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100년 전 에디슨 집에서 방 탈출 게임을…첫날 가보니

박주영 2024. 7. 30.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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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플 그림을 맞추면 숨은 글자가 보인다니아이디어가 기발하네요."

30일 국립중앙과학관에서 열린 '에디슨 하우스의 비밀'을 찾은 김은영(42·세종 거주)씨는 "방학을 맞아 강원도에 사는 친척 아이들까지 데리고 보러 왔다"며 "오전 9시에 도착했는데도 사람이 미어터져서 줄을 서서 기다려야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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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과학관 '에디슨 하우스의 비밀' 개막
관람객으로 북적이는 '에디슨 하우스의 비밀' 전시관 [촬영 박주영]

(대전=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와플 그림을 맞추면 숨은 글자가 보인다니…아이디어가 기발하네요."

30일 국립중앙과학관에서 열린 '에디슨 하우스의 비밀'을 찾은 김은영(42·세종 거주)씨는 "방학을 맞아 강원도에 사는 친척 아이들까지 데리고 보러 왔다"며 "오전 9시에 도착했는데도 사람이 미어터져서 줄을 서서 기다려야 했다"고 말했다.

과학관은 이날 발명가 토머스 에디슨의 발명품으로 채워진 에디슨의 집에서 개방형 방 탈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행사 '에디슨 하우스의 비밀'을 개막했다. 오는 10월 20일까지 창의나래관 1층 기획전시장에서 무료로 진행된다.

스마트폰 앱을 켜 입구의 에디슨 동상을 촬영하면 딥페이크(특정 인물의 얼굴 등을 영상에 합성) 기술로 되살아난 에디슨이 거실, 안방, 주방, 실험실, 아이 방 등 공간마다 숨겨진 '비밀'을 풀 열쇠를 제시한다.

공간별로 간단한 패턴게임이나 과학사부터 어려운 추리 문제까지 다양하게 마련됐다.

과학관이 보유한 전시품을 비롯해 강릉 참소리축음기 에디슨과학박물관과 광명 에디슨뮤지엄이 보유한 에디슨의 발명품 100여점의 진품이 함께 전시됐다.

탄소필라멘트를 이용한 최초의 전구부터 포일에 진동인 음성을 기록하는 틴포일 축음기, 최초의 타자기인 미미오그라프 타이프라이터, 에디슨에게 부를 안겨다 준 축전기, 에디슨이 연구소를 설립할 수 있게 도운 주식시세표시기 등을 볼 수 있다.

부유층을 대상으로 30개만 한정 제작한 커피메이커, 석탄이나 가스가 아닌 전기를 사용함으로써 균일하게 조리가 가능한 와플 메이커, 딸을 위해 만들었으나 당시에는 너무 기괴하고 무서워 팔리지 않았다는 '말하는 인형' 등도 전시된다.

에디슨 하우스의 비밀 전시관 내부 [국립중앙과학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신향숙 연구사는 "과학관이 주로 아이들을 위한 교육 공간이라는 생각에서 벗어나 젊은 층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최근 유행하는 개방형 방 탈출 프로그램으로 꾸몄다"며 "예상보다 많은 인원이 방문해 오전에만 500명이 넘었다"고 말했다.

이날 방학을 맞은 초·중학생들부터 20∼30대 연인, 가족들이 찾아 퀴즈를 풀거나 미션을 수행하며 게임을 즐겼다.

관람객들은 100년 전 다이아몬드 디스크 축음기가 아직도 정상적으로 작동한다는 사실에 놀랍다는 듯 신기해했다.

에디슨의 발명품을 활용해 만든 한정판 기념품을 판매하는 팝업 스토어와 와플과 음료를 판매하는 에디슨 카페도 종일 북적였다.

권석민 국립중앙과학관장은 "100년 전 에디슨의 발명품과 최신 인공지능(AI)·증강현실(AR) 기술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다"며 "과학관이 전시와 체험이라는 전통적인 역할을 넘어 복합문화 공간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j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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