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온라인 유통업체 매출 17.5%↑…“중국 이커머스와 할인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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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이커머스 업체들의 한국 사업 확장이 속도를 내는 가운데 지난 상반기 유통업체들의 온라인 매출이 17.5% 증가했다.
산업부는 "중국 이커머스 업체와의 경쟁에 따른 다양한 할인 행사·배송 품목 확대, 소비자의 여행·공연·음식 배달 등의 온라인 구매 확대로 온라인 매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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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이커머스 업체들의 한국 사업 확장이 속도를 내는 가운데 지난 상반기 유통업체들의 온라인 매출이 17.5% 증가했다. 오프라인 유통업체 매출은 약 3.4% 증가하는 데 그쳤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상반기 주요 유통업체 25곳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0.5% 성장한 93조4천억원이라고 30일 밝혔다. 산업부는 “중국 이커머스 업체와의 경쟁에 따른 다양한 할인 행사·배송 품목 확대, 소비자의 여행·공연·음식 배달 등의 온라인 구매 확대로 온라인 매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알리익스프레스·테무·쉬인(알테쉬) 등 중국 업체들이 공격적 마케팅을 통해 소비자를 끌어모으자 국내 유통업체들 역시 할인 경쟁에 나서면서 소비자를 끌어모았다는 분석이다. 올 상반기 온라인 매출 증가율(17.5%)은 2020년(17.5%)과 2021년(16.1%) 상반기 증가율 수준이다. 당시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오프라인 매출이 급감했던 시기다.
지난 6월에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1% 증가한 15조67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온라인 유통이 가전·문화(9.9%), 식품(20.1%), 생활·가정(9.4%), 서비스·기타(67.5%) 등의 품목에서 많이 팔려 18.4% 매출이 증가했다. 산업부는 “이른 더위로 에어컨 등 계절가전 판매, 집밥 수요 급증으로 식품 분야 매출 상승, 음식 배달 등 서비스 수요 증가”를 매출 증가의 이유로 꼽았다.
온라인 매출 상승률은 지난해 9월 이후 10개월 연속 두자릿 수를 기록중이다. 6월 기준 주요 유통업체 매출의 온라인 비중은 53.6%로 지난해 50.3%보다 3.3%포인트 올랐다. 온라인 시장 확장 속에서 대형마트 비중은 11.6%에서 10.6%로, 줄었다. 백화점도 17%에서 16.1%로 줄었다. 편의점(18.2%→17.1%), 기업형 슈퍼마켓(2.9%→2.6%)로 모두 지난해 같은 달보다 비중이 작아졌다.
산업부는 매월 백화점(롯데·현대·신세계), 대형마트(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편의점(GS25·CU·세븐일레븐), 준대규모점포(이마트에브리데이·롯데슈퍼·GS더프레시·홈플러스익스프레스) 등 오프라인 유통업체 13곳과 SSG·쿠팡·11번가 등 12개 온라인 유통사의 매출 동향을 집계해 발표한다.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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