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파리올림픽? 男 철인3종, 센강 수질 문제로 결국 하루 연기[파리올림픽]

파리=CBS노컷뉴스 박희원 기자 2024. 7. 30.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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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강 수질 문제로 2024 파리 올림픽 트라이애슬론(철인3종) 남자부 경기가 결국 하루 연기됐다.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남자부 경기가 예정됐던 30일 오전(이하 현지시간) "세계트라이애슬론연맹,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파리시 관계자, 의료팀 등이 모여 긴급 회의를 하고 남자부 경기를 하루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여자부 경기는 처음에 편성한 대로 31일 오전 8시에 시작할 예정이지만, '센강 수질 테스트 결과'에 따라 다시 연기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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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질병된 센강 수질 테스트…26일 폭우로 오물 흘러들어와
경기 시작 3시간 전 연기 결정
31일 남·여 진행…일정 변경 가능성은 여전
프랑스 파리 센강에서 각 국 선수단 보트가 행진하고 있다. 파리=황진환 기자


센강 수질 문제로 2024 파리 올림픽 트라이애슬론(철인3종) 남자부 경기가 결국 하루 연기됐다. 트라이애슬론은 수영, 사이클, 달리기를 연이어 하는 종목이다.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남자부 경기가 예정됐던 30일 오전(이하 현지시간) "세계트라이애슬론연맹,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파리시 관계자, 의료팀 등이 모여 긴급 회의를 하고 남자부 경기를 하루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애초 남자부 경기는 이날 오전 8시에 열릴 예정이었으나 관계자들이 오전 3시 30분에 긴급 회의를 열어 오전 5시쯤 연기를 결정했다.

조정된 남자부 경기 시작 시간은 31일 오전 10시 45분이다. 여자부 경기는 처음에 편성한 대로 31일 오전 8시에 시작할 예정이지만, '센강 수질 테스트 결과'에 따라 다시 연기될 수 있다.

조직위는 당초 28일과 29일로 예정됐던 '수영 훈련'을 취소하기도 했지만, 결국 경기 당일에 와서 대회 일정을 바꾸면서 혼선은 가중되고 있다. 

조직위는 8월 2일을 '예비일'로 뒀다.

조직위는 "가장 중요한 건, 선수들의 건강"이라고 강조하며 "불행하게도 26일과 27일 파리에 비가 내려, 오늘 센강 수질은 경기에 적합하지 않은 정도였다. 일부 지점에서 측정된 수치가 경기 허용 한도를 초과했다"고 설명했다.

유럽연합(EU)의 2006년 수질 지침에 따르면 대장균은 100mL당 최대 900CFU(미생물 집락형성단위, Colony-forming unit), 장구균은 100mL당 330CFU 이하로 검출돼야 수영이 가능하다.

세계수영연맹의 수질 기준상 대장균의 최대 허용치는 100mL당 1000CFU, 장구균은 400CFU다.

이 기준을 초과한 물에서 수영할 경우 위장염이나 결막염, 외이염, 피부 질환 등에 노출될 위험이 있다.

앞서 안 이달고 시장은 올림픽 개막 전 센강 수질 오염 논란이 일자 센강에 직접 입수해 안전성을 증명해 보이겠다고 나선 바 있다. 하지만 이달고 시장조차 센강 입수를 두 차례 미뤘다. 그는 지난달 23일 센강 입수를 할 예정이었지만, 폭우로 물살이 거세지자 날짜를 일주일 미뤘다. 그러나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30일 하원 조기 총선을 발표했고, 입수일은 한 차례 더 미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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