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매출·영업익·수주 모두 꺾였다

채신화 2024. 7. 30.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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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치전망대]
2분기 영업이익, 전년 동기 '반토막'
상반기 수주액 연간 목표의 38%
해외 비중 2.4%…수주 포텐 언제쯤?

대우건설이 올해 상반기 매출·영업이익·수주 등 주요 실적이 모두 밀렸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 영업이익은 44% 감소했다. 고금리와 원가율 상승, 현장 수 감소 등이 사업에 영향을 미쳤다. 

상반기 신규 수주도 연간 목표의 38%만 채웠다. 해외 수주는 3.4% 달성에 그쳤다. 다만 체코 원자력발전 사업, 베트남 신도시 개발 등 대형 '수주 포텐(잠재력)'이 있어 향후 실적 추이가 주목된다. 

대우건설 분기 실적/그래픽=비즈워치

매출 순조로웠지만 영업이익 '반토막'

대우건설이 30일 공시한 연결재무제표(잠정)에 따르면 이 회사 올해 2분기 매출액은 2조8215억원, 영업이익은 104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7%, 51.8% 감소한 실적이다. 

상반기 기준으로 봐도 부진했다. 매출은 5조30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7%, 영업이익은 21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3% 각각 줄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지속되는 고금리, 원가율 상승, 현장 수의 감소 영향으로 매출액이 줄고 수익성이 악화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분기 영업이익률도 3%대로 내려앉았다. 대우건설의 분기별 영업이익률은 2023년만 해도 3개 분기 연속 6%대를 기록했다. 그러나 같은 해 4분기 주택 준공 손실, 원가 상승 등이 대거 반영되면서 영업이익이 크게 줄어 2.8%까지 내려갔다. 올해 1분기엔 다시 4.6%까지 올랐다가 2분기에 다시 떨어졌다. 

다만 상반기 매출액은 2024년 계획(10조4000억원) 대비 51.0%를 달성해 목표치를 향해 순조롭게 가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기 수주 프로젝트의 원활한 착공으로 올해 말까지 사업계획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사업 부문별로는 주택건축사업 부문이 3조4754억원으로 전체 매출액의 65.5%를 차지했다. 이어 △토목사업 1조883억원 △플랜트사업 684억원 △기타연결종속부문 1767억원 등의 매출을 기록했다. 

2024년 상반기 대우건설 신규 수주 달성률/그래픽=비즈워치

올 상반기 분양은 6894가구에 그쳤다. 이는 계획(1만9562가구) 대비 35.2%에 불과하다. 수도권에 4755가구, 지방에 2139가구를 공급했다. 서울 분양은 '0'(제로)였다. 사업유형별로는 도급 사업이 3010가구로 가장 많았고 이어 도시정비 2886가구, 자체사업 998가구 등이었다. 

1분기에 경기도 부천 송내동 '송내역 푸르지오 센트비엔'(1045가구) 등을, 2분기에 경기 군포시 '금정역 푸르지오 그랑블'(1072가구), 부산 동구 '블랑 써밋 74'(998가구) 등을 신규 공급했다. 

하반기 들어선 이달 성북구 장위동 '푸르지오 라디우스 파크'(1637가구, 일반분양 718가구) 분양을 시작했다. 이어 경기 용인시 '용인 푸르지오 원클러스터 A1블록'(1681가구), 대전 유성구 '도안 푸르지오 디아델 29·31블록'(1514가구), 경기 평택시 '평택 브레인시티3블록'(995가구) 등을 공급할 계획이다. 
해외 수주 3.8% 달성…'수주 포텐' 언제?

신규 수주도 변변치 않았다. 올 상반기 대우건설의 신규 수주액은 4조40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2% 감소했다. 국내 수주는 늘었지만 해외 수주가 크게 줄었다.

국내 수주는 4조2962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5009억원) 대비 22.7% 늘었지만, 해외 수주는 1046억원에 그쳤다. 전년 동기(2조3054억원) 대비 95.5% 감소한 것이다. 전체에서의 해외 수주 비중은 2.4%에 그쳤다.

대우건설의 연간 신규 수주 목표액은 국내 8조4500억원, 해외 3조500억원 등 총 11조5000억원이다. 국내 수주는 계획 대비 50.8%를 달성했다. 하지만 해외 수주는 목표액의 3.4%밖에 채우지 못했다. 상반기 신규 수주액 전체는 연간 계획 대비 38.3%다. 

1분기에 성남 수진1구역 재개발(7793억원), 인천 초저온물류센터(4482억원) 등을 수주했다. 2분기엔 여의도 공작아파트 재건축(5704억원), 대장~홍대 광역철도(2896억원), 동탄2 A76-2블록(2262억원) 민간 참여 공공주택사업 등을 따냈다. 

다만 해외 각국에서 대형 프로젝트 '수주 포텐'을 갖고 있는 만큼 향후 수주가 가시화하면 실적 반등이 이뤄질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최근 대우건설이 팀코리아로 참여한 체코 원전 사업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며 대규모 해외 수주의 신호탄을 쐈다"며 "하반기엔 투르크메니스탄 비료 플랜트를 비롯해 베트남 타이빈성 끼엔장 신도시 개발사업, 리비아 재건사업, 이라크 알포(Al Faw) 항만 해군기지 등 준비된 대형 프로젝트들의 수주가 가시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근 해외 원전뿐만 아니라 국내 도시정비사업에서의 수주가 이어지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이라크와 리비아, 베트남 등 해외 거점 국가에서의 후속 수주와 신시장 발굴에 집중해 올해 목표를 초과 달성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채신화 (csh@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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