최근 전당대회 기간에도 제가 보면은 대구매일신문이나 이런 데 도태우, 장예찬 지난번에 공천 탈락한 분들이 주로 그런 주장을 많이 하던데, 최고위원이 보실 때는 어느 쪽이 맞는 것 같습니까?
김재원 최고위원 : 그것은 워낙에 다양한 시각이 있고 또 각자의 입장이 있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각자 생각이 다를 수 있는데 총론적으로 계속 생각해 본다면 조금 이야기해도 될까요? 한 1, 2분.
윤태곤 실장 : 그럼요.
김재원 최고위원 : 우리가 이거는 아주 본원적인 생각과 같을 수가 있어요. 우리 당의 당 대표실에 가면 이승만 대통령과 박정희 대통령 그리고 김영삼 대통령의 사진이 있어요. 근데 사실 우리 당이 배출한 대통령 그 외에도 네 분이나 더 계시잖아요. 가까이 있는 이명박, 박근혜 대통령, 그리고 입에 올리기 싫어하지만 전두환, 노태우 대통령도 사실 우리 당의 전신인 민정당 출신이잖아요. 그러면 보수 정당에서 이 네 분의 대통령은 우리도 올리기 싫어하는 거 아니겠어요. 사진도 올리기.
그럼 나머지 세 분의 대통령에 대해서도 만약에 좌파 진영에서 본다면 이승만 대통령은 무슨 3.15 부정선거, 4.19 혁명의 굴레를 뒤집어 씌워놓고, 박정희 대통령은 그러면 5.16 군사쿠데타다, 이렇게 공격하고, 친일파다 온갖 방식으로 매도하잖아요. 김영삼 대통령 하면 IMF를 불러들이면 어쩌고 이런 식으로 매도를 한단 말이에요.
그러면 우리가 보수 진영이 선거에 나가서 우리를 뽑아주세요, 우리에게 정치 권력을 주시면 우리가 이런 사회를 만들어 드리겠습니다라는 데 대해서 내세울 수 있는 정치적 자산으로 지금 사진으로 보여주는 것은 세 분의 대통령인데, 그것도 늘 공격을 당하거든요. 저는 우리가 정권을 획득했을 때 자신 있게 당 대표실에 사진을 걸어놓고 우리가 나가서 우리에게 권력을 주시면 이런 대통령 시대를 다시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할 수 있어야 된다고 봐요.
미국 보수 우파들은 레이건 시대의 영광, 민주당은 케네디 시절의 뉴프론티어, 강력한 미국 이렇게 이야기할 수 있는데, 우리가 과연 얼마나 자신 있게 하느냐. 저는 그래서 대통령 개인의 어떤 역량이나 역할 이걸 넘어서서 우리가 조금 더 보호하고 너무 나쁜 것을 드러내지 않고 좋은 것을 좀 더 부각을 시켜서라도 그렇게 만드는 것이 최소한 정치 조직으로서 생존을 위해서 필요하다고 믿거든요.
근데 총선에서 예를 들어 과연 이렇게 했을 때 국민들이 말씀하신 대로 대통령과 차별화를 했을 때 국민들이 진짜 이 당은 윤석열 대통령과 다르니까 찍어주겠다 그렇게 생각했을까요. 그러면 우리가 지난 탄핵 시절에 박근혜 전 대통령과 우리가 분리해서 탄핵을 하겠다고 해서 결과에 대해서, 지금 국민들 중에 그때 탄핵에 찬성했던 분들도 반대하는 그런 생각이 그래서,
윤태곤 실장 : 이야기가 너무 길어지는데,
김재원 최고위원 : 제 얘기는 뭐냐하면 대통령과 차별화하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라는 말씀드리는 거예요.
윤태곤 실장 : 제가 말씀드린 건 이런 거예요. 지금 제가 생각할 때 윤 대통령한테 되게 지적된 문제들이 정책적으로 이분이 너무 보수적이다, 북한에 대해가지고 너무 강하게 나간다라는 면은 거의 없는 것 같아요. 행태, 소통, 이런 부분에 대한 건데... 지금 최고위원님 말씀하신 거는 보수의 가치를 저버리라는 말이냐로, 머리가 좋으신 분이니까 돌려가지고 답변을 하시는 것 같은데, 제가 총선 때 요구했던 건 그건 아닌 것 같고.
김재원 최고위원 : 제가 또 이준석 대표 같은 분을 만나서...
윤태곤 실장 : (웃음) 지금도.
김재원 최고위원 : 지금 말씀하신 건 근원적인 문제예요. 총선에서 대통령과 차별화할 건가가 그럼 대통령의 어떤 태도나 인식에서 이런 것만 가지고 차별화하고 이것은 맞다 이렇게 할 수가 없거든요. 제 이야기는 결국에 대통령이 잘못하면 책임을 지고 공동 책임을 지는 것이 선거 결과예요. 저는 윤 대통령이 잘했기 때문에, 잘했는데 우리가 잘못해서 총선이 졌다고 주장하거나 생각하는 사람이 아니에요. 다만 대통령이 잘못되면 결국은 여당도 공동 책임을 질 수밖에 없는 거예요.
윤태곤 실장 : 그 말씀을 제가 드리는 건데... 이런 말씀 저도 많이 들었거든요. 잘났든 못났든 우리 대통령 맞아요. 맞는데, 그럼 그 이전에 바뀌어야 된다라는 이야기를 안 하고 있다가 선거 때가 되면 우리 일심동체니까 어떻게 분리할 수 있어라는 게 제가 생각할 때는 잘 이해가 안 되는 거예요.
김재원 최고위원 : 당연히 지금 말씀하신 게 맞아요. 그전에 바뀌도록 만들고 바뀌어야 된다고 했어야죠. 그전에는 가만히 있다가 선거 때 돼서 우리는 대통령하고 다르다 이야기하면 표 주겠습니까?
윤태곤 실장 : 선거 때라도 안 하면 안 되잖아요. 그전에 못했다 해서.
김재원 최고위원 : 선거 때 이야기하면 더 치명적인 타격을 입는다는 입장이죠. 차라리 그전에 이야기하다가 선거 때는 대통령 이슈가 등장하지 않도록 한다든지 그거는 제가 몰라도.
윤태곤 실장 : 처음에는 대통령이 등장 안 했잖아요. 그때 분위기 좋았잖아요. 그러다가 등장하지 않았습니까?
김재원 최고위원 : 근데 그것을 우리가 등장시킨 것도 아니고,
윤태곤 실장 : 아니, 대통령이 하셨다니까.
김재원 최고위원 : 대통령이 하신 부분도 있고 선거가 되면 오만 것이 다 드러나죠. 불리한 것도 드러나고 유리한 것도 드러나고.
윤태곤 실장 : 제가 이 이야기를 한 게 연장돼서 하는 말인데 김재원 최고위원님이 한동훈 대표 지지자들 비판도 할 수 있다고 봐요. 또 그런 면도 조금 보이고. 오랜만에 국민의힘 쪽에서 팬덤들이 나타나니까 이 양반들이 안 하던 걸 해보니까 어색해가지고 박근혜 대통령 이후로 거의 처음으로 팬덤의 모습이 보이는데...
근데 몇 가지 딱딱 걸리는 게 세간에서 한딸이라고 한다. 한딸이라고 말하는 사람은 제가 앞에 찾아보니까 장예찬 전 최고위원 이후에... 모르겠습니다, 인터넷상에서는 이런 말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김재원 최고위원님이 하시고 그 두 사람의 약간 이게 맥락을 찾아보니까 장예찬 최고위원이 말한 게 원래 문빠였다가 개딸들한테 밀린 세력들이 한딸의 중심이다라고 이야기했는데. 최고위원님도 어디 보니까 그 팬클럽에 있는 분이 우리 당 지지자가 또 아닌 걸로 안다. 그러니까 말하자면 확장이 아니라 외부의 불순한 세력이랄까 이런 것들이 들어온다라는 세계관이라 그래야 되나. 내러티브를 좀 공유하고 계신 거 아닌가. 우파는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 건가요?
김재원 최고위원 : 제가 그 부분에 대해서는 오해를 불러일으킨 것 같아서 제 스스로 굉장히 후회를 했어요. 그리고 제가 이야기한 것은 전당대회에서 폭력 사태도 일어나고 이래서 우리로서는 굉장히 익숙하지 않은 장면이고 이런 것은 확대되면 굉장히 걱정스럽다는 이야기였는데. 그래서 세간에서 그것을 한딸이라고 그런 말이 유행하고 있다라고 하면서... 그 순간 후회를 했어요. 이 용어는 쓰면 안 되는 용어다. 그리고 우리는 이런 식으로 이야기하면 민주당 개딸하고 같이 비교하는 거잖아요. 근데 제가 그 얘기를 사실 많이 들었어요. 근데 이것은 용어를 써서도 안 되고 이분들을 그렇게 우리 당에서 다른 분들로 배척해서도 안 된다는 입장이에요, 저는.
근데 지금 우리가 상당히 새로운 경험이잖아요, 이런 팬덤이. 그런데 그분을 마치 우리와 다르다 이렇게 지금 보고 갈 수 있는 상황도 아니고 가서도 안 되고, 일종의 우리 식구로 받아들일 그런 상황이라는 거죠. 그런데 그때 당시에 질문이나 모든 것은, 이게 문제가 있지 않느냐라고 하길래 받아들이기가 힘들지만 그 상태에서 우리가 약간 어색하다 이런 이야기만 한 건데, 이게 굉장히 왜곡되게 아마 받아들였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분들도 대부분이 우리 당의 당원들이거나 지지자들일 거거든요. 그런데 제가 말씀드린 거는 전당대회 때 보니까 저를 가입시킨 한 2천 명이 넘는 단톡방이 있는데 거기를 운영하고 있는 분이 제가 아는 분이에요. 근데 거기서 저를 표적으로 삼아놓고 공격하고, 또 그분은 민주당 지지자였는데 우리 당도 지지하고 이런. 그리고 또 특정 후보는 집중 공격하고 특정 후보는 지지하고 이러더란 말이죠. 그래서 저는 그 얘기를 한 거거든요.
그 상황에서 한동훈 대표의 팬클럽인 위드후니를 이야기한 것이 아니고... 우리 정점식 의원이 정책위의장으로서 있는데 사퇴하지 않는다고 해서 몰려가서 댓글을 달고 있다. 그런데 이 문제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을 하느냐 하길래 그분들 중에는 내가 아는 분도 있는데 그분은 민주당 지지자였는데 요즘은 우리당 공격도 하고 우리 당 지지도 한다. 그래서 굉장히 특이한 상황이다 그런 상황을 이야기한 거거든요. 그런데 이것이 한딸이라는 표현을 쓰는 바람에 또 그것이 마치 한동훈 대표의 지지자 모임인 위드후니와 동일시되는 바람에 굉장히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그래서 저는 우리가 한딸이란 용어도 쓰면 안 되고, 앞으로 저는 절대 안 쓸 거예요. 그리고 그분들에 대해서 배척하거나 잘못을 지적하면서 우리와 다르다고 이야기해서도 안 된다고 봐요. 약간 어색하더라도 우리 식구로 받아들이고 그분들도 점차 우리와 좀 더 융화할 수 있는 그런 상황이 되지 않을까 그렇게 기대해요.
