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교육발전특구 2차 시범지역 지정..."미래 교육 도시 탄력"

공교육 혁신기반·지역 맞춤형 인재 양성
지역소멸 위기 극복·정주 여건 개선 추진

세종시가 30일 교육부가 주관하는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으로 지정되면서 미래교육도시 조성에 탄력이 붙게 됐다.

세종시와 세종교육청은 양 기관이 공동으로 신청한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2차 지정 공모'에서 시범지역으로 최종 지정됐다고 밝혔다.

시범지역은 체계적인 성과관리를 위해 '선도지역'과 '관리지역'으로 운영되는데, 세종은 '관리지역'으로 선정됐다. 관리지역에 대해선 연차평가와 추가 컨설팅 등 보다 강화된 성과관리·지원이 이뤄진다.

시범지역은 특구 자문위의 컨설팅을 받아 특구별 세부 사업운영계획서를 작성하고, 이를 바탕으로 지방교육재정 특별교부금 등 행·재정적 지원을 받게 된다. 세종은 내년부터 3년간 총 122억원(40억원·41억원·41억원)을 지원받겠다는 구상이다.

앞서 양 기관은 공모에 신청하면서 '세계로 나아가는 미래 교육도시, 세종'을 공동 비전으로 제시했다. 이를 통해 '생애 주기 교육 민관 협력(거버넌스)과 지역 맞춤형 동반 혁신으로 신(新) 지방시대 선도 모델 구축'을 목표로 △온마을이 함께하는 늘봄체제 구축 △디지털 기반 교육 혁신 △지역 정주형 인재 양성 생태계 조성 등 9개 중점 과제를 중심으로 교육발전 전략을 마련했다.

세종시와 시교육청은 지난 5월 '세종형 미래인재 육성 및 미래교육 환경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교육발전특구 시범사업 지정·운영 등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세종시 제공

양 기관은 앞으로 미래전략산업 중 바이오헬스·미래 모빌리티와 연계해 세종 미래고를 협약형 특성화고로 지정해 대학과 산업체로 이어지는 진학·취업 체계를 마련할 예정이다.

현장 연계 교육과정도 개발·운영해 지역 내 취업과 정착을 유도하는 등 지역인재 육성에도 주력한다.

또 올해부터 입주하는 공동캠퍼스의 정주 여건을 지원하고 정보통신기술(ICT)과 인공지능(AI) 관련 창의 인재를 양성해 기회발전특구로 유치된 기업들과 공동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다.

돌봄 연계형 늘봄체제 구축을 위한 지역협력체제도 마련한다. 온마을이 함께하는 늘봄 체제를 구축하고 유보통합 추진체계를 확립해, 출발선의 평등을 보장하는 온(on-溫)세종 유보통합을 추진한다.

또 공교육 체제 혁신을 위해 모든 학교에 디지털 기반의 교육혁신을 도입하고 미래 교육을 선제적으로 대비하는 모델학교를 운영하며, 학생과 시민을 위한 온라인 학습 기반(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시와 교육청은 교육부의 컨설팅을 통해 사업 운영 계획을 구체화하고 지역협력체를 활용해 진행 상황을 점검하는 등 체계적인 성과관리를 해 나갈 방침이다.

최민호 시장은 "교육발전특구 지정을 통해 지역과 교육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며 "지역인재가 지역에 정주할 수 있는 기반 구축으로 청년 유출, 저출산 등의 문제를 해결해 세종 교육발전특구가 대한민국의 모범 사례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교진 교육감은 "교육발전특구를 내실 있게 운영하기 위해 시청, 대학, 기업, 지역 사회 등과 협력할 것"이라며 "지역인재 양성과 지역 정주 생태계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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