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범 보여야할 코치가 음주운전이라니…팀 대표해서 고개 숙인 염경엽 LG 감독 “선수들에게도 창피하더라”[스경X현장]
염경엽 LG 감독이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킨 최승준 코치를 대신해 사과의 뜻을 전했다.
염경엽 감독은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를 앞두고 “팬분들께 공인으로서 타의 모범이 되어야하는데 가장 하지 말아야 할 음주운전을 했기 때문에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라며 “구단과 선수단에게도 모범을 보여야하는 코칭스태프에서 사고가 난 것에 대해서 대표해서 말씀드린다. 선수들과 코칭스태프에게도 재발하지 않도록 여러가지 일어날 수 있는 일들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라고 밝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29일 오전 6시 30분께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경찰의 음주 측정 요구를 거부한 혐의(도로교통법상 음주 측정 거부)로 최승준 코치를 체포해 조사했다. 경찰은 음주운전 의심 신고를 받고 출동해 음주 측정을 요구했으나 최 코치는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LG는 30일 최승준 코치와 계약을 해지했다. 구단은 “최승준 코치의 음주운전 사실을 확인한 뒤 즉각 KBO 클린베이스볼 센터에 통보했고, 이후 계약을 해지했다”며 “팬들께 죄송하다. 앞으로 선수단 관리를 빈틈없이 하겠다”고 밝혔다.
사과문도 함께 공개했다. 사과문에는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며 “선수들을 지도하는 코치는 사회적 책임감을 가져야 하는데도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켰다”며 “구단은 선수단 관리에 관한 책임을 깊게 통감한다”고 밝혔다.
이어 “음주 운전은 어떠한 이유나 변명으로도 용인될 수 없는 범법행위”라며 “구단은 강력한 징계를 내리고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한 준법 교육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최승준 코치를 대신해 김재율 코치가 타격코치로 1군으로 왔다.
이날 염 감독은 선수단에게도 사과의 뜻을 전했다. 선수단을 관리해야하는 코칭스태프가 잘못을 저지른 것이기 때문이다. 염 감독은 “선수들에게도 창피하더라. 우리가 하지 말라놓고 사고를 친 것 아닌가”라며 “계속 일주일에 한번씩 교육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잠실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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