정유미 기자 : 알겠습니다. 그런 표현에 대해서 사과하라라는 댓글들이 많이 달렸는데.
김재원 최고위원 : 아니 사과의 문제가 아니고 제가 잘못 생각했어요. 제가 잘못 말했어요. 사과의 문제를 넘어서서.
정유미 기자 : 앞으로는 그러겠다고 하시고요. 박 대표님 타임으로 박성민의 텐미닛입니다.
박성민 대표 : 김재원 최고께서는 전략가라고 알려져 있고 전략에 대한 얘기를 계속 얘기하시니까 여쭤보고 싶은데, 저는 제가 보기에 국민의힘 내부에는 두 개의 세계가 존재하는 것 같아요. 단순히 전략의 차이가 아니라 세계관이 다른 두 세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게 영남 대 수도권으로 보이기도 하는데, 제가 봤을 때는 지난번에 강서구청장 17.15% 지고 나서 인요한 혁신위가 들어왔는데 일성이 뭐였냐 하면 통합을 해야 된다. 그때도 제가 지금이야말로 변화와 혁신의 시간이라고 얘기를 해야지 어떻게 통합을 얘기하냐. 근데 108석으로 총선 대참패를 한 비대위에 들어와서 황우여 위원장이 보수의 가치와 통합 얘기를 계속하고...
그래서 지금 이 시점에서 한동훈 위원장이 얻은 63%, 당심과 민심 일치한 것은 민심에 따라서 변화를 해야 되겠다고 하는 거에 당원들도 지지한 걸로 저는 그렇게 해석을 하는데, 지금은 조금 통합보다는, 아까 정점식 정책위의장도 저는 원내대표하고 상의해야 될 일인지 아니면 이런 것과 별개로 변화할 인사인데 결국 그래서 변화를 선택해야 되는 게 아니냐 저는 그렇게 보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을 하십니까?
김재원 최고위원 : 보수는 늘 변화해야 돼요. 변화하는 것이 변화하는 과정인데 지금 우리 당은 변화할 수밖에 없죠. 그리고 이미 많이 변화가 돼 있어요. 제가 말씀드린 것 그리고 그분들이 말씀하시는 건 아마... 우리가 세력이 너무, 표현하자면 이런 표현이 될지 몰라도, 찌그러들어서 세력이 엄청 약화됐잖아요.
우리는 나름대로 당원을 늘리고 지지 세력을 늘린다고 해서 사상 최대의 84만 명이 이번에 투표했지만 민주당은 240만 명이 투표한다는 거 아니겠어요. 이 당세가 이런 정도거든요. 우리 당을 막상 책임지게 된 임시로 책임지게 되는 분들도 막상 들어와서 느끼고 나면 한데 뭉쳐서 가야 되겠다고 생각하지 않을까. 나는 여기서 일부는 털어낼 수도 없으니까 그런 생각을 하지 않을까.
박성민 대표 : 그건 다 좋은데 저는 정치적으로 세상을 지배하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고 봅니다. 자기 생각대로 현실을 바꿀 힘을 갖고 있으면 됩니다. 보수가 옛날 주류일 때 그렇게 했어요. 심지어는 박정희, 전두환 때는 독재를 통해서 그렇게 했어요. 그리고 비상계엄 선포도 되고, 긴급조치도 되고. 지금은 현실에 맞춰서 생각을 바꿔야 돼요. 선거를 잘해야 되는 겁니다. 이 생각을 굉장히 폐쇄적으로 하니까 지지세가 쪼그라들어 있는 거예요. 외연 확장을 한 게 아니라. 영남권 의원들 만나면 제가 이 절망을 느낄 정도로 그 생각을 갖고 계신데. 제가 이런 얘기가 적절한 비유인지는 모릅니다만 위험할 수도 있는데 제가 말씀을 드릴게요.
저는 저희 집안 자체가 평양에서부터 내려온 5대째 기독교 집안이니까 제가 말씀을 드립니다. 저는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지하철을 타거든요. 지하철을 타면 아주 열심히 전도하는 분들이 계셔요. 그럼 많이들 보셨을 거예요. 그러면 그게 전도가 되겠습니까? 아니면 기독교에 대한 반감을 갖게 되겠습니까? 저는 기독교에 대한 반감을 갖게 된다고 봅니다. 그럼 그분들이 열심이 없습니까, 신앙심이 없습니까.
지금 얘기를 계속 들어보면 영남에 있는 보수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우리가 똘똘 뭉치고 보수의 가치 정체성, 그런데 그것이 다수의 지지를 못 받고... 제가 그걸 논박하려고 하고 있는 게 아니에요. 다수의 지지를 못 받고 있는데 궤변을 늘어놓고 자기들이 정치적 입지를 위해서 지금 계속... 계속 지지세가 쪼그라들어서 민주당이 선거를 하면 180석 이상을 하고 수도권에서 100석 이상을 하는데, 이걸 어떻게 타개해서 이길 생각을 안 하고... 그게 전략인 것이지 지는 게 전략입니까.
김재원 최고위원 : 그러니까 지금 말씀하신 것이 다 옳으신데 지금 우리가 말씀하신 대로 진행하기 위해서 여러 가지 노력을 하잖아요. 물론 내부에서 강한 지지자들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 나갈 수도 있거든요. 우리가 비유적으로 박근혜 대통령이니까 중국의 인민해방군 열병식에도 참석할 수 있고 박근혜 대통령이니까 우리 당은 당색을 빨간색으로도 만들 수 있었다고 하거든요. 우리 지지자들의 지지가 있어야 그다음에 외연 확장이든 또는 우리 내부의 분란도 해결할 수가 있고,
박성민 대표 : 그건 반대입니다. 정확하게는, 리더십이 있으면 3당 합당 때 YS가 3당 합당해서 쫓아갔고 DJP 연합 때도 DJ를 쫓아갔고, 노무현-정몽준 때도 노무현 쫓아갔고, 박근혜 경제민주화 때도 다 쫓아갔잖아요. 그 리더십은 지도자는 그걸 이끄는 리더십에 관한 문제지, 여론조사가 이렇고 당내 지지자들이 이런 생각을 한다? 거기를 추종하면 그게 무슨 지도자입니까.
김재원 최고위원 : 저는 계속 말씀드리지만 지금,
박성민 대표 : 저는 노무현 대통령,
김재원 최고위원 : 지금 말씀하시는 전제가 제가 무슨 변화를 거부하는 듯이 또는 지금 동의하지 않는 듯이,
박성민 대표 : 제 얘기의 핵심이 이겁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문재인이란 분이 비서실장도 하고 정무수석도 했는데 저분은 정치할 분이 아니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저는 그걸 어떻게 받아들였냐면, 저 개인적인 생각은, 아니 문재인 실장도 정치적 반대자하고 싸우는 건 잘 싸울 거예요. 그러나 정치적 지지자에 맞서는 용기는 없는 분인데 지도자가 지지자에 맞서지 못하면 무슨 지도자입니까. 말씀하신 중에, 예를 들어서 강성 보수 유튜버들이라든가 강성 자유 우파를 주장하는 분들이, 저는 자유 우파를 주장하던 아까 제가 전광훈 목사님도 얘기를 했지만 다 좋습니다, 그분들 생각이 틀렸다고 얘기하는 게 아니에요. 그 생각이 다수의 지지를 못 받는데 이렇게 하면 다수의 지지를 못 받고 선거에서 질 겁니다라고 하는 게 맞지, 어떻게 이 사람들의 소리도 중요하고 당원들의 소리니까 우리가 여기를 무시할 수 없다고 얘기하면 그건 계속,
김재원 최고위원 : 언제 제가 그렇게 이야기했나요?
박성민 대표 : 그렇게 들립니다.
김재원 최고위원 : 귀가 항상 그렇게 돼 있어요. 저 사람은 영남 사람이니까 그렇게 생각하겠거니 하는 전제로 이야기하잖아요. 근데 제가 계속 말씀드리지만 이재명 대표가 지금 90% 정도의 지지를 얻잖아요. 그러니까 금투세 반대, 금투세를 개정할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거죠. 저는 우리 당에서 조금이라도 분란이 일어나면 앞으로 나가기 어렵게 만드는 당내의 발목 잡는 세력이 생길 수밖에 없다고 봐요. 그렇기 때문에 말씀하신 대로 통합이라든가 당내 안정을 이야기하는 것이지 그분들이 그러면 무슨 그런 생각이 없어서 그랬겠습니까?
박성민 대표 : 제가 보기에는 김재원 의원님께서 거꾸로 말씀하시는데, 예를 들어서 지금 그걸로 예를 들어서 한동훈 대표가 신임 대표가 됐는데 이 신임 대표를 '대표님 이거 지금 우리가 지금 안 그래도 지금 세력이 쪼그라들어 있는데 여기서 또 우리가 갈라지면 민주당하고 싸울 수가 없으니까 우선은 방점이 우리가 통합을 해야 됩니다'. 저는 백전백패 하는 전략이라고 봐요. 전략이 아니에요, 이거는.
무슨 얘기냐 하면, 거꾸로 최고위원들까지 한동훈 위원장이 정치적 경험이 없고 63%가 됐는데 당원들의 요구가 63%나 밀어줬다는 뜻은 우리가 변화를 해야 되는, 그러니까 한동훈 위원장에게 한번 기회를 줘보자. 저분이 하는 인사, 정책대로 한번 해보면 그분이 지지가 올라가면 외연이 확장되는 거지 그럼 통합도 되는 거지. 지금 말씀은 더 쪼그라 쪼그라 쪼그라 들어서 우리가 여기서... 축구도 수비 축구하면요, 공격이 최선의 방어라는 말이 왜 나왔겠습니까. 이게 더 골을 많이 먹거든요. 위축돼 있는데 굉장히 위축된 생각을 반영하시는 것 같다.
김재원 최고위원 : 지금 총선에서 이 정도 패배하고 나서 보여주는 수비형이지 잠시... 우리가 수비만 해가지고 득점을 할 수가 있습니까. 그런데 지금 이 상황에 대해서 말씀하신 대로 지금 말씀하신 분은 인요한 혁신위원장, 황우여 비대위원장 말씀하시기 때문에 제가 그런 이야기를 한 거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한동훈 대표는 다르죠. 저는 아까 말씀을 그분들을 말씀하시면서 이야기했고 그분들의 기조가 결국은 있었기 때문에 총선에도 패배했다라고 말씀하시면 어느 부분은 수용합니다. 그런데 지금이야 당연히 앞으로 나가는 것이 맞고 한동훈 대표가 지금 여러 가지 말씀을 하시잖아요. 저는 그 점에 대해서는 옳다고 생각합니다.
