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美대선 영향 시도…트럼프 영향 주목" 美정보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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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이란이 선거 과정에 영향을 미치려 시도 중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아울러 이란은 미국인을 직접 끌어들여 영향을 미치려는 시도까지 감수하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유엔 이란대표부는 이런 의혹과 관련해 "이란은 미국 선거에 영향을 줄 의도의 어떤 목적이나 활동에도 관여하지 않는다"라고 일축했다.
당국자들은 나아가 중국 정부가 중국 소재 기술 회사와 협력해 미국 대선에 영향을 미치려는 활동을 하고 있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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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이란이 선거 과정에 영향을 미치려 시도 중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러시아와 중국의 활동에도 우려가 제기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ABC 등에 따르면 미국 국가정보실(ODNI)을 비롯한 고위 정보 당국 소속 관계자들은 29일(현지시각) 현지 기자들에게 이들 국가의 선거 개입 우려와 관련해 브리핑했다.
이들은 브리핑에서 이란이 자국 대선에 영향을 미치려 하는 정황을 관찰했다고 전했다. 특히 이란 지도부는 미국과의 긴장 고조를 원치 않는 상황에서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 동향을 지켜보는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후보는 대통령 재임 기간 이란에 강경한 정책을 고수해 왔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체결한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를 탈퇴하고 대이란 제재를 대규모 복원하며 긴장감을 키웠다.
보도에 따르면 당국자들은 이란이 실제 트럼프 후보에 해를 미치는 등 행위에 착수했다고는 확언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이란의 활동 목표가 2020년 대선 전과 일치한다는 게 당국자들의 분석이다.
2020년은 트럼프 후보가 재임 중 재선에 도전하던 시기다. 한 미국 고위 정보 당국자는 "(2020년 대선 이후 미국 대통령 문제와 관련해) 이란의 선호가 변했다는 사실은 관찰하지 못했다"라고 설명했다.
당국자들은 이란이 미국 정치 제도에 관해 불신을 퍼뜨리고 사회적 불화를 조장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고 봤다. 특히 현재 진행 중인 가자 지구에서의 이스라엘-하마스 전쟁과 관련해 이런 경향이 두드러진다.
아울러 이란은 미국인을 직접 끌어들여 영향을 미치려는 시도까지 감수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들 활동 일정 부분은 미국의 제재 대상인 이란혁명수비대(IRGC) 지시로 이뤄지는 것으로 평가됐다.
다만 유엔 이란대표부는 이런 의혹과 관련해 "이란은 미국 선거에 영향을 줄 의도의 어떤 목적이나 활동에도 관여하지 않는다"라고 일축했다. 오히려 이런 의혹 제기가 심리 작전이라는 논리다.
한편 미국 정보 당국은 같은 날 러시아가 여전히 자국 대선에 두드러지는 위협 요소로 남아 있다고 평가했다. 외세 중 가장 정교한 방식으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게 이들 당국자들의 평가다.
당국자들은 나아가 중국 정부가 중국 소재 기술 회사와 협력해 미국 대선에 영향을 미치려는 활동을 하고 있다고도 했다. 주로 중국의 이익에 반하는 이들에게 부정적인 콘텐츠 확산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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