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신사업으로 재도약 이끈다

권유정 기자 2024. 7. 30.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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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의 리더십은 이른바 '트로이카 드라이브'(Troika Drive)로 불리는 회사의 신사업을 추진하는 동력이 되고 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코로나19 등 위기 속에서도 고려아연이 3년 연속 실적 개선을 달성한 이면에는 최 회장의 현장과 사람 중심 경영 철학이 자리한다"며 "미래 성장 동력이 될 신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도 그의 리더십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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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창립 50주년 비전
전환기 맞은 3세 리더십 주목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의 리더십은 이른바 ‘트로이카 드라이브’(Troika Drive)로 불리는 회사의 신사업을 추진하는 동력이 되고 있다. 최 회장은 사람 중심 경영 철학, 글로벌 사업 역량을 기반으로 신사업에 더욱 속도를 내고, 회사의 새로운 50년을 이끈다는 방침이다.

올해로 창립 50주년을 맞는 고려아연의 경영 리더십은 최기호 창업주에서 최창걸, 최창영, 최창근 현 명예회장을 거쳐 3세 최윤범 회장으로 넘어왔다. 지난 2022년 회장직에 오른 최 회장은 신재생에너지 및 그린수소, 2차전지 소재, 자원순환 3대 신사업을 중심으로 고려아연 전환기를 이끌고 있다.

최윤범(가운데) 고려아연 회장. /고려아연 제공

최 회장 리더십의 가장 기본 전제는 ‘사람’이다. 그는 과거부터 ‘회사의 자산은 결국 사람’이라는 경영 철학을 내세우며 임직원들과 소통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직원들에게 보내는 편지부터 신년사, 창립기념사 등 연설문을 모두 본인이 쓰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당시 최 회장은 전 직원에게 직접 이메일을 써서 보내기도 했다. 그는 메일에 “이럴 때일수록 현장으로 내려가 어려움을 이겨낼 방안을 함께 강구하며 고민하고 싶지만 그것 역시 누가 될까 조심스러운 마음입니다”라고 적었다.

이같은 최 회장의 사람 중심 경영 철학은 그동안 그가 현장에서 쌓은 경험이 발판이 됐다. 최 회장은 지난 2007년 온산제련소 경영지원본부장으로 고려아연에 합류한 후 페루 현지법인 ICM 파차파키 자원개발사업 총괄 사장, 본사 전략기획 담당 부사장, 호주 아연제련소 썬메탈(SMC) 사장 등을 역임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코로나19 등 위기 속에서도 고려아연이 3년 연속 실적 개선을 달성한 이면에는 최 회장의 현장과 사람 중심 경영 철학이 자리한다”며 “미래 성장 동력이 될 신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도 그의 리더십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윤범(오른쪽에서 두 번째) 고려아연 회장이 2022년 5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2022 그린수소 글로벌 총회 및 전시에서 그린수소 시장 활성화 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고려아연 제공

실제 최 회장 취임 이후 ‘트로이카 드라이브’는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신재생 및 그린수소 사업은 호주를 거점으로 인프라와 사업을 확대하고 있고, 2차전지 소재 사업도 니켈제련-황산니켈-전구체로 이어지는 밸류체인을 완성해 나가고 있다. 미국, 유럽 등 리사이클링 전문 업체를 잇달아 인수하며 자원순환 사업도 확장하고 있다.

최 회장이 회사 안팎에서 인정받는 글로벌 사업 감각도 신사업 동력이 될 전망이다. 그는 일찍이 유럽을 비롯한 서구권에서 주목받은 친환경 트렌드를 반영해, 관련 사업을 적극 추진해 왔다. 호주 SMC의 필요 전략 상당 부분을 신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글로벌 시장에 존재감 역시 꾸준히 커지고 있다. 그는 지난해 9월 국제에너지기구(IEA) ‘핵심 광물 및 청정에너지 서밋’에 국내 기업인 중 유리하게 초청돼 핵심 광물 공급망에 대해 강연했다. 올해 1월에는 다보스포럼에 처음 참석해 비슷한 주제로 메시지를 던졌다.

최 회장은 “친환경 경영 패러다임으로의 전환은 모든 기업의 의무이자 기회”라며 “지난 50년간 고려아연이 쌓은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국과 전 세계에 있는 트로이카 드라이버들과 함께 지속가능한 미래에 기여하는 고려아연을 만들어 갈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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