박성민 대표 : 이른 감은 있는데 한동훈 위원장은 대통령이 되려는 의지를 숨기지 않아요. 그러면 1년 6개월, 박근혜 대표가 만들어 놓으신 그때, 1년 6개월 당권-대권 분리 조항이 있지 않습니까.
김재원 최고위원 : 박근혜 대표가 만든 게 아니고 박근혜 대표는 그 때문에 엄청 크게 피해를 봤죠.
박성민 대표 : 박근혜 대표가 수용을 한 거죠. 2005년 11월달에 홍준표 혁신안을 민심 50% 반영하는 것도 받아들이지만, 저는 박근혜 대표가 대단하다고 보는 게 본인이 기득권을 완전히 포기하고 당권-대권 분리를 2005년 11월달인가 받아들였거든요. 근데 지금 한동훈 위원장은 전면적으로 이걸 지금 깬다면 셋 중에 하나의 선택을 해야 되는 건데, 2027년 대통령 선거에 안 나오거나 아니면 내년 9월달에 그만두거나 아니면 민주당처럼 당헌당규에 손을 대거나 이래야 될 거 아닙니까.
정확하게 지금 최고위원이 되셨는데 만일 한동훈 위원장이 내년 9월달에 그만두게 되면 지도부가 또 붕괴하는 일이 오는데,
김재원 최고위원 : 그걸 왜 자꾸 붕괴라고 표현하는지 모르겠어요.
박성민 대표 : 당헌당규에는 어떻게 돼 있습니까?
김재원 최고위원 : 보궐선거를 하게 돼 있어요. 대표만. 그게 어떻게 붕괴인가요? 그래서 저는 계속 이게, 전혀 다른 세계관과 시각을 갖고 있어서 그런 것도 아니고 우리 당을 너무 모른다. 모르니까 저렇게 이야기하는구나 해서 이야기 계속 말씀드리는 거예요. 당 대표께서 당을 안정적으로 이끌고 당의 지지율도 높이고 본인의 정치적 위상도 높이고 나서 '나는 대선에 출마하겠습니다. 여러분 도와주십시오. 그러나 당을 지금부터는 공정하게 대선 국면을 끌고 가기 위해서 제가 나가겠습니다' 하고 이임식까지 하고.
그게 박근혜 전 대통령이 바로 그렇게 했거든요. 물론 그렇게 해서 이명박 대통령에게 졌죠. 그러나 어쨌든 그렇게 나가서 박근혜 대통령의 원칙 때문에 그 후에는 대통령이 될 수 있었는데 만약에 한동훈 대표께서 지금부터 당을 정말 잘 이끌고 우리 당의 지지율도 높이고 해서 현장에서 대표직을 그만두고 나가고 후임자가 보궐선거에서 잔여 임기를 채우게 된다면 얼마나 더 존경받겠습니까?
박성민 대표 : 그건 당헌당규의 문제인데, 시간이 지났으니까 짧게 이거 하나만 물어보겠습니다. 그러면 한동훈 위원장이 만일에 내년에 9월달에 그만둔다. 그렇게 되면 선택지가 세 가지가 있을 텐데 좀 전에 말씀하신 것대로 당 대표만 보궐선거로 뽑는다. 두 번째는 비대위로 전환한다. 세 번째는 전당대회 다시 한다.
김재원 최고위원 : 근데 비대위 전환 요건이 안 돼요. 비대위로 전환하는 것도 규정이 있거든요. 근데 그때 우리가 최고위원들이 비대위로 전환하자라고 해서 몽땅 사퇴하면 비대위 전환되겠죠.
박성민 대표 : 정치적 결단이니까 저는 법리적으로 당헌당규에 나와 있는 걸 따질 일이 아니라 정치적 결단의 문제가 올 텐데 그때... 하여튼 알겠습니다. 제가 이거 갖고 중요한 얘기는 아니니까. 알겠습니다.
정유미 기자 : 마지막에는 그래도 어색한 웃음으로 마무리.
김재원 최고위원 : 어색한 건 하나도 없어요. 말씀이 대부분 맞는데 질문한 것과 그 답변을 요구하는 그 차이가 있어서 그런 거고.
박성민 대표 : 제가 이거 하나만. 제가 정치는 안 하지만 정치권 주변 언저리에서는 오래 있었지 않습니까? 그리고 한나라당이 전략이라는 게 있는 때도 제가 봤고, 그다음에 수도권에 외연 확장하려고 했던 때도 봤어요. 지금 자유한국당 이후부터는 완전히 고립을 자처하고 있습니다. 제가 쓰고 싶은 단어들이 있는데,
김재원 최고위원 : 맞아요.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박성민 대표 : 그거를 제가 김재원 의원님하고 얘기할 때도 많이 느낍니다, 사실은.
김재원 최고위원 : 아니, 그런데 그거는 저는 이 당에 발을 딛고 있기 때문에 사실 말 못하는 부분이 많아요. 제가 이야기하면 저를 또 이상하게 보는 사람들도 많아서.
윤태곤 실장 : 10분이 지나서 조금 자유롭게 이야기하면, 제가 이번 전당대회 때도 한동훈이라는 사람이 정치 경험 없고 미숙하거나 당연히 비판할 수 있죠. 비판해야 되는 약점이니까. 근데 이모부가 좌파다. 저는 이 당이 이렇게까지 됐나. 저도 한 20년 보면서 대표 나온 사람한테 그것도 부모도 아니고 이모부가 좌파다. 장인이 전라도 사람이다라는 걸 대표 후보로 나온 사람이 공격하는 걸 보고 기함을 했어요.
그 연장에서 아까 제가 한딸 말씀드린 것도 장예찬 전 최고위원, 정치 그렇게 오래한 사람도 아닌데 문파가 한딸이다. 저는 이른바 한동훈 지지자들의 행태가 거칠다라는 건 비판할 수 있다고 보는데, 이 사람들은 원래 좌파야라는 식으로 하는 걸 보고 이 당이 아까 전성기 때는 이런 당이 아니었는데 쪼그라들면서 점점 보수화되고 자기들끼리 뭉치니까 아까 박 대표님이 말씀하신 악순환의 고리가 저는 그렇게 가고 있다고 보거든요. 이걸 안 깨고 다 화합해야지 할 수 있겠습니까.
김재원 최고위원 : 근데 그런 분들이 소수잖아요. 정치권에 그런 분들을 몰아내고 나머지만 가려낼 길이 없어요.
윤태곤 실장 : 몰아낸다기보다... 그렇죠, 누가 어떻게 계엄령을 선포할 것도 아니고. 근데 존중해야 된다, 인정해야 된다라고 하면 키워주는 거지 않습니까?
김재원 최고위원 : 그런 주장은요, 시간이 지나면 잦아들 수밖에 없어요. 선거 때 그런 주장을 한 데 대해서 저도 동의하지 않았고 저도 그런 데 대해서 대꾸도 안 했거든요. 그런데 선거가 지나고 나서 지금 그런 주장하는 사람 없잖아요. 그것을 가지고 선거 때 만약에 총선 때도 무슨 일이 있으면 굉장히 크게 되지만 전당대회가 이렇게 살벌하게 치러지는 것도 저는 처음 봤거든요. 그러나 전당대회 끝나니까 다 사그라들었잖아요.
이게 정치적인 이슈라는 것이 시기가 있는 것이고 그때 주장이 되었다고 해서 그것이 끝까지 남아서 해결해야 될 문제가 아니라 그다음에는 다음 이슈로 넘어가거든요. 그리고 우리에게 다만 상처가 남은 거죠.
윤태곤 실장 : 최고위원님 말씀대로라면 되게 다행인데, 제가 우려가 됐던 거는 대통령하고 가깝다고 여겨지는 사람들이 주로 그 말을 한다라는 게 되게 아직도 저는 걱정되는 지점인 거예요.
김재원 최고위원 : 그것도 선거 전략이었을 거예요.
윤태곤 실장 : 대통령이 예를 들어서, 저는 시키지는 않았을 거라고 보는데, 대통령실에서 그런 게 나한테 누가 된다고 생각하면 하지 마라고는 했을 텐데 하지 마라고는 안 한 것 같아요.
김재원 최고위원 : 그건 제가 확인 못해서. (웃음)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스토브리그.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에서 대한민국 대표 정치분석가들과 한국 정치를 컨설팅해드립니다.
국민의힘 한동훈 체제가 출범했습니다. 한동훈 대표는 비서실장에 박정하 의원, 사무총장에 서범수 의원을 임명하는 등 인선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정책위의장 교체 여부가 당내 갈등의 '뇌관'으로 떠오르게 됐습니다. 대표가 새로 선출된 만큼 정점식 현 정책위의장이 스스로 물러나는 게 합당하다는 의견과 임기가 많이 남은 정책위의장 교체는 명분이 없다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친윤계'로 분류되는 김재원 최고위원은 정점식 의장 유임 쪽에 무게를 싣는 발언들을 해왔는데요. 그 진심은 무엇일까요?
79회 <스토브리그>에는 최고위원만 세 번째인 '경력직 최고위원' 김재원 최고위원이 출연했습니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정말 '친윤'이 맞는 걸까요? 출범 직후부터 한동훈 대표의 발목을 잡으려는 듯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 김재원 최고위원에게 그의 과거부터 현재까지, 궁금했던 것 다 물어봤습니다.
김재원 최고위원이 <스토브리그> 애청자, '마중이'들에게 남긴 인사에는 제작진 모두가 그야말로 '빵 터졌다'는데요. 어떤 말을 남겼는지 확인해 보시죠.
(아래 내용은 7월 30일 방송을 바탕으로 정리했습니다.)
정유미 기자 :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 나오셨습니다. 바로 인사 나눌게요. 안녕하세요.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 : 안녕하세요.
정유미 기자 : 같이 인사 나누시죠. 진짜 축하드려요.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 : 축하드립니다.
김재원 최고위원 : 뭐 부끄럽게.
박성민 대표 : 그래도 사실 박정훈 후보하고 한 자리를 놓고 누가 되느냐.
정유미 기자 : 아니지, 2등으로 되셨잖아요.
박성민 대표 : 전망이, 친한에 2표가 있고, 그다음에 장동혁... 인요한 최고위원은 지명도가 아무래도 있으니까. 여성은 김민전 되는 걸로 돼 있으니까 두 분 중에 누가 들어갔느냐 이런 관측들이 많았는데 아주 가볍게 들어가셨어요.
김재원 최고위원 : 가볍진 않고요. 현장에 뛰는 사람은 아주 애먹어요.
정유미 기자 : 그러시구나.
윤태곤 실장 : 제가 볼 때 김재원 최고위원님은 말하자면 첫째 표, 둘째 표를 다 받은 것 같아요. 첫째 표 쪽은 그래도 이 당에 오래 있었고 한 사람이 한 명, 1번으로 들어가야지 투표했고. 예컨대 한동훈 대표를 지지하는 사람도 한 명은 장동혁 하더라도 2번은 또 김재원 정도가 들어가야지 중심 잡는 거 아니야 뭐 이런...
