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호주 경제안보대화 출범하기로…서울서 1차 회의 개최한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30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한-호주 외교장관 회담에서 페니웡 호주 외교장관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한국과 호주 외교장관은 30일 양국 간 경제안보 분야 소통 및 협력 강화를 위한 신규 협의체인 ‘한-호주 경제안보대화’를 출범하고 올해 서울에서 1차 회의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조태열 외교장관과 페니 웡 호주 외교장관과 회담을 계기로 양국 간 경제안보대화를 출범하기로 했다. 우리측에서는 경제안보비서관이, 호주측에서는 외교부 차관보가 수석대표를 맡기로 했다.

아울러 양측은 외교부 기후변화 대사 간 연례 기후대화를 개최하고 기후대응 관련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인도태평양 지역 인프라 분야 협력사업을 발굴하는 등 구체 협력방안을 지속 모색해 나가자는 데 공감했다.

북러 군사협력과 관련해 양측은 “러북이 포괄적 전략 동반자 조약 체결을 통해 상호 군사‧경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데 대해 엄중한 우려를 표한다”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북러 군사협력에 대해 국제사회와 연대해 단호히 대처해 나가기로 했다.

조 장관은 지난 11일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IP4(인도태평양 파트너 4개국) 정상회동에서 러북 협력을 규탄하는 정상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웡 장관이 회담 직전 판문점을 방문해 강력한 메시지를 발신한 것을 평가했다.

양 장관은 작년 말 우리 기업이 호주 차세대 보병전투차량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작년 호주에서 진행된 “탈리스만 세이버” 훈련에 우리군이 대규모로 참여하는 등 양국 간 국방･방산 협력이 발전하고 있음을 평가했다.

조 장관은 호주가 추진 중인 범용 호위함 사업을 통해서도 양국 간 방산협력 모멘텀을 지속 강화할 수 있도록 호주측의 지원을 당부했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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