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웅, ‘환자 사망’ 사과에도 유족 분노한 이유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trdk0114@mk.co.kr) 2024. 7. 30.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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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정신과 의사 양재웅(42)이 자신의 병원에서 일어난 환자 사망 사건에 대해 뒤늦게 사과한 가운데, 유족이 "진심 어린 사과가 아니라서 받아들일 수 없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사망한 A씨의 어머니는 30일 한겨례와의 인터뷰에서 "유족의 전화번호도 알면서 한 번도 사과는커녕 앞에 나오지도 않고 변호사를 통해 이야기하라더니 이 사건이 언론에 보도되니까 뒤늦게 언론플레이를 하는 것"이라고 분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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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웅. 사진|미스틱엔터테인먼트
유명 정신과 의사 양재웅(42)이 자신의 병원에서 일어난 환자 사망 사건에 대해 뒤늦게 사과한 가운데, 유족이 “진심 어린 사과가 아니라서 받아들일 수 없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사망한 A씨의 어머니는 30일 한겨례와의 인터뷰에서 “유족의 전화번호도 알면서 한 번도 사과는커녕 앞에 나오지도 않고 변호사를 통해 이야기하라더니 이 사건이 언론에 보도되니까 뒤늦게 언론플레이를 하는 것”이라고 분노했다.

이어 “어제 오전 병원 앞에서 내가 시위할 때는 곁을 지나가며 눈길 한번 안 주었던 사람”이라며 “전혀 진심 어린 사과가 아니라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양재웅은 지난 29일 소속사 미스틱스토리를 통해 최근 자신의 병원에서 일어난 환자 사망 사고를 사과했다. 그는 “참담한 심정을 감출 수 없으며, 고인과 가족을 잃고 슬픔에 빠져계실 유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이 사건은 현재 본인이 대표자로 있는 병원에서 발생한 것”이라며 “병원장으로서 이번 사건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했다.

양재웅은 “진행되는 수사에 본 병원은 진료 차트를 비롯해 당시 상황이 모두 담긴 폐쇄회로(CC)TV를 제공하는 등 최선을 다해 외부 기관과 협조하고 있다”며 “병원장인 본인뿐 아니라 의료진이 향후 진행될 수사에 최대한 협조해 성실하게 임하고 의학적, 법적 판단에 따라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유족은 뒤늦은 사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지난 5월 27일 양재웅이 원장으로 있는 부천의 한 정신병원에서 33살 여성 A씨가 입원 17일 만에 사망했다는 사실이 지난 26일 SBS 보도로 뒤늦게 알려졌다.

공개된 CCTV 영상에서 A씨는 복통을 호소했고, 간호조무사와 보호사가 들어와 안정제를 먹이고 손발과 가슴을 침대에 묶는 강박 조처를 하는 모습이 담겼다. 2시간 뒤 A씨는 배가 부푼 채로 코피를 흘리다가 결박 상태에서 벗어났으나 의식을 잃고 끝내 숨졌다.

병원 측은 A씨가 만성 변비 환자인 데다 복통 호소도 지속적으로 한 게 아니어서 장폐색을 의심하기 어려웠고 사고 당일 대응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A씨 유족은 양재웅 등 의료진을 유가족은 의료진을 유기치사죄로 형사고소하고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접수했다.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A씨 시신 부검을 진행한 뒤 “가성 장폐색 등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소견을 경찰에 전달했다.

양재웅은 SBS ‘모닝와이드’, MBC ‘생방송 오늘 아침’, 채널A ‘하트시그널’ 시즌 1,2 등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형 양재진과 함께 정신과 의사 형제로 유명하다. 형은 다른 병원을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재웅은 그룹 EXID 출신 하니(안희연)와 9월 결혼을 앞두고 있다. 양재웅 병원 사고가 알려진 후 하니의 SNS에 악플이 달리는 불똥이 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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