박성민 대표 : TK 주자라는 게 역시 도움이 됐죠? 없었으니까 다른 분들이.
김재원 최고위원 : 그렇죠. 아무래도. 그리고 이른바 PK도 마찬가지로 주자가 없었죠.
정유미 기자 : 저희 국민의힘 의원들이나 당 대표 후보들도 나오셨고, 그동안에 저희 프로에. 근데 제가 생각했을 때는 어떻게 제일 오른쪽에 계신 분이 나오신 거 아닌가요.
김재원 최고위원 :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데 어느 순간에 밀려났어요. 옛날에 보면 당내에서 김용갑 의원께서 제일 오른쪽이라고 하고 저는 왼쪽 편이었는데 점점점점 하다가 제 오른쪽에 있는 분을 찾아야 되겠어요.
박성민 대표 : 그건 전 모 목사님 집회에 나간 것도 영향을 미쳤습니까?
김재원 최고위원 : 글쎄요. 저는 근데 전광훈 목사님은 사실 우리 고향 선배로서, 우리 할머니 고향 옆동네에 있어서, 경북 의성인데, 안사면 쌍호리 출신인데, 우리 할머니가 그 동네에서 사실 굉장히 여러 차례 주위 분들이 만나라고 하고 해도 제가 20여 년 정치 생활에 딱 두 번 만났는데 그게 이제 그렇게 됐죠.
박성민 대표 : 그때 전당대회 때인데 제가 광화문 모 호텔에서 차를 한 잔 하고 있는데 들려요, 그게.
정유미 기자 : 마이크 잡으신 거 들으셨어요?
박성민 대표 : 그렇죠. 그 집회 가셔갖고. 하도 크게 들려서 제가 커피 마시다가 여기서 못 마시겠다, 딴 데로 가야겠다 간 적이 있습니다.
정유미 기자 : 그래서 저분이 왜 저기서 저러고 계시나.
박성민 대표 : 사실 놀랐죠. 기억하시죠? 그날 광화문에서 집회.
김재원 최고위원 : 한 번밖에 없었으니까요. 우리 당에 많은 분들이 사실 그전에 연설을 했는데 저는 근처에 안 갔었거든요. 근데 그날은 표가 급하니까.
정유미 기자 : 급한 마음에.
박성민 대표 : 도움 좀 받으셨어요?
김재원 최고위원 : 글쎄 모르겠어요. 그런 집회에 간다고 도움을 받고, 가지 않는다고 도움을 못 받는 건 아니라는 생각인데 어쨌든 상황이 그렇게 됐었어요.
박성민 대표 : 그래서 그때 발언들이나 이런 것들 때문에...
김재원 최고위원 : 그때 발언은 문제가 딱히 없었고 그 이후에 교회 예배에 오라고 하셔서 예배에 갔다가 답변한 것이 문제가 됐죠.
정유미 기자 : 또 이렇게 가슴 아픈 추억에 잠깐... 최고위원이 세 번째. 보니까 경력직 최고위원, 직업이 최고위원, 여러 얘기들이 나오더라고요. 아니 이 일을 이렇게 세 번씩이나 하실 만큼 좋은 자리인가요?
김재원 최고위원 : 전혀 안 그렇죠. 근데 어떻게 하다 보니까 그렇게 됐어요. 필요한 상황이 되어서. 제가 그 자리에 있어야 되겠다는 필요성. 또 있다 보면 그런 경우가 있잖아요.
정유미 기자 : 나 아니면 안 돼, 약간 이런.
김재원 최고위원 : 등 떠밀리는 경우도 있죠.
정유미 기자 : 이번에는 뭐였어요?
김재원 최고위원 : 여러 가지 사정이 있는데 어쨌든 우리 당이 총선에서 상당히 거의 궤멸적으로 패배를 했는데, 그 후에 보여주는 여러 가지 상황이 지지자들이나 당원들 중에서도 강력한 당의 재건을 바라는 분들 입장에서는 지금 지도부 구성이 될 때 나서달라는 요구가 많았어요. 그런데 정치 활동을 그만두면 괜찮은데 계속 이어가려면 그분들의 또 요구, 그것도 그냥 무시하고 갈 수 없는 경우가 있어요.
정유미 기자 : 그분들의 말을 조금 제가 굳이 풀어본다면,
김재원 최고위원 : 제대로 싸우라는 거죠.
정유미 기자 : 한동훈 대표가 저렇게...
김재원 최고위원 : 한동훈 대표의 문제가 아니고 당이 지금 지리멸렬하고, 우리 당 지지자들 또 당원들 입장에서 보면 도대체 이재명 대표, 조국 대표 저런 분들이 국회에서 우리 표현대로 하면 저렇게 설치고 다니는데 뭐하고 있냐. 교도소라도 보내야 될 거 아니냐 이런 이야기를 실제 하죠.
윤태곤 실장 : 나경원 후보 여기 나오셔가지고 이 이야기하셨는데. 근데 어떻게 보냅니까?
김재원 최고위원 : 심지어는 강력한 강성 지지자들 중에는 국회 빨리 계엄령 선포해서 해산해라 이런 분도 있어요. 그럼 제가 계엄령 선포해도 해산 안 됩니다 그런 설명을 해야 돼요. 그렇게 하고 우리가 싸운다고 하더라도 실제 이재명 대표를 우리가 우리 손으로 교도소 보낼 수는 없다. 그러나 지금 이렇게 돌아가고 있는 이 상황에 대해서 국민들이 알 수 있게 하고 국민들의 마음을 담아서 국회에서 또는 정치권에서 그 점을 부각시키고 알리는 역할은 해야죠.
박성민 대표 : 저 하나 여쭤보고 싶은 게 지금 최고위원 구성에 대해서 언론에서도 장동혁, 진종오 두 분은 친한이다 이렇게 분류를 보통 하잖아요.
김재원 최고위원 : 그렇죠. 러닝메이트로 나왔으니까.
박성민 대표 : 인요한, 김민전은 반한이다, 또 친윤이다 이렇게 하는데... 대체적으로 그렇게 봐요. 그러면 김재원 최고위원은 확실히 친한은 아니신 건데, 반한입니까? 친윤입니까? 비한입니까?
김재원 최고위원 : 저는 반한도 아니고 그렇다고 친윤이라고 하려니 그러면 윤이 저를 친하게 생각을 해야 되잖아요.
정유미 기자 : (웃음) 혼자 친하신 거예요?
김재원 최고위원 : 그거 좀 물어봐 주세요. 진짜 친한지.
정유미 기자 : 외사랑이신가요?
김재원 최고위원 : 저는 예를 들어 체리따봉도 한 번 받은 적은 없고 그리고 그 흔한 대통령 시계도 안 받았는데.
박성민 대표 : 반윤은 아니신 거예요?
김재원 최고위원 : 저 반윤 아니에요.
정유미 기자 : 대통령 좋아하시는 거예요?
김재원 최고위원 : 마찬가지로 반한도 아니에요. 왜냐하면 한동훈 대표는 우리 당의 아주 훌륭한 정치적 자산이에요. 그리고 우리가 특별히 키워주지도 않았는데 우리한테 굴러들어왔잖아요. 굴러들어온 호박이 아니냐. 그러니까 우리가 잘 보듬어 안고 우리 당에서 키워서 정치적 자산으로 만들어야죠.
박성민 대표 : 그러면 비윤 비한이십니까?
김재원 최고위원 : 나는 친윤하고 싶은데 끼워주는지 모르겠고, 친한은 하려는데 지난번에 러닝메이트로 안 받아줬으니까.
정유미 기자 : 캐스팅보트를 꿈꾸시는 건가요?
김재원 최고위원 : 근데 이번에 보니까 4대5 5대4 하면서 정책위의장을 놓고 이야기하잖아요. 근데 최고위에서 캐스팅보트라는 게 있을 수가 없어요. 최고위에서 표결해서 의결해 본 적이 없거든요. 계속 하도 5대4 이러길래 내가 최고위원 경력이 최고 많은데,
박성민 대표 : 물어도 안 보고 분류를 해요.
김재원 최고위원 : 아니, 물어보고 안 보고는 둘째 문제고 5대4, 4대5가 무슨 의미가 있냐는 거죠. 의결을 해봐야 표결이 나오지. 그리고 그 사람들은 나는 맨날 반대한다는 입장이냐. 나는 반대할 생각이 없는데 근데 이미 밀어내놓은 거 아니에요. 예를 들어 내가 앞으로 찬성하겠습니다. 각서 써주면 이 문제가 다 끝나냐. 이게 표결할 일이 없어요.
박성민 대표 : 왜 그런 생각을 하냐면,
정유미 기자 : 아예 이걸로 넘어갈까 봐요. 이게 10분짜리 모래시계인데,
김재원 최고위원 : 안 그래도 봤어요.
정유미 기자 : 보셨어요. 누구 나온 거 보셨어요?
김재원 최고위원 : 박지원 이런 분... 보기 싫은데.
정유미 기자 : 박지원 의원님도 아마 의원님 나오면 안 보실 것 같은데.
김재원 최고위원 : 근데 우리는 서로 미워하면서 보기는 봐요.
정유미 기자 : 그렇습니까?
김재원 최고위원 : 무슨 소리하는지.
정유미 기자 : 저부터 시작해서 윤 실장님, 박 대표님 순으로 갈 거고요. 10분씩 인터뷰를 진행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정유미의 텐미닛부터 시작을 하겠습니다.
김재원 최고위원 : 제가 짧게 말씀드려야 되죠.
정유미 기자 : 괜찮아요. 아까 표현을 빌리자면 한동훈 대표가 굴러 들어와서 우리가 보듬어줘야 된다고.
김재원 최고위원 : 호박이 넝쿨째 굴러들어왔다.
정유미 기자 : 심지어 넝쿨째. 보듬어 주셔야 된다고 말씀하셨는데 너무 대표되자마자 보듬기는커녕 지금 너무.
김재원 최고위원 : 저는 계속 말씀드린 게 우리 당이 오랜 역사 동안 이어온 민주적 당 운영의 정치적 자산이 남아 있어요. 그게 민주당과 다르거든요. 민주당처럼 이재명 대표가 어느 순간에 와서 당권 잡아서 저렇게 90% 얻을 수 있고 그런 당이 아니라는 거죠, 첫째. 그리고 그것을 우리는 과거에 제왕적 총재 시절을 너무나 오래 겪었어요. 그래서 그로 인한 실패의 반면교사로써 우리 당이 당내 민주주의의 역사가 있고 그것을 제도화했는데 지금 급격히 바뀌다 보니 그런 그동안에 쌓아온 선배들의 노고를 너무 무시하는 것 아니냐 해서 리마인드 해준 거지 저는 전혀 제가 막을 생각도 없고,
정유미 기자 : 누구를.
