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대만, 진먼다오 中어민 2명 사망 사고 5개월 만에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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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대만이 지난 2월 대만 최전방 진먼다오 인근 해역에서 발생한 중국인 어민 2명 사망 사고와 관련, 발생 5개월 만에 사후 처리에 합의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30일 보도했다.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관리들은 이날 진먼 지역 한 호텔에서 희생자 유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시신과 선박의 반환 및 보상에 관한 합의문에 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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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홍제성 기자 = 중국과 대만이 지난 2월 대만 최전방 진먼다오 인근 해역에서 발생한 중국인 어민 2명 사망 사고와 관련, 발생 5개월 만에 사후 처리에 합의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30일 보도했다.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관리들은 이날 진먼 지역 한 호텔에서 희생자 유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시신과 선박의 반환 및 보상에 관한 합의문에 서명했다.
서명식에는 유가족 외에 쉬웨이웨이 중국해협양안관계협회(해협회) 조율처장 등 중국 측 관계자와 대만 측의 장중룽 해양위원회 부주임위원·해순서(해경)장, 대만의 중국 본토 담당 기구인 대륙위원회(MAC)의 량원제 부주임위원 등이 참석했다.
구체적 합의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대만 매체들은 앞서 중국 어민 2명의 유가족에게 각각 150만위안(약 2억8천600만원)의 위로금이 지급되고 대만이 중국 선박과 어민들 시신을 중국 측에 넘길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SCMP는 "이번 합의로 이 사고를 둘러싼 정치적 교착 상태가 해소됐다"며 지난 3월 협상이 중단된 이후 수개월간 계속된 비난 공방도 종식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앞서 지난 2월 14일 중국 푸젠성을 출발한 한 고속정이 대만 진먼현 베이딩다오(北碇島) 해역에서 전복되면서 배에 타고 있던 중국 어민 4명 중 2명이 숨졌다.
대만 본섬과 200㎞ 떨어져 있는 진먼다오는 불과 4㎞ 앞에 푸젠성 샤먼시와 마주하는 대만 최전방이다.
대만 측은 지금까지 관할 진먼다오 해역에 무단 진입한 중국 어선이 단속을 피해 도주 중 급선회하다가 뒤집혀 어민 2명이 숨졌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중국 측은 대만 해경이 고의로 중국 어선에 충돌했다며 어민 사망에 책임지라고 요구하면서 맞서왔다.
SCMP는 이번 합의는 2016년부터 양안이 당국 간 공식 대화채널을 중단한 이후 당국자들이 직접 참여해 이뤄낸 매우 드문 합의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중국은 민진당 소속 차이잉원 전 총통을 대만 독립주의자로 여기며 그가 첫 번째 임기를 시작한 2016년부터 대화를 중단했으며 올해 라이칭더 총통 집권 이후에도 이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다만 신문은 대만 측이 이번 합의에 대해 당국 간 공식 합의라기보다는 당사자 간 합의라며 큰 의미를 부여하지는 않고 있다고 전하면서 이번 합의에도 불구하고 라이칭더 집권기 양안 관계 개선 전망은 여전히 어둡다고 평가했다.
j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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