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교육청, 유·보통합 앞두고 1200여명 현장교사 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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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지역 유치원·어린이집 교사들이 한 자리에 모여 유보통합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자리가 마련됐다.
도교육청 유보통합준비단 관계자는 "전국 최초로 마련한 대규모의 교육·보육 현장 방문 권역별 회의를 통해 현장의 요구를 보다 정확히 파악했다"며 "유보통합 정책의 청취 대상을 더욱 확대하고 현장의 생동감 있는 의견을 경청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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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경기지역 유치원·어린이집 교사들이 한 자리에 모여 유보통합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자리가 마련됐다.
경기도교육청은 지난 17일, 19일, 25일 3일에 걸쳐 경기 북부와 중서부, 동남부 3개 권역에서 ‘경기도 교육·보육 현장 방문 권역별 회의’를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회의는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비롯해 시·군과 육아종합지원센터 관계자들로부터 유보통합 정책 추진 상황 등을 공유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기 위해 마련했으며 1200여명의 누적 인원이 참여했다.
의견 청취 시간을 통해 현장 교사들은 △(공립유치원)교사 자격·양성체계와 기관의 기본 운영시간 △(사립유치원)예산 확보와 지원 문제 △(어린이집)영유아학교 시범사업 및 0~2세 급·간식비 지원 등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이 자리에서 한 공립 유치원 관계자는 유치원 교사가 보육까지 담당하는 상황과 장시간의 보육 환경에 대한 영유아 학대를 우려하며 국가 차원 유보통합 정책에 대한 반대의 뜻을 밝혔다.
사립 유치원 관계자는 공립과 사립 유치원 간 격차 해소와 영유아학교 시범사업 운영에 따른 모형을 제시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또 국·공립 어린이집 관계자는 공익 보육을 위한 국공립 어린이집의 노력이 인정되지 않고 최근 교육부 계획에서 사립 지정형으로 전환된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를 냈고 또 다른 어린이집 관계자는 영유아학교 시범사업을 추진할 때 장애아 전문 어린이집을 시범사업 대상에 포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국가 주도의 빠른 추진으로 인한 공감대 형성과 적응의 어려움 △충분한 준비 과정 없이 방학 기간 공모 추진에 대한 아쉬움 △다양한 기관의 의견 경청 필요 등 유보통합 정책이 내용보다 시작과 속도에 더 초점을 두고 있다는 공통된 의견을 냈다.
도교육청은 이번 권역별 회의의 다음 단계로 오는 8월과 9월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방문해 3단계 조사를 시행하고 영유아 교육·보육 사업 현황 파악과 관계기관 담당자 의견을 직접 청취할 예정이다.
도교육청 유보통합준비단 관계자는 “전국 최초로 마련한 대규모의 교육·보육 현장 방문 권역별 회의를 통해 현장의 요구를 보다 정확히 파악했다”며 “유보통합 정책의 청취 대상을 더욱 확대하고 현장의 생동감 있는 의견을 경청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정재훈 (hoony@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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