김재원 최고위원 : 언론인들도 모르니까 마구 이야기하고 요즘 방송에 나온 분들도 당 사정을 모르면서 함부로 이야기하고 제가 우리 당헌당규가 이렇게 돼 있는데 그 취지는 이렇다고 이야기해 준 것뿐이에요.
정유미 기자 : 아, 정책위의장을 대표가 그렇게 바뀌었다고 해서 마음대로 임명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 히스토리를...
김재원 최고위원 : 그 이야기뿐만 아니라 그 앞에서 한동훈 대표께서 제3자 추천 특검법을 당론 발의하겠다고 하셨을 때 당론 발의 절차가 이렇게 돼 있기 때문에 대표께서 하시면 원내대표하고 협의하고 의원총회 의결을 거쳐야 된다고 이야기한 것뿐인데 발목 잡는다고 그러고. 한동훈 대표가 저를 교도소로 보내려고 했지만 저는 마음속에 지운 지가 오래됐는데 그래서 저는 전혀... 그러면 그때 검사장은 윤석열 대통령이었어요. 그래서 설명도 하고 했는데 어디서는 그걸 또 비난하기도 하고.
정유미 기자 : 모든 얘기에는 의원님도 아시겠지만 타이밍이라는 게 있는데 한 일주일 정도 조금,
김재원 최고위원 : 일주일 동안에 그 이야기를 저한테 자꾸 묻더라고.
정유미 기자 : 물어서 대답한 것뿐이다. 그래서 저도 의원님 먼저 말씀하셨지만 구원이 있으셔서 그러신 건가.
김재원 최고위원 : 아니에요. 구원이 있으면 제가 그렇게 하겠어요.
정유미 기자 : 같이 회의장에 앉아 있으면 괜찮으신가요?
김재원 최고위원 : 아무 상관없어요.
정유미 기자 : 어색한 분위기.
김재원 최고위원 : 아니 왜냐하면 그때는 한동훈 대표는 검사로서 일을 열심히 하던 분이고 저는 저대로 정무수석으로서 혼신의 힘을 다해서 제 일을 하다가 벌어진 양쪽 다 직무상의 행위예요. 그런데 그것을 가지고 그 이후에 제가 교도소라도 갔으면 또 모를까.
정유미 기자 : 안 갔기 때문에.
김재원 최고위원 : 사실 제가 수사를 받으면서 느낀 것은 법리적으로는 좀 약하구나 이 사람들이. 그렇지만 계속 법리 주장을 했어요. 맨날 법리 주장을 했는데 심지어 안 돼서 독일 판례까지 갖다 놓고 일본 판례까지 갖다 놓고... 왜 이러냐, 너희들. 그런데 그쪽은 그런 생각이 없더라고 그러니까 제가 계속 우리 변호사님도 바쁘신 것 같아서 제가 다 찾아가지고 우리나라 대법원 판례 다 찾았어요.
정유미 기자 : 그때부터 그런 걸 잘 찾으셨구나. 전공이 그거시니까.
김재원 최고위원 : 살아야 되니까.
정유미 기자 : 한동훈 대표가 직접 조사했나요?
김재원 최고위원 : 아니요. 차장검사니까 조사 책임자죠.
정유미 기자 : 위원님도 말씀하셨는데 요새 방송, 정말 많이 나오시더라고요. 이렇게 많이 나오신지도 모르고 저희도 사실 섭외를 요청드렸는데,
김재원 최고위원 : 하다 보니까 이제 그만 나올 거예요.
정유미 기자 : 틀면 나오셔가지고. 이준석 의원이 대표 시절에 김재원 최고위원 때문에 너무 힘들었던 것 같아요. 방송에 나와서 한 얘기 보면.
김재원 최고위원 : 마음대로 하고 싶은데 늘 이상한 짓을 하니까 제가 못하게 막으니까.
정유미 기자 : 저는 이준석 의원의 말을 또 전할 수밖에 없으니까, 의원님은 이준석 대표가 마음대로 하니까 어쩔 수 없었다는 건데 이준석 대표는...
김재원 최고위원 : 대부분은 그냥 있었어요. 워낙에 근데 이준석 대표는 이렇게 룰을 바꾸려고 하거나 룰을 어기거나 그런 게 아니고 목표가 있으면 그걸 가지고 이상한 일을 많이 벌였죠, 이벤트를. 그래서 대표가 집을 나가기도 하고 그런 것을 수습하느라고 애먹었죠.
정유미 기자 : 이준석 의원이 뭔가 일을 이렇게 막 만들어가면 아마 김재원 최고위원이 법리 이런 거 들고 나오시면서 논리적으로 못하게 막을 거다라는 전망을 했는데 약간 지금...
김재원 최고위원 : 제가 그 법리나 논리 없으면 가만히 있죠. 뭐때문에 제가 괜히 이야기를 하겠어요. 이준석 대표 시절에도 계속 이야기한 것이 선출직들 시험 보게 한다는 거. 그다음에... 실제로 시험을 봤죠. 그래서 시험 보게 하더라도 이거는 자제하시라고, 왜냐하면 국민주권주의 원칙상 선출직을 시험 보게 하는 것은 맞지 않다. 공무원 임명직은 몰라도. 저는 그 주장이었고, 그렇게 했는데 그것을 무슨 법리를 들이댔나요, 제가. 근데 그런 것에 대해서 스스로 부담스럽게 생각이 됐겠죠.
정유미 기자 : 정점식 정책위의장을 유임 안 하고 다른 사람을 한동훈 대표가 임명하면 계속 문제 제기하실 거예요?
김재원 최고위원 : 아니요. 저는 그에 대해서 문제 제기한 적이 없어요. 계속 말씀드리지만.
정유미 기자 : 받아들이는 사람은...
김재원 최고위원 : 그러니까, 왜 그렇게 받아들이는지에 대해서 이해는 하는데, 저한테 제 의견을 물으면 그러잖아요. 바꾸려면 정치력을 발휘해서 바꾸면 아무 문제가 없다. 친윤파라고 해서 지금 4대5, 5대4 이러지 말고 당 대표께서 정책위의장을 바꾸려고 하면 정책위의장에게 양해를 구하고 정책위의장이 사퇴하면 이 문제가 벌어질 리가 없는 거잖아요. 근데 지금 상황이 사퇴하지 않겠다고 하고 있고 한쪽은 임기는 의미가 없다라고 하니...
제 입장에서는 근데 당헌에 이렇게 나와 있고 오랜 전통이 있는 역사적 이유가 다 있다, 이게. 우리 당이 제왕적 총재 시절을 거치면서 그것을 좀 권력을 분산하기 위해서 당 대표와 원내대표를 엄격히 구분을 했거든요. 투톱 체제로 운영을 하게 된 거예요. 그래서 국회 운영에 대해서는 원내대표에게 전권을 주기 위해서 아예 당헌 61조에 국회 운영에 관하여 교섭단체 대표로서 책임을 지고 국회 운영에 관하여는 최고 권한을 갖는다라고 규정을 하고 국회 운영에 관한 의사결정의 최고 결정권은 의원총회에서 규정을 하게 하고 의원총회 의장을 원내대표에게 줬거든요. 그래서 원래 원내총무이던 자리를 원내대표로 바꾸고.
그다음에 그거 하나로만 안 되니까 정책위의장을 러닝메이트로 만든 거예요. 그래서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을 투톱으로 만들고 정책위의장을 당연직 최고위원으로 만들었고요.
정유미 기자 : 알겠습니다. 이 히스토리는 다른 방송에서도 제가 많이 들었던 거고요.
김재원 최고위원 : 그래서 그것을 다시 바꿔서 사후 추인으로 바꾼 것뿐이거든요. 그러니까 이것은 기존의 정책위의장이 다른 당직하고 다르다. 그러려면 임면권에 대해서 문제가 있는데 그것을 확인해 보려면 당헌 해석권자인 상임전국위원회에 한번 해석을 받아봤으면 좋겠다 이랬는데... 무슨 그런 걸로 발목 잡느냐고 하니, 저는 분쟁이 일어나면 분쟁은 그쪽에 일어났잖아요. 해결 방법은 이렇다고 이야기한 것뿐이에요.
정유미 기자 : 뭔가 중립국의 역할을 지금 하고 싶으신 건가요?
김재원 최고위원 : 그게 아니고 당 대표께서 정치력을 발휘해서 정말 그만두지 않으려고 하는 이유가 뭔지 그럼 그걸 해소해 주든지 아니면 물러나든지 그것은 대표께서 판단하시면 되잖아요. 근데 그것을 가지고 그냥 주위 사람들이 나와서 물러나라 아니라 이렇게 하니까 당이 시끄럽지 않느냐.
정유미 기자 : 정점식 의원님 혹시 지금 물러나고 싶어도 못 물러나는 국면으로 지금 돼버린 거 아니에요?
김재원 최고위원 : 자꾸 그렇게 끌고 가는 거 아니냐 싶어서 말씀드린 거예요. 조용히 해결하면 무슨 문제가 있겠느냐.
정유미 기자 : 정점식 의원만 OK 하시면 의원님도 특별히 문제 제기하시지는 않으실 거예요?
김재원 최고위원 : 그럼요. 저도요 정점식 의원이 스스로 물러나면 좋겠어요. 그러면 조용해지니까 저는 그 상황을 물러나지 못하게 하는 상황을 만들고 있다는 거지 지금. 그러니까 그러지 말고 만나보시라 그랬고.
정유미 기자 : 어디 언론이요? 아니면 한동훈 대표가?
김재원 최고위원 : 한동훈 대표께서 전화라도 한번 해보시면 좋잖아요. 아니 그런데 회의에 들어가니까 이야기 잘하더라고. 한동훈 대표하고 정점식 의원이.
정유미 기자 : 얘기 잘합니까?
김재원 최고위원 : 얘기 잘하고 있더라고요. 괜히 내가 만나라고 했구나 이 생각도 했어요.
정유미 기자 : 알겠습니다. 질문 시간에 정점식 의원 얘기하느라고 다 써버렸네. 지도부에서 지금 어떤 역할하실 계획이세요?
김재원 최고위원 : 저는 사실 말씀드렸다시피 당의 전열을 재정비해서 야당과 제대로 대응을 해야 되잖아요. 그러기 위해서 제가 생각한 거는 우리 당이 원래 전략기획본부에서 매일 전략적 쟁점을 만들고 최고위에서 의논하고 그럼 오늘은 이쪽으로 가자 이게 최고위였는데, 그게 탄핵 이후에 우리 당이 반토막이 나면서 당이 재정도 없고 인력도 없으니까 전략기획본부를 없애버렸어요.
근데 지금은 당이 커졌거든요. 근데 전략기획본부를 다시 돌리지 않으니까 당이 그동안에 전략적인 대화를 하는 게 사라졌어요. 그래서 우리 전략 기능을 확보하고 우리 당이 앞으로 나가고 더 나아가서 우리가 집권 세력으로서 제대로 역할을 할 수 있는 그런 당을 만들려고 하는 것이 제 생각이에요.
