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 여아 집 찾아가 성폭행한 20대들…불구속에 피해자 가족 ‘울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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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생 여아가 집에 혼자 있다는 사실을 알고 찾아가 성범죄를 자행한 혐의를 받는 남성 2명이 경찰에 입건됐다.
30일 경찰에 따르면, 대전경찰청은 초등학생 여아를 성폭행한 혐의(미성년자 의제강간)를 받는 20대 남성 A·B씨를 최근 불구속 입건해 수사 중이다.
A·B씨는 지난 14일 대전 중구에 위치한 초등생 C양의 집을 찾아가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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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경찰의 체포영장 신청 기각 “수사에 잘 협조 중”
(시사저널=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초등생 여아가 집에 혼자 있다는 사실을 알고 찾아가 성범죄를 자행한 혐의를 받는 남성 2명이 경찰에 입건됐다.
30일 경찰에 따르면, 대전경찰청은 초등학생 여아를 성폭행한 혐의(미성년자 의제강간)를 받는 20대 남성 A·B씨를 최근 불구속 입건해 수사 중이다.
A·B씨는 지난 14일 대전 중구에 위치한 초등생 C양의 집을 찾아가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A·B씨는 서로 일면식이 없는 관계로서, 각자 SNS 채팅을 통해 C양과 대화하다 범행 당일 10시간 간격으로 C양의 집을 찾아가 성관계를 맺은 것으로 조사됐다.
남성 A씨의 경우, C양의 부모가 집에 없는 게 맞는지 수 차례 확인하는 치밀함도 보였다. 전날 TJB(대전방송)가 공개한 A씨와 C양간의 문자 메시지 내역에 따르면, A씨는 C양에게 "부모님이 집 밖으로 나간 게 맞느냐"고 재차 물으며 영상통화까지 걸어 부모의 부재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C양의 팔에서 멍 자국을 발견한 보건교사의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CCTV 영상 등을 통해 A·B씨의 신원을 특정한 후 체포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은 '범행 과정에서 강요나 폭행의 정황이 없는데다, A·B씨가 수사에 잘 협조하고 있다'는 취지로 이를 기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C양 가족들은 울분을 토했다. C양의 부친은 "(가해자들은) 회사 다니고, 학교 다니고 있고 본인들 일상생활 다 하고 있지 않느냐"면서 "근데 정작 피해자 가족들은 언제, 어느 때 무슨 일이 터질지 모르니 일을 하더라도 항상 신경은 곤두서 있고 일도 제대로 안 된다"고 토로했다. 실제로 C양의 가족들은 '신상정보를 유포하겠다'는 취지의 익명 메시지를 받는 등 2차 가해 및 보복 범죄에 대한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다.
이에 경찰은 가해 남성 중 1명을 불구속 송치하고 나머지 1명에 대해선 불구속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신상유포, 협박 등 2차 가해나 여죄 유무에 대한 수사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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