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달 색깔은 상관없다! 허미미는 최고였고, 한국유도는 별을 땄다! [파리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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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파리올림픽 유도 여자 57㎏급 은메달리스트 허미미(22·경북체육회)는 대한민국 유도계의 앞날을 밝혔다.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정보경(여자 48㎏급)이 은메달을 따낸 뒤 8년 만에 여자 유도 메달리스트가 된 것만으로도 의미가 상당한데, 이제 20대 초반이라 미래까지 짊어질 스타가 탄생했다는 점에서도 의의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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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미미는 파리올림픽에 앞서 열린 5월 국제유도연맹(IJF) 세계선수권대회를 통해 이름 석 자를 확실하게 알렸다. 이 대회 결승에서 세계랭킹 1위이자, 이번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크리스타 데구치(캐나다)를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22년 트빌리시 그랜드슬램과 올 1월 포르투갈 그랑프리대회에서도 우승하는 등 침체했던 한국여자유도계의 기대주로 떠올랐는데, 파리올림픽 은메달로 그 기대에 부응했다.
세계선수권대회 우승 당시 허미미는 독립운동가의 후손으로도 주목받았다. 한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일제강점기였던 1918년 경북 지역에 항일 격문을 붙이다가 경찰에 체포돼 옥고를 치른 독립운동가 허석 선생(1857~1920년)의 5대손이다. 2021년 별세한 할머니의 유언으로 지난해 한국 국적을 취득했다. 그렇다 보니 태극마크에 대한 의미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생애 첫 올림픽에서도 결승까지 승승장구했다. 16강전부터 베테랑 팀나 넬슨 레비(이스라엘)를 만나 지도승을 거뒀고, 8강전에선 상대 전적 3전패로 열세였던 엥흐릴렌 라그바토구(몽골·세계랭킹 13위)를 절반승으로 꺾었다. 준결승에선 169㎝의 장신이자 엄청난 골격근량을 지닌 브라질의 강호 하파엘라 실바(4위)를 상대로 위고쳐누르기 절반승을 거뒀다. 예상대로 결승 상대는 5월 세계선수권대회 결승에서 맞붙었던 데구치였다.
허미미가 받은 지도의 내용은 한 차례 그립 회피, 두 차례 위장공격이었다. 데구치 역시 그립 회피와 ‘공격의사 없음’으로 총 2차례 지도를 받았는데, 경기 내내 적극적으로 공격을 시도했던 터라 허미미의 패배에는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었다.
본인은 물론 김미정 여자유도대표팀 감독 또한 위장공격에 따른 지도에는 아쉬움을 감추지 않았다. 올림픽 메달리스트 출신의 한 유도인은 “일관성이 문제다. 이번에 위장공격 판정을 받은 기술이 세계선수권대회 때는 공격으로 인정받았다”며 “지도가 경기를 지배하게 되면서 심판의 재량으로 승부가 갈리는 경우가 늘었다”고 지적했다.
아쉬움이 크지만, 고개를 숙일 시간이 없다. 첫 올림픽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월드클래스’로 올라섰음을 입증한 만큼 다음 목표를 향해 달려야 한다. “4년 뒤에는 반드시 금메달을 따겠다.” 지금의 성장세라면, 충분히 실현 가능하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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