정유미 기자 : 마지막으로 그 전략의 포인트를 짧게, 전략이 뭡니까?
김재원 최고위원 : 보수 정당이잖아요. 보수 정당이 국민들이 봤을 때 왜 보수 정당이 집권을 해야 되는지 그리고 보수 정당의 가치가 진정 무엇인지를 국민들이 계속 알 수 있게 아침에 메시지부터 시작해서 정책이든 국회 운영이 모두 그렇게 나가도록 해야 되는데 지금은 그런 방향성이 없다는 거죠. 가장 중요한 것은 보수가 집권하는 데 대해서 국민들이 제대로 인식하도록 만들어주는 모든 정치 활동의 방향이죠. 그게 전략 아니겠습니까.
정유미 기자 : 그게 보수가 잘하는 방법이 있고 그다음에 상대 민주당을 약간... 저들은 안 되고 우리다라는 방법이, 이 두 가지가 있을 텐데 어느 쪽에 무게를 두고 계신 거예요?
김재원 최고위원 : 우리가 집권해야 되는 이유, 집권하는 것이 어떤 세상을 만들 것인지에 대한 청사진을 반드시 보여줘야 돼요. 제가 다른 분께서 질문하시면 답변을 하겠는데,
정유미 기자 : 알겠습니다. 어떻게 시간을 저보다 더 잘 체크해 주고 계세요.
윤태곤 실장 : 예습을 많이 하고 오셨어요.
정유미 기자 : 윤 실장님 타임.
윤태곤 실장 : 연결되는 이야기인데 지난 총선에 대한 평가가 저는 두 가지 방향인 것 같아요. 왜 한동훈, 대통령 자꾸 각이나 세우고... 민주당하고 싸워야지, 말 안 듣고 하니까 잘 안 됐지라는 방향이 있고, 대통령 더 선명하게 했어야지라는 방향이 있는 거지 않습니까.
근데 전당대회 때도 결국 그게 부딪쳤는데, 그 선택이라는 건 대통령하고 오히려 더 차별점을 뒀어야 하는 거 아니냐. 총선에 대한 복기를 할 때. 그랬던 것 같아요, 지금 결과가 나온 건. 근데 지금 김재원 최고위원님은 제가 보는 인상으로는, 나한테 이번에 나가서 역할도 해야 된다는 요구가 있었다라고 그런 요구를 하시는 분들은 주로 반대쪽, 보수가 똘똘 뭉쳐가지고 야당하고 싸웠어야지. 최근 전당대회 기간에도 제가 보면은 대구매일신문이나 이런 데 도태우, 장예찬 지난번에 공천 탈락한 분들이 주로 그런 주장을 많이 하던데, 최고위원이 보실 때는 어느 쪽이 맞는 것 같습니까?
김재원 최고위원 : 그것은 워낙에 다양한 시각이 있고 또 각자의 입장이 있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각자 생각이 다를 수 있는데 총론적으로 계속 생각해 본다면 조금 이야기해도 될까요? 한 1, 2분.
윤태곤 실장 : 그럼요.
김재원 최고위원 : 우리가 이거는 아주 본원적인 생각과 같을 수가 있어요. 우리 당의 당 대표실에 가면 이승만 대통령과 박정희 대통령 그리고 김영삼 대통령의 사진이 있어요. 근데 사실 우리 당이 배출한 대통령 그 외에도 네 분이나 더 계시잖아요. 가까이 있는 이명박, 박근혜 대통령, 그리고 입에 올리기 싫어하지만 전두환, 노태우 대통령도 사실 우리 당의 전신인 민정당 출신이잖아요. 그러면 보수 정당에서 이 네 분의 대통령은 우리도 올리기 싫어하는 거 아니겠어요. 사진도 올리기.
그럼 나머지 세 분의 대통령에 대해서도 만약에 좌파 진영에서 본다면 이승만 대통령은 무슨 3.15 부정선거, 4.19 혁명의 굴레를 뒤집어 씌워놓고, 박정희 대통령은 그러면 5.16 군사쿠데타다, 이렇게 공격하고, 친일파다 온갖 방식으로 매도하잖아요. 김영삼 대통령 하면 IMF를 불러들이면 어쩌고 이런 식으로 매도를 한단 말이에요.
그러면 우리가 보수 진영이 선거에 나가서 우리를 뽑아주세요, 우리에게 정치 권력을 주시면 우리가 이런 사회를 만들어 드리겠습니다라는 데 대해서 내세울 수 있는 정치적 자산으로 지금 사진으로 보여주는 것은 세 분의 대통령인데, 그것도 늘 공격을 당하거든요. 저는 우리가 정권을 획득했을 때 자신 있게 당 대표실에 사진을 걸어놓고 우리가 나가서 우리에게 권력을 주시면 이런 대통령 시대를 다시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할 수 있어야 된다고 봐요.
미국 보수 우파들은 레이건 시대의 영광, 민주당은 케네디 시절의 뉴프론티어, 강력한 미국 이렇게 이야기할 수 있는데, 우리가 과연 얼마나 자신 있게 하느냐. 저는 그래서 대통령 개인의 어떤 역량이나 역할 이걸 넘어서서 우리가 조금 더 보호하고 너무 나쁜 것을 드러내지 않고 좋은 것을 좀 더 부각을 시켜서라도 그렇게 만드는 것이 최소한 정치 조직으로서 생존을 위해서 필요하다고 믿거든요.
근데 총선에서 예를 들어 과연 이렇게 했을 때 국민들이 말씀하신 대로 대통령과 차별화를 했을 때 국민들이 진짜 이 당은 윤석열 대통령과 다르니까 찍어주겠다 그렇게 생각했을까요. 그러면 우리가 지난 탄핵 시절에 박근혜 전 대통령과 우리가 분리해서 탄핵을 하겠다고 해서 결과에 대해서, 지금 국민들 중에 그때 탄핵에 찬성했던 분들도 반대하는 그런 생각이 그래서,
윤태곤 실장 : 이야기가 너무 길어지는데,
김재원 최고위원 : 제 얘기는 뭐냐하면 대통령과 차별화하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라는 말씀드리는 거예요.
윤태곤 실장 : 제가 말씀드린 건 이런 거예요. 지금 제가 생각할 때 윤 대통령한테 되게 지적된 문제들이 정책적으로 이분이 너무 보수적이다, 북한에 대해가지고 너무 강하게 나간다라는 면은 거의 없는 것 같아요. 행태, 소통, 이런 부분에 대한 건데... 지금 최고위원님 말씀하신 거는 보수의 가치를 저버리라는 말이냐로, 머리가 좋으신 분이니까 돌려가지고 답변을 하시는 것 같은데, 제가 총선 때 요구했던 건 그건 아닌 것 같고.
김재원 최고위원 : 제가 또 이준석 대표 같은 분을 만나서...
윤태곤 실장 : (웃음) 지금도.
김재원 최고위원 : 지금 말씀하신 건 근원적인 문제예요. 총선에서 대통령과 차별화할 건가가 그럼 대통령의 어떤 태도나 인식에서 이런 것만 가지고 차별화하고 이것은 맞다 이렇게 할 수가 없거든요. 제 이야기는 결국에 대통령이 잘못하면 책임을 지고 공동 책임을 지는 것이 선거 결과예요. 저는 윤 대통령이 잘했기 때문에, 잘했는데 우리가 잘못해서 총선이 졌다고 주장하거나 생각하는 사람이 아니에요. 다만 대통령이 잘못되면 결국은 여당도 공동 책임을 질 수밖에 없는 거예요.
윤태곤 실장 : 그 말씀을 제가 드리는 건데... 이런 말씀 저도 많이 들었거든요. 잘났든 못났든 우리 대통령 맞아요. 맞는데, 그럼 그 이전에 바뀌어야 된다라는 이야기를 안 하고 있다가 선거 때가 되면 우리 일심동체니까 어떻게 분리할 수 있어라는 게 제가 생각할 때는 잘 이해가 안 되는 거예요.
김재원 최고위원 : 당연히 지금 말씀하신 게 맞아요. 그전에 바뀌도록 만들고 바뀌어야 된다고 했어야죠. 그전에는 가만히 있다가 선거 때 돼서 우리는 대통령하고 다르다 이야기하면 표 주겠습니까?
윤태곤 실장 : 선거 때라도 안 하면 안 되잖아요. 그전에 못했다 해서.
김재원 최고위원 : 선거 때 이야기하면 더 치명적인 타격을 입는다는 입장이죠. 차라리 그전에 이야기하다가 선거 때는 대통령 이슈가 등장하지 않도록 한다든지 그거는 제가 몰라도.
윤태곤 실장 : 처음에는 대통령이 등장 안 했잖아요. 그때 분위기 좋았잖아요. 그러다가 등장하지 않았습니까?
김재원 최고위원 : 근데 그것을 우리가 등장시킨 것도 아니고,
윤태곤 실장 : 아니, 대통령이 하셨다니까.
김재원 최고위원 : 대통령이 하신 부분도 있고 선거가 되면 오만 것이 다 드러나죠. 불리한 것도 드러나고 유리한 것도 드러나고.
윤태곤 실장 : 제가 이 이야기를 한 게 연장돼서 하는 말인데 김재원 최고위원님이 한동훈 대표 지지자들 비판도 할 수 있다고 봐요. 또 그런 면도 조금 보이고. 오랜만에 국민의힘 쪽에서 팬덤들이 나타나니까 이 양반들이 안 하던 걸 해보니까 어색해가지고 박근혜 대통령 이후로 거의 처음으로 팬덤의 모습이 보이는데...
근데 몇 가지 딱딱 걸리는 게 세간에서 한딸이라고 한다. 한딸이라고 말하는 사람은 제가 앞에 찾아보니까 장예찬 전 최고위원 이후에... 모르겠습니다, 인터넷상에서는 이런 말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김재원 최고위원님이 하시고 그 두 사람의 약간 이게 맥락을 찾아보니까 장예찬 최고위원이 말한 게 원래 문빠였다가 개딸들한테 밀린 세력들이 한딸의 중심이다라고 이야기했는데. 최고위원님도 어디 보니까 그 팬클럽에 있는 분이 우리 당 지지자가 또 아닌 걸로 안다. 그러니까 말하자면 확장이 아니라 외부의 불순한 세력이랄까 이런 것들이 들어온다라는 세계관이라 그래야 되나. 내러티브를 좀 공유하고 계신 거 아닌가. 우파는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 건가요?
