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주택 보험료 1년 새 21% 상승…자연재해 급증한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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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해 피해가 커지면서 미국 내 주택 보험료가 매년 가파르게 상승해 주택 소유자들의 부담이 늘고 있다고 미국 시엔비시(CNBC)가 2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시엔비시는 2022년 5월부터 지난해 5월 사이 미국 내 주택 보험료가 21%가량 상승했다고 온라인 보험 중개업체 폴리시지니어스의 자료를 인용해 보도했다.
하지만 보험사들이 구체적인 자료를 공개하지 않고 있어서 자연재해가 보험료 인상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는지는 불명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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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산불·폭풍으로 보험사 비용 늘자 소비자에 부담 전가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해 피해가 커지면서 미국 내 주택 보험료가 매년 가파르게 상승해 주택 소유자들의 부담이 늘고 있다고 미국 시엔비시(CNBC)가 2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시엔비시는 2022년 5월부터 지난해 5월 사이 미국 내 주택 보험료가 21%가량 상승했다고 온라인 보험 중개업체 폴리시지니어스의 자료를 인용해 보도했다. 기후변화로 대형 산불, 폭풍, 홍수 등 재앙적인 자연재해가 늘어 보험사들의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보험료를 인상해 소비자들에게 부담을 전가했다는 것이다.
미국 해양대기청(NOAA·노아)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 2000∼2009년 사이 피해규모가 10억달러(1조4천억원)를 초과하는 자연재해가 67건 발생했다. 2010∼2019년엔 131건으로 거의 두배가 늘어났고, 2020년 이래로는 72건이 발생해 2000년대 초반 10년 간 기록을 이미 넘어섰다. 더욱이 최근 몇 년 동안 인플레이션과 공급망 문제로 인해 건설 비용이 급등하면서 재해 발생 후 청구 비용도 증가해 보험료 인상의 원인이 되고 있다.
하지만 보험사들이 구체적인 자료를 공개하지 않고 있어서 자연재해가 보험료 인상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는지는 불명확하다. 카를로스 마틴 하버드대 주거연구 공동센터 디렉터는 “(기후변화에) 주거지가 노출되는 위험의 수준과 종류는 굉장히 크게 변화하고 있다”며 “현재 주택 소유자뿐만 아니라 가격을 산정해야 하는 보험사까지 큰 혼돈을 겪고 있다”고 시엔비시에 밝혔다.
불확실성 증가에 따라 아예 주택보험 가입 자체를 거절하는 보험사도 늘고 있다. 미국 대형 보험사인 스테이트팜은 지난해 5월 캘리포니아 지역에서 대형 산불이 일어나자 지역 신규 보험 가입을 중단했다.
정봉비 기자 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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