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 무이자 돌아왔다"…카드사 채권금리 2년 새 가장 낮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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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가 발행하는 여전채(여신전문채권) 금리가 최근 2년 새 가장 낮아졌다.
현재 금리는 여전채 금리가 급격히 오르기 전인 2022년 3월말과 비슷한 수준이다.
여전채 조달금리는 카드사 실적과 직결된다.
카드사 관계자는 "국내외 기준금리 인하 기대로 신규 조달한 차입금 금리가 내려가고 있으나 총차입금의 평균금리는 올해 상반기에도 소폭 상승했다"며 "온라인 쇼핑몰, 백화점 등 일부 업종에서의 무이자할부 행사는 한시적으로 확대해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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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가 발행하는 여전채(여신전문채권) 금리가 최근 2년 새 가장 낮아졌다. 조달환경이 안정화되면서 축소됐던 신용카드 혜택도 차츰 돌아오는 분위기다.
3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신용등급 AA+ 여전채의 3년물 평균금리는 3.37%로 나타났다. 지난해 7월말 평균금리는 4.40%로, 1년 새 1%포인트(P) 이상 내려갔다. 같은 기간 신용등급 AA 여전채의 3년물 금리도 4.48%에서 3.42%로 떨어졌다.
현재 금리는 여전채 금리가 급격히 오르기 전인 2022년 3월말과 비슷한 수준이다. 최근 2년4개월 동안 AA+ 3년물 평균금리가 3.3%대까지 내려간 적은 이번달을 제외하곤 없었다. 여전채 금리가 최고를 기록했던 2022년 11월과 비교하면 절반 가까이 금리가 떨어졌다. 2022년 11월초 AA+ 3년물 평균금리는 6%대였다.
개별 카드사의 신규 차입금 금리도 내려가고 있다. 삼성카드가 올해 2분기 중 신규로 조달한 차입금 금리는 3.78%다. 2022년 4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여전채 금리가 안정화되면서 업황개선이 머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전채 조달금리는 카드사 실적과 직결된다. 카드사는 은행과 달리 수신(예금) 기능이 없기 때문에 여전채를 발행해 영업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는 비중이 높다. 지난해 카드사 실적이 고꾸라진 가장 큰 이유도 이자비용이 급증해서였다. 지난해 국내 8개 카드사의 이자수익이 1년 전보다 34% 늘어나는 동안 이자비용은 41% 증가했다.
업황개선 움직임이 나오면서 축소됐던 무이자할부 혜택이 차츰 돌아오고 있다. 업황개선 움직임이 나오면서 축소됐던 무이자할부 혜택이 차츰 돌아오고 있다. 신한·삼성·KB국민·롯데카드는 현재 온라인쇼핑몰을 비롯해 결제액 규모가 큰 여행·항공·면세점·보험 업종에서 최대 5개월 무이자할부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4개 카드사의 무이자할부 기간과 업종은 반년 전보다 크게 확대됐다. 지난해 하반기만 해도 삼성·KB국민·롯데카드는 무이자할부 기간이 최대 3개월에 그쳤다. 신한카드는 5~6개월 무이자할부를 지원했지만 학원·대학교·병원 등 일부 업종에 한정됐다.
다만 고금리 시기 조달한 차입금이 아직 남아 있어 카드사의 업황이 완전히 회복하기까진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올해 상반기 이자비용을 공개한 3개 카드사(신한·삼성·KB국민카드)의 이자비용 총액은 1조1528억원으로, 1년 전 1조242억원에서 13% 늘었다. 이자비용 증가율이 둔화하고 있긴 하지만 금액 자체는 계속 증가하는 모습이다.
카드사 관계자는 "국내외 기준금리 인하 기대로 신규 조달한 차입금 금리가 내려가고 있으나 총차입금의 평균금리는 올해 상반기에도 소폭 상승했다"며 "온라인 쇼핑몰, 백화점 등 일부 업종에서의 무이자할부 행사는 한시적으로 확대해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황예림 기자 yellowyer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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