김재원 최고위원 : 제가 그 부분에 대해서는 오해를 불러일으킨 것 같아서 제 스스로 굉장히 후회를 했어요. 그리고 제가 이야기한 것은 전당대회에서 폭력 사태도 일어나고 이래서 우리로서는 굉장히 익숙하지 않은 장면이고 이런 것은 확대되면 굉장히 걱정스럽다는 이야기였는데. 그래서 세간에서 그것을 한딸이라고 그런 말이 유행하고 있다라고 하면서... 그 순간 후회를 했어요. 이 용어는 쓰면 안 되는 용어다. 그리고 우리는 이런 식으로 이야기하면 민주당 개딸하고 같이 비교하는 거잖아요. 근데 제가 그 얘기를 사실 많이 들었어요. 근데 이것은 용어를 써서도 안 되고 이분들을 그렇게 우리 당에서 다른 분들로 배척해서도 안 된다는 입장이에요, 저는.
근데 지금 우리가 상당히 새로운 경험이잖아요, 이런 팬덤이. 그런데 그분을 마치 우리와 다르다 이렇게 지금 보고 갈 수 있는 상황도 아니고 가서도 안 되고, 일종의 우리 식구로 받아들일 그런 상황이라는 거죠. 그런데 그때 당시에 질문이나 모든 것은, 이게 문제가 있지 않느냐라고 하길래 받아들이기가 힘들지만 그 상태에서 우리가 약간 어색하다 이런 이야기만 한 건데, 이게 굉장히 왜곡되게 아마 받아들였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분들도 대부분이 우리 당의 당원들이거나 지지자들일 거거든요. 그런데 제가 말씀드린 거는 전당대회 때 보니까 저를 가입시킨 한 2천 명이 넘는 단톡방이 있는데 거기를 운영하고 있는 분이 제가 아는 분이에요. 근데 거기서 저를 표적으로 삼아놓고 공격하고, 또 그분은 민주당 지지자였는데 우리 당도 지지하고 이런. 그리고 또 특정 후보는 집중 공격하고 특정 후보는 지지하고 이러더란 말이죠. 그래서 저는 그 얘기를 한 거거든요.
그 상황에서 한동훈 대표의 팬클럽인 위드후니를 이야기한 것이 아니고... 우리 정점식 의원이 정책위의장으로서 있는데 사퇴하지 않는다고 해서 몰려가서 댓글을 달고 있다. 그런데 이 문제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을 하느냐 하길래 그분들 중에는 내가 아는 분도 있는데 그분은 민주당 지지자였는데 요즘은 우리당 공격도 하고 우리 당 지지도 한다. 그래서 굉장히 특이한 상황이다 그런 상황을 이야기한 거거든요. 그런데 이것이 한딸이라는 표현을 쓰는 바람에 또 그것이 마치 한동훈 대표의 지지자 모임인 위드후니와 동일시되는 바람에 굉장히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그래서 저는 우리가 한딸이란 용어도 쓰면 안 되고, 앞으로 저는 절대 안 쓸 거예요. 그리고 그분들에 대해서 배척하거나 잘못을 지적하면서 우리와 다르다고 이야기해서도 안 된다고 봐요. 약간 어색하더라도 우리 식구로 받아들이고 그분들도 점차 우리와 좀 더 융화할 수 있는 그런 상황이 되지 않을까 그렇게 기대해요.
정유미 기자 : 알겠습니다. 그런 표현에 대해서 사과하라라는 댓글들이 많이 달렸는데.
김재원 최고위원 : 아니 사과의 문제가 아니고 제가 잘못 생각했어요. 제가 잘못 말했어요. 사과의 문제를 넘어서서.
정유미 기자 : 앞으로는 그러겠다고 하시고요. 박 대표님 타임으로 박성민의 텐미닛입니다.
박성민 대표 : 김재원 최고께서는 전략가라고 알려져 있고 전략에 대한 얘기를 계속 얘기하시니까 여쭤보고 싶은데, 저는 제가 보기에 국민의힘 내부에는 두 개의 세계가 존재하는 것 같아요. 단순히 전략의 차이가 아니라 세계관이 다른 두 세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게 영남 대 수도권으로 보이기도 하는데, 제가 봤을 때는 지난번에 강서구청장 17.15% 지고 나서 인요한 혁신위가 들어왔는데 일성이 뭐였냐 하면 통합을 해야 된다. 그때도 제가 지금이야말로 변화와 혁신의 시간이라고 얘기를 해야지 어떻게 통합을 얘기하냐. 근데 108석으로 총선 대참패를 한 비대위에 들어와서 황우여 위원장이 보수의 가치와 통합 얘기를 계속하고...
그래서 지금 이 시점에서 한동훈 위원장이 얻은 63%, 당심과 민심 일치한 것은 민심에 따라서 변화를 해야 되겠다고 하는 거에 당원들도 지지한 걸로 저는 그렇게 해석을 하는데, 지금은 조금 통합보다는, 아까 정점식 정책위의장도 저는 원내대표하고 상의해야 될 일인지 아니면 이런 것과 별개로 변화할 인사인데 결국 그래서 변화를 선택해야 되는 게 아니냐 저는 그렇게 보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을 하십니까?
김재원 최고위원 : 보수는 늘 변화해야 돼요. 변화하는 것이 변화하는 과정인데 지금 우리 당은 변화할 수밖에 없죠. 그리고 이미 많이 변화가 돼 있어요. 제가 말씀드린 것 그리고 그분들이 말씀하시는 건 아마... 우리가 세력이 너무, 표현하자면 이런 표현이 될지 몰라도, 찌그러들어서 세력이 엄청 약화됐잖아요.
우리는 나름대로 당원을 늘리고 지지 세력을 늘린다고 해서 사상 최대의 84만 명이 이번에 투표했지만 민주당은 240만 명이 투표한다는 거 아니겠어요. 이 당세가 이런 정도거든요. 우리 당을 막상 책임지게 된 임시로 책임지게 되는 분들도 막상 들어와서 느끼고 나면 한데 뭉쳐서 가야 되겠다고 생각하지 않을까. 나는 여기서 일부는 털어낼 수도 없으니까 그런 생각을 하지 않을까.
박성민 대표 : 그건 다 좋은데 저는 정치적으로 세상을 지배하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고 봅니다. 자기 생각대로 현실을 바꿀 힘을 갖고 있으면 됩니다. 보수가 옛날 주류일 때 그렇게 했어요. 심지어는 박정희, 전두환 때는 독재를 통해서 그렇게 했어요. 그리고 비상계엄 선포도 되고, 긴급조치도 되고. 지금은 현실에 맞춰서 생각을 바꿔야 돼요. 선거를 잘해야 되는 겁니다. 이 생각을 굉장히 폐쇄적으로 하니까 지지세가 쪼그라들어 있는 거예요. 외연 확장을 한 게 아니라. 영남권 의원들 만나면 제가 이 절망을 느낄 정도로 그 생각을 갖고 계신데. 제가 이런 얘기가 적절한 비유인지는 모릅니다만 위험할 수도 있는데 제가 말씀을 드릴게요.
저는 저희 집안 자체가 평양에서부터 내려온 5대째 기독교 집안이니까 제가 말씀을 드립니다. 저는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지하철을 타거든요. 지하철을 타면 아주 열심히 전도하는 분들이 계셔요. 그럼 많이들 보셨을 거예요. 그러면 그게 전도가 되겠습니까? 아니면 기독교에 대한 반감을 갖게 되겠습니까? 저는 기독교에 대한 반감을 갖게 된다고 봅니다. 그럼 그분들이 열심이 없습니까, 신앙심이 없습니까.
지금 얘기를 계속 들어보면 영남에 있는 보수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우리가 똘똘 뭉치고 보수의 가치 정체성, 그런데 그것이 다수의 지지를 못 받고... 제가 그걸 논박하려고 하고 있는 게 아니에요. 다수의 지지를 못 받고 있는데 궤변을 늘어놓고 자기들이 정치적 입지를 위해서 지금 계속... 계속 지지세가 쪼그라들어서 민주당이 선거를 하면 180석 이상을 하고 수도권에서 100석 이상을 하는데, 이걸 어떻게 타개해서 이길 생각을 안 하고... 그게 전략인 것이지 지는 게 전략입니까.
김재원 최고위원 : 그러니까 지금 말씀하신 것이 다 옳으신데 지금 우리가 말씀하신 대로 진행하기 위해서 여러 가지 노력을 하잖아요. 물론 내부에서 강한 지지자들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 나갈 수도 있거든요. 우리가 비유적으로 박근혜 대통령이니까 중국의 인민해방군 열병식에도 참석할 수 있고 박근혜 대통령이니까 우리 당은 당색을 빨간색으로도 만들 수 있었다고 하거든요. 우리 지지자들의 지지가 있어야 그다음에 외연 확장이든 또는 우리 내부의 분란도 해결할 수가 있고,
박성민 대표 : 그건 반대입니다. 정확하게는, 리더십이 있으면 3당 합당 때 YS가 3당 합당해서 쫓아갔고 DJP 연합 때도 DJ를 쫓아갔고, 노무현-정몽준 때도 노무현 쫓아갔고, 박근혜 경제민주화 때도 다 쫓아갔잖아요. 그 리더십은 지도자는 그걸 이끄는 리더십에 관한 문제지, 여론조사가 이렇고 당내 지지자들이 이런 생각을 한다? 거기를 추종하면 그게 무슨 지도자입니까.
김재원 최고위원 : 저는 계속 말씀드리지만 지금,
박성민 대표 : 저는 노무현 대통령,
김재원 최고위원 : 지금 말씀하시는 전제가 제가 무슨 변화를 거부하는 듯이 또는 지금 동의하지 않는 듯이,
박성민 대표 : 제 얘기의 핵심이 이겁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문재인이란 분이 비서실장도 하고 정무수석도 했는데 저분은 정치할 분이 아니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저는 그걸 어떻게 받아들였냐면, 저 개인적인 생각은, 아니 문재인 실장도 정치적 반대자하고 싸우는 건 잘 싸울 거예요. 그러나 정치적 지지자에 맞서는 용기는 없는 분인데 지도자가 지지자에 맞서지 못하면 무슨 지도자입니까. 말씀하신 중에, 예를 들어서 강성 보수 유튜버들이라든가 강성 자유 우파를 주장하는 분들이, 저는 자유 우파를 주장하던 아까 제가 전광훈 목사님도 얘기를 했지만 다 좋습니다, 그분들 생각이 틀렸다고 얘기하는 게 아니에요. 그 생각이 다수의 지지를 못 받는데 이렇게 하면 다수의 지지를 못 받고 선거에서 질 겁니다라고 하는 게 맞지, 어떻게 이 사람들의 소리도 중요하고 당원들의 소리니까 우리가 여기를 무시할 수 없다고 얘기하면 그건 계속,
김재원 최고위원 : 언제 제가 그렇게 이야기했나요?
박성민 대표 : 그렇게 들립니다.
