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파리 떼 출현에 수매예산 소진…포항시 "예산 확보 나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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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시가 최근 어업 피해를 주는 해파리를 수매했으나 예산이 조기에 바닥나 어려움을 겪고 있다.
30일 포항시에 따르면 시는 한국수산업경영인 포항시연합회를 통해 17일부터 정치망 면허, 근해·연안·구획어업 허가를 받은 어업인이 조업 중 인양한 해파리를 1㎏당 300원에 사들이는 해파리 수매사업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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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경북 포항시가 최근 어업 피해를 주는 해파리를 수매했으나 예산이 조기에 바닥나 어려움을 겪고 있다.
30일 포항시에 따르면 시는 한국수산업경영인 포항시연합회를 통해 17일부터 정치망 면허, 근해·연안·구획어업 허가를 받은 어업인이 조업 중 인양한 해파리를 1㎏당 300원에 사들이는 해파리 수매사업을 벌였다.
포항 해역에서는 주로 노무라입깃해파리가 나타나 어민에게 피해를 주고 있어서다.
이 해파리는 최대 100㎏까지 성장하는 대형 해파리로 조업 중에 그물을 파손하거나 다른 어류를 잡기 힘들게 만들고 상품성을 떨어트린다.
문제는 올해 해파리가 워낙 많이 나타나면서 해파리 수매가 금방 끝났다는 점이다.
시가 확보한 해파리 수매 예산 1억7천만원은 28일에 소진됐다.
10여일 사이에 수매한 해파리 양은 510t에 이른다.
시는 해파리가 꾸준히 나타나 어업인과 해수욕장 관광객에게 피해를 주는 만큼 추가로 정부 예산을 확보해 해파리 수매를 이어갈 방침이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이달 12일부터 경남, 경북, 울산, 부산, 울산 전체 해안에 해파리(노무라입깃해파리) 주의단계 특보를 발령했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는 1억원의 예산을 배정했지만 해파리가 나타나지 않아 고스란히 반납했는데 올해는 역대급으로 해파리가 많이 나타나서 예산이 조기에 소진됐다"며 "경북도와 포항시 예비비를 활용해 수매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sds1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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