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레카] 갓 블레스 유에스에이 대 프리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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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20일 미국 워싱턴 국회의사당에서 열리는 대통령 취임식에는 두 노래 중 하나가 울려 퍼질 것이다.
'갓 블레스 더 유에스에이'(God Bless The USA, 1984) 아니면 '프리덤'(Freedom, 2016)이다.
'갓 블레스~'는 미국 컨트리가수 리 그린우드가 1984년 발표한 대중가요다.
여기에 맞설 노래로 급부상한 것이 비욘세의 '프리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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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20일 미국 워싱턴 국회의사당에서 열리는 대통령 취임식에는 두 노래 중 하나가 울려 퍼질 것이다. ‘갓 블레스 더 유에스에이’(God Bless The USA, 1984) 아니면 ‘프리덤’(Freedom, 2016)이다.
‘갓 블레스~’는 미국 컨트리가수 리 그린우드가 1984년 발표한 대중가요다.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이 당시 대선 광고에 이 곡을 사용한 이후, 미 공화당 행사에 단골로 사용돼 비공식 공화당 당가처럼 여겨진다. 지금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등장곡’이다. 지난 13일(현지시각) 총격 피습 당시에도 트럼프는 이 노래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무대에 올랐다.
여기에 맞설 노래로 급부상한 것이 비욘세의 ‘프리덤’이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지난 22일 잠재적 대선 후보로 공식 석상에 처음 등장한 델라웨어주 윌밍턴 대선 캠프 사무실 방문 때부터 그의 배경음악으로 사용됐다. 가사가 흑인 인권을 강조하는 것으로 읽힐 수 있다. 그래서 2020년 백인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숨진 뒤 미 전역에서 일어난 시위 현장에서 시위대들은 이 노래를 함께 불렀다.
미 대선에서 캠페인송이 처음 사용되기 시작한 것은 1924년 캘빈 쿨리지가 “침착하게 쿨리지를 지지해달라”(Keep cool and keep Coolidge)고 한 게 처음이었다. 이후 1952년 드와이트 아이젠하워의 “그들은 아이크를 좋아해”(They like Ike), 1960년 존 에프 케네디의 “케네디 케네디 케네디 케네디” 등 초기엔 후보 이름을 넣은 짤막한 로고송이 많았다. 그러다 1984년 레이건 이후엔 이미 사람들이 알고 있는 기존 노래를 캠페인송으로 차용하고 있다. 최근 사퇴한 조 바이든 대통령도 테일러 스위프트의 ‘온리 더 영’(Only the young)을 캠페인송으로 사용해왔다.
현재 가장 강력한 양대 대선 캠페인송인 ‘갓 블레스~’와 ‘프리덤’은 컨트리송과 강력한 록 비트로 완전히 다른 음악이다. 1984년 제작된 ‘갓 블레스~’ 뮤직비디오에는 미 중서부 농경지대를 배경으로 식탁에서 식사 기도를 하는 전통적 백인 농가 모습이 평화롭게 비친다. 등장인물은 모두 백인이다. 반대로 ‘프리덤’은 흑인들의 자유와 해방에 대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2018년 코첼라 페스티벌에 참석한 비욘세가 흑인 대학문화를 콘셉트로 꾸민 ‘프리덤’ 공연에는 흑인들로 무대를 다 채웠다.
권태호 논설위원 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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