김재원 최고위원 : 귀가 항상 그렇게 돼 있어요. 저 사람은 영남 사람이니까 그렇게 생각하겠거니 하는 전제로 이야기하잖아요. 근데 제가 계속 말씀드리지만 이재명 대표가 지금 90% 정도의 지지를 얻잖아요. 그러니까 금투세 반대, 금투세를 개정할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거죠. 저는 우리 당에서 조금이라도 분란이 일어나면 앞으로 나가기 어렵게 만드는 당내의 발목 잡는 세력이 생길 수밖에 없다고 봐요. 그렇기 때문에 말씀하신 대로 통합이라든가 당내 안정을 이야기하는 것이지 그분들이 그러면 무슨 그런 생각이 없어서 그랬겠습니까?
박성민 대표 : 제가 보기에는 김재원 의원님께서 거꾸로 말씀하시는데, 예를 들어서 지금 그걸로 예를 들어서 한동훈 대표가 신임 대표가 됐는데 이 신임 대표를 '대표님 이거 지금 우리가 지금 안 그래도 지금 세력이 쪼그라들어 있는데 여기서 또 우리가 갈라지면 민주당하고 싸울 수가 없으니까 우선은 방점이 우리가 통합을 해야 됩니다'. 저는 백전백패 하는 전략이라고 봐요. 전략이 아니에요, 이거는.
무슨 얘기냐 하면, 거꾸로 최고위원들까지 한동훈 위원장이 정치적 경험이 없고 63%가 됐는데 당원들의 요구가 63%나 밀어줬다는 뜻은 우리가 변화를 해야 되는, 그러니까 한동훈 위원장에게 한번 기회를 줘보자. 저분이 하는 인사, 정책대로 한번 해보면 그분이 지지가 올라가면 외연이 확장되는 거지 그럼 통합도 되는 거지. 지금 말씀은 더 쪼그라 쪼그라 쪼그라 들어서 우리가 여기서... 축구도 수비 축구하면요, 공격이 최선의 방어라는 말이 왜 나왔겠습니까. 이게 더 골을 많이 먹거든요. 위축돼 있는데 굉장히 위축된 생각을 반영하시는 것 같다.
김재원 최고위원 : 지금 총선에서 이 정도 패배하고 나서 보여주는 수비형이지 잠시... 우리가 수비만 해가지고 득점을 할 수가 있습니까. 그런데 지금 이 상황에 대해서 말씀하신 대로 지금 말씀하신 분은 인요한 혁신위원장, 황우여 비대위원장 말씀하시기 때문에 제가 그런 이야기를 한 거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한동훈 대표는 다르죠. 저는 아까 말씀을 그분들을 말씀하시면서 이야기했고 그분들의 기조가 결국은 있었기 때문에 총선에도 패배했다라고 말씀하시면 어느 부분은 수용합니다. 그런데 지금이야 당연히 앞으로 나가는 것이 맞고 한동훈 대표가 지금 여러 가지 말씀을 하시잖아요. 저는 그 점에 대해서는 옳다고 생각합니다.
박성민 대표 : 이른 감은 있는데 한동훈 위원장은 대통령이 되려는 의지를 숨기지 않아요. 그러면 1년 6개월, 박근혜 대표가 만들어 놓으신 그때, 1년 6개월 당권-대권 분리 조항이 있지 않습니까.
김재원 최고위원 : 박근혜 대표가 만든 게 아니고 박근혜 대표는 그 때문에 엄청 크게 피해를 봤죠.
박성민 대표 : 박근혜 대표가 수용을 한 거죠. 2005년 11월달에 홍준표 혁신안을 민심 50% 반영하는 것도 받아들이지만, 저는 박근혜 대표가 대단하다고 보는 게 본인이 기득권을 완전히 포기하고 당권-대권 분리를 2005년 11월달인가 받아들였거든요. 근데 지금 한동훈 위원장은 전면적으로 이걸 지금 깬다면 셋 중에 하나의 선택을 해야 되는 건데, 2027년 대통령 선거에 안 나오거나 아니면 내년 9월달에 그만두거나 아니면 민주당처럼 당헌당규에 손을 대거나 이래야 될 거 아닙니까.
정확하게 지금 최고위원이 되셨는데 만일 한동훈 위원장이 내년 9월달에 그만두게 되면 지도부가 또 붕괴하는 일이 오는데,
김재원 최고위원 : 그걸 왜 자꾸 붕괴라고 표현하는지 모르겠어요.
박성민 대표 : 당헌당규에는 어떻게 돼 있습니까?
김재원 최고위원 : 보궐선거를 하게 돼 있어요. 대표만. 그게 어떻게 붕괴인가요? 그래서 저는 계속 이게, 전혀 다른 세계관과 시각을 갖고 있어서 그런 것도 아니고 우리 당을 너무 모른다. 모르니까 저렇게 이야기하는구나 해서 이야기 계속 말씀드리는 거예요. 당 대표께서 당을 안정적으로 이끌고 당의 지지율도 높이고 본인의 정치적 위상도 높이고 나서 '나는 대선에 출마하겠습니다. 여러분 도와주십시오. 그러나 당을 지금부터는 공정하게 대선 국면을 끌고 가기 위해서 제가 나가겠습니다' 하고 이임식까지 하고.
그게 박근혜 전 대통령이 바로 그렇게 했거든요. 물론 그렇게 해서 이명박 대통령에게 졌죠. 그러나 어쨌든 그렇게 나가서 박근혜 대통령의 원칙 때문에 그 후에는 대통령이 될 수 있었는데 만약에 한동훈 대표께서 지금부터 당을 정말 잘 이끌고 우리 당의 지지율도 높이고 해서 현장에서 대표직을 그만두고 나가고 후임자가 보궐선거에서 잔여 임기를 채우게 된다면 얼마나 더 존경받겠습니까?
박성민 대표 : 그건 당헌당규의 문제인데, 시간이 지났으니까 짧게 이거 하나만 물어보겠습니다. 그러면 한동훈 위원장이 만일에 내년에 9월달에 그만둔다. 그렇게 되면 선택지가 세 가지가 있을 텐데 좀 전에 말씀하신 것대로 당 대표만 보궐선거로 뽑는다. 두 번째는 비대위로 전환한다. 세 번째는 전당대회 다시 한다.
김재원 최고위원 : 근데 비대위 전환 요건이 안 돼요. 비대위로 전환하는 것도 규정이 있거든요. 근데 그때 우리가 최고위원들이 비대위로 전환하자라고 해서 몽땅 사퇴하면 비대위 전환되겠죠.
박성민 대표 : 정치적 결단이니까 저는 법리적으로 당헌당규에 나와 있는 걸 따질 일이 아니라 정치적 결단의 문제가 올 텐데 그때... 하여튼 알겠습니다. 제가 이거 갖고 중요한 얘기는 아니니까. 알겠습니다.
정유미 기자 : 마지막에는 그래도 어색한 웃음으로 마무리.
김재원 최고위원 : 어색한 건 하나도 없어요. 말씀이 대부분 맞는데 질문한 것과 그 답변을 요구하는 그 차이가 있어서 그런 거고.
박성민 대표 : 제가 이거 하나만. 제가 정치는 안 하지만 정치권 주변 언저리에서는 오래 있었지 않습니까? 그리고 한나라당이 전략이라는 게 있는 때도 제가 봤고, 그다음에 수도권에 외연 확장하려고 했던 때도 봤어요. 지금 자유한국당 이후부터는 완전히 고립을 자처하고 있습니다. 제가 쓰고 싶은 단어들이 있는데,
김재원 최고위원 : 맞아요.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박성민 대표 : 그거를 제가 김재원 의원님하고 얘기할 때도 많이 느낍니다, 사실은.
김재원 최고위원 : 아니, 그런데 그거는 저는 이 당에 발을 딛고 있기 때문에 사실 말 못하는 부분이 많아요. 제가 이야기하면 저를 또 이상하게 보는 사람들도 많아서.
윤태곤 실장 : 10분이 지나서 조금 자유롭게 이야기하면, 제가 이번 전당대회 때도 한동훈이라는 사람이 정치 경험 없고 미숙하거나 당연히 비판할 수 있죠. 비판해야 되는 약점이니까. 근데 이모부가 좌파다. 저는 이 당이 이렇게까지 됐나. 저도 한 20년 보면서 대표 나온 사람한테 그것도 부모도 아니고 이모부가 좌파다. 장인이 전라도 사람이다라는 걸 대표 후보로 나온 사람이 공격하는 걸 보고 기함을 했어요.
그 연장에서 아까 제가 한딸 말씀드린 것도 장예찬 전 최고위원, 정치 그렇게 오래한 사람도 아닌데 문파가 한딸이다. 저는 이른바 한동훈 지지자들의 행태가 거칠다라는 건 비판할 수 있다고 보는데, 이 사람들은 원래 좌파야라는 식으로 하는 걸 보고 이 당이 아까 전성기 때는 이런 당이 아니었는데 쪼그라들면서 점점 보수화되고 자기들끼리 뭉치니까 아까 박 대표님이 말씀하신 악순환의 고리가 저는 그렇게 가고 있다고 보거든요. 이걸 안 깨고 다 화합해야지 할 수 있겠습니까.
김재원 최고위원 : 근데 그런 분들이 소수잖아요. 정치권에 그런 분들을 몰아내고 나머지만 가려낼 길이 없어요.
윤태곤 실장 : 몰아낸다기보다... 그렇죠, 누가 어떻게 계엄령을 선포할 것도 아니고. 근데 존중해야 된다, 인정해야 된다라고 하면 키워주는 거지 않습니까?
김재원 최고위원 : 그런 주장은요, 시간이 지나면 잦아들 수밖에 없어요. 선거 때 그런 주장을 한 데 대해서 저도 동의하지 않았고 저도 그런 데 대해서 대꾸도 안 했거든요. 그런데 선거가 지나고 나서 지금 그런 주장하는 사람 없잖아요. 그것을 가지고 선거 때 만약에 총선 때도 무슨 일이 있으면 굉장히 크게 되지만 전당대회가 이렇게 살벌하게 치러지는 것도 저는 처음 봤거든요. 그러나 전당대회 끝나니까 다 사그라들었잖아요.
이게 정치적인 이슈라는 것이 시기가 있는 것이고 그때 주장이 되었다고 해서 그것이 끝까지 남아서 해결해야 될 문제가 아니라 그다음에는 다음 이슈로 넘어가거든요. 그리고 우리에게 다만 상처가 남은 거죠.
윤태곤 실장 : 최고위원님 말씀대로라면 되게 다행인데, 제가 우려가 됐던 거는 대통령하고 가깝다고 여겨지는 사람들이 주로 그 말을 한다라는 게 되게 아직도 저는 걱정되는 지점인 거예요.
김재원 최고위원 : 그것도 선거 전략이었을 거예요.
윤태곤 실장 : 대통령이 예를 들어서, 저는 시키지는 않았을 거라고 보는데, 대통령실에서 그런 게 나한테 누가 된다고 생각하면 하지 마라고는 했을 텐데 하지 마라고는 안 한 것 같아요.
김재원 최고위원 : 그건 제가 확인 못해서. (웃음)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정유미 기자 yum4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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