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심 나야 나"…정책 실종 민주 전대, 기승전 '이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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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8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가 6번의 합동연설회를 남겨두고 있다.
미래 비전과 정책 경쟁은 실종된 채 '기승전(起承轉) 이재명' 내부 잔치로 흘러가는 민주당 전대를 두고 당 안팎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30일 민주당이 집계한 최고위원 순회경선 누적 득표 결과에 따르면 정봉주 후보(19.03%)가 1위를 차지했고 '명심(이재명의 의중)'을 등에 업은 김민석 후보(17.16%)가 그 뒤를 무섭게 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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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호남권 순회경선…친명 열 올릴 듯
(서울=뉴스1) 임세원 기자 = 8·18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가 6번의 합동연설회를 남겨두고 있다. 미래 비전과 정책 경쟁은 실종된 채 '기승전(起承轉) 이재명' 내부 잔치로 흘러가는 민주당 전대를 두고 당 안팎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8명의 최고위원 후보자 역시 한목소리로 '이재명과 함께 정권에 맞선다'는 주장만 남발하며 열성 당원 표심을 자극하는 데에만 열중하는 형국이다.
30일 민주당이 집계한 최고위원 순회경선 누적 득표 결과에 따르면 정봉주 후보(19.03%)가 1위를 차지했고 '명심(이재명의 의중)'을 등에 업은 김민석 후보(17.16%)가 그 뒤를 무섭게 쫓고 있다.
5명을 뽑는 최고위원 경선에서 선두를 차지한 두 후보가 당선된다고 가정하면 3석이 남게 된다. 이때 하위 2명을 제외한 나머지 후보들 간의 격차가 크게 나지 않으면서 당선을 위한 경쟁은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당원이 가장 많은 전라도와 경기 지역 순회 경선을 앞두고 있는 최고위원 후보자들은 명심 경쟁에 더욱 열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김민석 후보가 이재명 후보의 우회적 지지 발언 이후 득표율이 급상승한 것을 확인한 후보자들이 명심 경쟁과 동시에 '최적의 이재명 조력자' 인상을 남기기 위해 더욱 전력투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8일 진행된 충남·충북 합동연설회에서 8명의 후보는 각자 연설에서 '이재명'을 최소 2회 이상 언급하며 각자 본인이 이 후보와 함께 윤석열 정부에 맞서 싸울 적임자임을 어필했다.
김민석 후보는 "이재명 대통령 만드는 길에 가장 확실하게 여러분과 함께 방향 잡을 조타수 총참모장으로 역할 하겠다"고 말했고, 한준호 후보는 "이재명 대통령을 만들어서 앞만 보고 달릴 수 있게 검찰 개혁에 앞장서겠다"고 강하게 호소했다.
김두관 후보자 비판으로 선명한 친명 색깔을 드러내기도 했다. 당을 분열 내는 김 후보와 달리 '단일대오'를 강조하는 이 후보의 옆에서 민주당 원팀에 기여하겠다는 논리다.
1위를 달리는 정봉주 후보는 "'개딸에게 점령됐다'라는 말에 모욕감을 느낀다"며 "조·중·동이 우리를 분열시키려고 하는 단어를 왜 사용하냐"고 비난했다. 김병주 후보 또한 "우리 열성 당원을 모욕하는 것이고 시대 변화를 읽지 못한다"고 가세했다.
결국 민주당 전대에서는 이 후보 겨냥 멘트만 소비되고, 민생과 정책 관련 비전 제시는 철저히 외면받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김 후보는 지난 24일 대통령 임기 단축을 골자로 한 개헌을 제안하겠다고 발표한 데 이어 전날 '민생경제대연정'까지 발표했으나 이렇다 할 관심을 받지 못했다. 반면 김 후보의 '개딸 점령' 발언은 크게 회자되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민주당의 명맥을 잇는 정통파의 이미지를 강조하며 출사표를 던졌지만, 예상보다 더욱 고전 중인 김 후보가 어떤 반전의 메시지를 새로 내놓을지가 주목된다. 김지수, 김두관, 이재명 당대표 후보는 이날 오후 JTBC 주관 TV토론회에 참석한다.
say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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