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무안군, 군·민간공항 이전 놓고 6년 만에 만났지만 ‘빈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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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와 전라남도, 전남 무안군 단체장이 광주 군·민간공항 이전을 놓고 6년 만에 3자 회동했지만 뚜렷한 결과를 내놓지 못했다.
광주시와 전남도, 무안군은 30일 공동 입장문을 내어 "3개 자치단체장이 29일 오후 6년 만에 만나 3시간 동안 3자 회동을 가지고 민·군 통합공항의 무안 이전에 대해 입장을 나눴으나, 무안군의 반대로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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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와 전라남도, 전남 무안군 단체장이 광주 군·민간공항 이전을 놓고 6년 만에 3자 회동했지만 뚜렷한 결과를 내놓지 못했다.
광주시와 전남도, 무안군은 30일 공동 입장문을 내어 “3개 자치단체장이 29일 오후 6년 만에 만나 3시간 동안 3자 회동을 가지고 민·군 통합공항의 무안 이전에 대해 입장을 나눴으나, 무안군의 반대로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이번 회동에서 경청한 내용을 토대로 추후 다시 만나 의견을 나누기로 했다”고 짤막하게 회동 결과를 설명했다.
광주시와 전남도의 설명을 들어보면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도지사, 김산 무안군수는 각각 기획조정실장, 부군수를 대동하고 29일 오후 5시께 전남 영암 한 식당에서 만나 3시간 동안 만났다. 세 단체장의 회동은 민선 7기인 2018년 8월 무안 공항 활성화 협약 이후 6년 만으로, 2022년 당선된 강기정 광주시장은 첫 참석이다.
광주시는 무안군이 광주 군·민간공항의 무안공항 통합·이전에 찬성하면 기존에 발표한 1조원대 지원을 포함해 공항 복합도시 건설 참여, 광주 공공기관(인재개발원) 이전, 2차 공공기관 이전 시 대형 국가기관 무안 유치 지원, 무안 알이백(RE100) 국가산단 유치 지원 등의 혜택을 제시했다. 또 3자 공동 소음도 측정·검증, 여론조사, 이전 논의를 위한 실무위원회 구성 등도 제안했다.
전남도는 국제물류단지, 호텔·카지노·컨벤션센터 등으로 구성된 미래형 신도시 개발을 제시했다.
하지만 무안군은 어떠한 것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김 군수는 회동 당시 반대 이유로 군 공항 소음 등을 내세우며 “광주 민간공항을 이전하지 않더라도 무안은 충분히 발전할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동에서 뚜렷한 합의안이 나오지 않으며 광주 군·민간공항 이전사업은 장기간 표류할 전망이다.
광주 군·민간공항 이전사업은 2013년 ‘군 공항 이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이 제정되며 추진됐다. 광주공항은 국방부 소유 활주로를 임대해 운영하고 있어 민간공항과 군 공항을 이전하려면 동시에 해야 한다. 2018년 8월 광주·전남·무안 단체장은 2021년까지 광주 민간공항의 무안국제공항 통합 이전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내용의 협약을 맺었다. 하지만 이용섭 당시 광주시장이 협약 이후 군 공항 이전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민간공항을 이전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며 협약은 지켜지지 않았다. 지난해 4월 ‘광주 군 공항 이전 및 종전부지 개발 등에 관한 특별법’이 제정되며 광주시와 전남도는 군 공항 이전 후보지역을 찾고 있지만 유력한 후보지역인 무안군의 반대로 구체적인 절차는 진행되지 않고 있다.
강 시장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지금 통 큰 합의만 하면 호남 발전을 위한 절호의 기회를 맞을 수 있다고 얘기도 해봤지만 아직 진심이 전달되지 못한 것 같다”며 “무안 통합공항을 호남 관문으로 만들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힘을 내겠다”고 밝혔다.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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