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어덮밥 먹고 161명 식중독, 1명 사망… 日백화점 ‘발칵’
일본 백화점에 입점된 유명 장어 전문점에서 도시락을 사 먹은 160여명이 집단 식중독 증상을 보이고, 이들 중 1명이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현지 보건 당국은 원인 파악에 나섰다.
30일 일본 닛폰TV 계열 NNN 등에 따르면, 요코하마시 게이큐 백화점에 입점된 ‘이세사다’ 매장에서 장어덮밥과 장어 가바야키(장어 꼬치구이)를 먹은 손님들이 설사, 구토 등 식중독 증상을 호소했다. 현재까지 보고된 환자수는 161명으로 이 중 90대 여성 1명은 사망했다.
이 매장은 지난 24일부터 이틀간 1761개의 장어도시락과 장어 가바야키(장어 꼬치구이)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한 환자는 지난 24일 오후 6시쯤 도시락을 먹은 뒤 그날 밤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다음날 숨졌다. 다만 요코하마시 보건소는 “사망한 여성은 지병이 있었으며, 이번 일과 여성의 사망간 인과 관계를 찾기 어렵다”고 했다.
현지 보건소는 황색포도상구균에 의해 집단 식중독이 발병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식중독 사태가 발생한 당일 이 점포의 일부 직원이 도시락을 제조하며 위생장갑을 착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 매장에는 현재 영업 금지 처분이 내려진 상태다.
황색포도상구균은 식중독을 일으키는 균이다. 씻지 않은 맨손으로 만든 음식을 실온에 방치하거나 오염된 조리기구로 사용할 때 주로 감염된다. 이 균에 오염된 식품을 섭취하면 구토, 설사, 복통 등이 발생한다.
게이큐 백화점 경영진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사망한 고객의 명복을 빌고 고객 여러분께 걱정과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고 사과하며 재발 방지 노력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화점에 장어 도시락 점포를 낸 업체 사장은 “안전 제일이라는 마음가짐으로 도시락을 제조해 왔으나 이런 사태가 발생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 업체는 도쿄 니혼바시 본점을 포함해 6개의 지점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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