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승 공수처 차장 취임···차장 공백 6개월여만에 해소
이재승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차장이 30일 취임했다. 여운국 전 차장이 퇴임한 지 6개월여 만에 차장 공백이 해소됐다. 검사 출신인 이 차장은 “수사 잘하는 조직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차장은 이날 정부과천청사에서 취임식을 하고 업무를 시작했다. 이 차장은 취임사에서 “그동안 적은 인력과 한정된 자원으로 여러 어려운 사건을 수행하면서 구성원 여러분들의 피로감이 누적됐을 것으로 안다”며 “앞으로는 공수처가 본연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는 모습을 국민들께 보여줌으로써, 국민들로부터 신뢰받는 국가기관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차장은 “고위공직자의 비리를 성역 없이 수사하겠다”며 “우리 사회가 부패 없는 사회, 청렴한 사회가 되고 공수처가 국민의 염원에 부응하는, 공정하고 유능한 반부패 수사기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모든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이 차장 취임으로 공수처는 2기 지휘부 진용을 모두 갖추게 됐다. 1기 지휘부가 임기 만료로 물러난 지 6개월여 만이다. 여운국 전 차장이 지난 1월말 임기 만료로 퇴임한 이후 공수처는 줄곧 대행 체제로 차장 공석을 메꿔왔다. 오동운 공수처장은 지난 10일 이 차장을 임명 제청했고, 윤석열 대통령은 29일 이 차장을 임명했다. 이 차장의 임기는 3년이다.
이 차장의 취임으로 공수처 2기는 판사 출신 처장과 검사 출신 차장이 포진하게 됐다. 그간 공수처는 수사력 부족 비판을 받으면서 지휘부에 수사 경험이 충분한 인물이 와야 한다는 지적이 꾸준하게 제기돼왔다. 오 처장도 이 부분을 염두에 두고 검찰 출신 차장을 물색해왔다. 이 차장은 2004년 인천지검 검사를 시작으로 서울중앙지검 검사, 부산지검 부부장검사, 대검찰청 사이버수사과장을 역임했고 2020년 서울서부지검 형사3부장을 마지막으로 퇴직했다.
강연주 기자 pla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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